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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맥북에서 크롬북으로 “후회는 없다”

Simon Phipps | InfoWorld 2014.12.18
2012년 필자는 맥북 프로를 버리고 크롬북을 선택한 이유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당시 필자도 이 선택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지는 몰랐지만, 이제 크롬북은 별다른 후회없이 2년 동안이나 지속된 괜찮은 선택이 되었다.

현재 필자가 크롬북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회사와 가족도 크롬북을 사용한다. 애플의 폐쇄된 정원에서 구글의 담장이 쳐진 넓은 마당으로 옮긴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 필자는 여전히 완전한 오픈소스 솔루션을 바라지만, 이를 위해서는 아마도 노트북을 구동시키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최근 새로운 크롬북을 샀다. 레노버 T20p 터치 스크린 모델로 어처구니없이 저렴하다. 필자의 첫 크롬북 삼성 550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으며, 이 두 대의 크롬북을 집과 직장에서 교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양한 크롬OS 디바이스가 모두 문제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처음 기동할 때 하드웨어가 한두 번 정도 장애가 났다. 물론 업체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역량이 있는 업체를 통해 구매한 것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필자가 여러 대의 디바이스를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크롬북과 크롬박스 간을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디바이스를 막 구입한 순간에도 업무 생산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우려가 되는 부분은 최근 강제 업데이트를 한 크롬북 사용자에게 하드웨어 문제처럼 보이는 영구적인 장애 모드가 유발된다는 문제였다. 이 때문에 구글이 새로운 업데이트를 내놓을 때까지 며칠 동안 백업 디바이스를 사용했다. 이런 경험 역시 맥이나 윈도우를 사용하던 시절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맥의 경우 예약하는 것이 불가능한 지니어스 바를 방문해야 했고, 윈도우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도 못했다.

전에 사용하던 맥북 프로로 말하자면, 물론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앱이나 디바이스를 위한 서버로 사용한다. 커다란 시네마 모니터는 크롬박스에 연결되어 엄청난 해상도의 크고 완벽한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고 있다. 노트북 자체는 오랫동안 프린트 서버로 사용되고 있으며, 오래 된 레이저 프린터를 연결해 모든 사람이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필자는 종종 크롬 리모트 데스크톱으로 맥북에 연결해 홈 네트워크 설정 유틸리티를 구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롤앱(RollApp)을 통해 크롬북 상에서 리버오피스를 구동할 수 있다.

맥북의 활용도는 점점 위축되고 있다. 애플의 오래 된 사용자에 대한 점진적인 방기도 한몫을 했다. 예를 들어 오래 된 소형 업무용 파일 서버에 대한 지원 중단으로 맥으로부터 NAS에 액세스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앱 스크리닝에 대한 선택적인 접근은 필자가 적절한 시기에 크롬북으로 잘 옮겨왔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워크플로우 관점에서 보면, 필자는 원래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 가지 추가된 것이라면 인포월드에 쓰는 기사가 이제는 스택에딧(StackEdit)이란 훌륭한 크롬용 마크다운 에디터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앱은 오프라인용으로 설치한 것이다. 스택에딧은 제대로 된 위지위그 프리뷰를 제공하며, HTML이나 PDF로 파일을 내보낼 수 있고,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카우치DB와 동기화된다. 아파치 라이선스 하의 오픈소스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필자는 지속적인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가입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프린팅은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 있다. 지난 해에 사무실과 집에서 산 모든 프린터는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서 한 번 설정하며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글 그룹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린터를 가족과 사무실에서 여러 명이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할아버지의 집까지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모든 프린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글 그룹에 가입하는 것만큼 간단하다. 이런 환경은 환상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프린터 문제를 진단하는 것은 비참한 경험을 남긴다. 구글은 클라우드 프린트의 사용 편의성과 지원성에 좀 더 중점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

보안은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필자의 모든 디바이스는 구글 시큐리티 키(Security Key)를 지원한다. 따라서 이중 인증 로그인에서 유비키(Yubikey)를 기본적인 두 번째 인증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크롬 OS와 안드로이드 롤리팝에 스마트 언록 기능이 추가되면서 별도로 로그인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한편으로 필자는 메일벨로프(Mailvelope)란 크롬용 애드온을 찾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브라우저 기반 이메일로 암호화와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전체적으로 데스크톱 시스템을 위한 암호의 필요성은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구글의 크롬 OS용 안드로이드 런타임은 영리한 아이디어로, 크고 활기 찬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크롬 OS 중심인 크롬 개발자 생태계로 직접 가져왔다. 안드로이드 지원의 결과로, 필자는 에버노트를 더 자주 사용하며, 현재는 전기능 안드로이드 클라이언트를 크롬북에서 구동하고 있다. 필자의 생각에는 이런 강력한 앱들을 서서히 크롬북으로 이전하는 것이 2015년의 가장 의미있는 발전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필자는 여전히 행복한 크롬북 사용자이다. 크롬북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동되며, 이는 구글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앱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유롭게 공급업체를 바꿀 수 있으며, 필자는 이들 가운데 대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꾸준히 확대되면서도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에서보다 훨씬 적은 돈을 사용하고 있다. 가장 큰 구속이라면 구글의 로그인과 ID 관리 시스템인데, 이는 기업 사용자가 아니라면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저렴하게 크롬북을 살 수 있는지를 감안한다면(심지어 엔터프라이즈급 디바이스도 300달러 미만에 구할 수 있다), 지금이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기에 적절한 시기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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