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윈도우

구글 메트로 브라우저 프리뷰 : 윈도우 8의 크롬 OS

Ian Paul | PCWorld 2013.10.08
지난 2월 구글이 윈도우용 크롬 OS 실행기를 처음 공개했을 때, 운영체제 간의 경계를 허무려는 발칙한 시도로 평가됐다. 하지만 구글은 좀 더 반짝반짝하는 아이디어를 소매에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 윈도우 8용 크롬 OS가 그것이다.

바로 그렇다. 온전한 버전의 크롬 OS가 윈도우 8의 현대적인 UI에 등장한 것이다.

크롬의 안정화되지 않은 개발자 채널 빌드는 현재 온전한 크롬 OS 데스크톱을 포함하고 있는데, 사용자가 구글의 ‘윈도우 8 모드’로 앱을 열면 실행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온전한’ 크롬 OS라는 것이다. 윈도우 8 모드에서 크롬은 2012년 초에 처음 봤던 데스크톱 방식의 인터페이스인 앱 실행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심지어 오른쪽 구석에 작은 시계도 나타난다.

한 가지 미리 밝혀둘 것은 아직까지 이것이 단순한 시험 버전인지, 아니면 크롬 OS를 윈도우 8에 구현하기 위한 진지한 접근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 크롬 OS와 비교해 윈도우 8이 엄청나게 많이 깔려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현대적인 UI를 사용해 크롬 OS를 제공한다는 것은 천재적인 발상이자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뒤통수를 치는 접근이 아닐 수 없다.

구글은 크롬 OS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은 값이면 전기능 윈도우 노트북을 구매하려 하기 때문에 아직 크롬 OS는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크롬 OS를 현대적인 UI의 한 기능으로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플랫폼을 이리저리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며, 경우에 따라 현대적인 UI를 정말로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윈도우 8용 크롬 OS를 사용하고 싶다면, 크롬의 개발자 채널 빌드를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된다. 설치 프로그램은 기존 크롬을 대체하지만 북마크나 로그인 정보, 크롬 확장 기능은 지우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일단 개발자 빌드를 설치하고 나면, 크롬의 안정화 버전에서 하는 것처럼 오른쪽 상단의 메뉴 아이콘으로 윈도우 8 로드를 실행하지는 못한다. 대신 윈도우 8 시작 화면에서 크롬 타일을 클릭해야 한다. 크롬을 윈도우 8의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윈도우 8 내의 크롬 OS 앱 실행기

크롬 OS를 조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 인터페이스에 금방 익숙해질 것이다. 왼쪽 하단에 앱 실행기가 보이고, 그 옆으로 지메일이나 구글 검색, 드라이브, 유튜브 등의 인기 서비스 실행 아이콘이 있다. 이들 아이콘은 이동이 가능하다.

이 바에는 사용자의 크롬 앱 아이콘을 끌어다 놓고 재배치할 수 있는데, 필자의 경우 크롬 앱 외의 아이콘은 크롬 앱처럼 매끄럽게 배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문제는 윈도우 8용 크롬 OS의 안정화 버전이 나오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채널 빌드는 윈도우 8 모드에서 매끄럽게 동작했지만, 크롬 OS는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오른쪽의 시계를 클릭하면 날짜와 도움말, 전원 버튼 등의 기본적인 크롬 OS 메뉴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기능은 현재 윈도우 8에서 동작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전원 버튼을 클릭하면 크롬 OS를 종료하거나 윈도우 8 데스크톱으로 돌아가는 등의 동작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하나 이상한 것은 현대적인 UI 버전과 전통적인 데스크톱 버전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는 것. 만약 사용자가 여러 대의 모니터를 사용하고, 여러 버전으로 웹 사이트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버그로 보였다.


현재의 개발자 빌드에서는 두 가지 버전의 크롬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필자가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크롬은 종종 새로운 탭을 데스크톱 UI로 열었다. 이런 현상은 새로운 앱을 실행할 때도 발생하곤 했다. 반면에 특정 크롬 윈도우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는 것은 정확하게 동작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윈도우용 크롬 OS에 대한 필자의 전반적인 경험은 상당히 좋았다. 만약 구글이 개발을 계속 진행해 안정화된 버전으로 이 기능을 내놓는다면, 필자는 분명 좀 더 많은 시간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을 보거나 이메일 보내거나 뉴스를 보려고 할 때, 윈도우 8 시작 화면에서 크롬을 실행시키는 것이 데스크톱 화면을 불러오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 윈도우 8 태블릿에서는 크롬 OS가 한층 더 말이 되며, 윈도우의 터치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크롬북 픽셀의 형편없는 처리 기능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더 좋은 것은 구글의 크롬 OS 전략이 계속되면, 윈도우 8 디바이스는 듀얼부팅이나 가상화 등의 수고없이도 하나의 디바이스에 두 개의 운영체제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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