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OS가 실패할 5가지 이유

David Coursey | PCWorld 2009.07.10

AP0E13.JPG구글은 지금까지 영리한 운영으로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온 회사지만, 크롬 OS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가끔은 학교에서 가장 똑똑하고 인기 좋은 아이도 넘어질 때가 있는 법이다. 구글 크롬 OS도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크롬 OS는 결국 실패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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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다음의 5가지 이유는 실패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될 것이다.

 

1. 넷북이 전부는 아니다

 

물론 넷북의 상승세가 상당하긴 하지만, 전체 PC 판매량에 비하면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다. 구글은 저성능의 컴퓨터에 필요한 운영체제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점도 이용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크롬 OS를 출시하기 전에 보다 많은 운영체제를 판매해야 할 것이다).

 

오랫동안 여러 운영체제가 등장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도 건재하다. 리눅스는 오늘날 OS 시장의 약 1%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넷북 시장에서는 이미 패배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리눅스는 윈도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구글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친숙하고 사용하기 간편한 소형 컴퓨터 이용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충분히 납득이 가는 면도 있지만, 과연 마이크로소프트에 도전하기에 충분할까? 일단 가까운 시일 내로는 어려워 보인다.

 

2. 마이크로소프트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필자가 스티브 발머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윈도우 7 NB(넷북용)를 2010년 내내 무상으로 제공할 것이다. 구글이 할 수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더 잘 할 수 있다. 구글이 넷북 운영체제를 내놓는다면, 마이크로소프트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대한 경쟁사의 정면 공격에 대응하는 것을 규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일단 윈도우 7 NB가 무상으로 제공되면(제공 기간은 언제든지 연장될 수 있다), 크롬은 버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넷북용 리눅스의 경우를 살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 제품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작정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회사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 말고는 없었다. 새로운 외부 위협은 오히려 이들이 생각을 가다듬고 구글과 같은 침입 세력을 고립시키고 제압하는 강력한 면역 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다.

 

3. 구글 문서도구가 그들의 최선

 

지금까지 구글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는 아직까지도 구글 문서도구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구글은 서비스로서의 애플리케이션이 이용자들의 요구에 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면을 놓치고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가벼운 애플리케이션’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넷북과 같은 간단한 용도에는 어울릴지 모르지만,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4. 크롬은 ‘진정한’ 운영체제가 아니다

 

크롬 개발자들은 사용자들이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운영체제를 숨기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할까? 과연 어느 정도까지 운영체제처럼 보이는 것이 사용자들에게 드러나야 할 것인가? 간편한 사용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기능이 희생될 수 있을까? 구글에서는 크롬을 마치 보이지 않게 모든 일을 처리하는 운영체제인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구글이 믿고 싶어하는 만큼 이것이 가능할지 상당히 회의적이다.

 

크롬이 ‘진정한’ 운영체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보다 리눅스처럼 변해갈 것이다. 이는 결코 시장에서 바라는 제품이 아닐 것이다.

 

5. 호환성 문제

 

전세계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컴퓨터의 제왕으로 칭하는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있어서 호환성이 좋기 때문이다. 필자는 워드 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파일 시스템의 호환성 문제로 고생하던 시절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점 기업이 되었는데, 하나의 벤더로서 기준을 만들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많은 사항을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을 들어줬고, 호환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다.

 

필자가 예상해볼 때, 크롬은 매우 작고 저렴한 종류의 컴퓨터에 탑재되는 기본적인 운영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종류의 컴퓨터로도 업무의 80% 정도는 해낼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20%는 전문 소프트웨어를, 때에 따라서는 하드웨어도 필요로 하며, 넷북은 감당할 수 없는 컴퓨터 사양이 요구되기도 한다.

 

호환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며, 앞으로 크롬 OS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이것이 윈도우가 때때로 실망감을 안겨주지만 크롬에 우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80대 20의 규칙에서 20%는 80%의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한 좋은 예는 윈도우에서만 존재하는 많은 수의 전문 애플리케이션이다(매킨토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예다). 이 애플리케이션들은 맥이나 리눅스에서도 사용될 수 있지만, 윈도우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다른 플랫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필자는 윈도우를 탑재한 노트북을 무게가 가벼우며 높은 컴퓨터 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넷북으로 교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소프트웨어는 오로지 윈도우 운영체제 하에서만 실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크롬이 윈도우를 대체하려면 오늘날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인기를 끌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아무 이유 없이 윈도우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롬이 이런 상황을 뒤집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출시되기도 전에 크롬 OS의 최후를 예견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운영체제가 직면하게 될 상황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주장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는 수많은 어려움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어떤 회사도 이를 완벽하게 대비하지는 못했다(마이크로소프트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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