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퍼스널 컴퓨팅

'마침내!' 크롬OS 시작 시 빈 창 열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JR Raphael | Computerworld 2021.08.18
사람마다 개인적으로 기술 관련해서 특히 싫어하는 것이 있다. 비교적 미미한 골칫거리지만 어째서인지 열 받고 짜증 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크롬북(Chromebook)은 이모티콘을 사용하기가 묘하게 어렵다(다행히 이 문제는 구글이 최근 해결했다). 사용자가 열어둔 탭이 저장되지 않고 컴퓨터가 다시 시작될 때마다 빈 브라우저 창이 열리는 문제도 있다.

필자에게는 특히 후자가 꽤 오랜 기간 크롬 OS에 대한 주요 불만 거리였다. 사소한 기능인 것은 분명하지만 크롬북을 켤 때마다 빈 브라우저 창을 닫은 후 평소에 쓰던 탭을 다시 여는 작업이 너무나 번거롭게 느껴졌다.

그런데 다행히 구글에서 마침내 크롬북 시작 경험을 개선할 방법을 제공한다는 소식이다. 필자와 같은 불만이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현재의 크롬 OS 상태보다는 낫다고 여길 것이 거의 틀림없다.

이런 변화는 크롬 OS 92 업데이트 옵션에 감춰져 있다. 크롬북이 시작될 때마다 열리던 그 황량한 크롬 창을 더는 보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크롬북 종료 직전에 열어 둔 앱과 창을 모두 ‘복원’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즉, 시스템 부팅 직후에 자동으로 복원되게 하는 방법과 복원 여부를 묻는 메시지 창을 뜨게 해서 클릭하거나 거부하는 방법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그때그때 원하는 대로 정하면 된다.

이 옵션으로 분명히 사용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사실은 진작 이렇게 업그레이드되었어야 했다. 빈 크롬 창을 자동으로 띄운다는 발상은 크롬북 초창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시스템이 아주 단순하고 웹에 연결되는 1차원적인 창 형태였고 모든 작업이 인터넷 중심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컴퓨터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주소 막대로 가서 온라인에 연결할 수 있는 방식이 선호됐다.

그 핵심 개념은 여전히 유효할 수 있지만 요즘에는 웹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특히 크룸북은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프로그래시브 웹 앱부터 안드로이드 앱과 그 이상까지 강력한 생산성 옵션을 갖춘 ‘만능 머신’으로 진화했다. 이제는 굳이 기본 브라우저를 작업의 시작점으로 삼을 필요가 없어졌다.

어쨌든 '덕후 냄새 풍기는' 철학 논의는 이 정도로 하자. 일단, 크롬 브라우저가 강제로 열리는 족쇄로부터 크롬북을 해방시키는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자.
 

크롬 OS 시작 문제 해결 방법: 제1부

가장 먼저 최신 크롬 OS 버전을 실행 중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 숨겨진 신기능이 있는 곳이 바로 최신 크롬 OS 버전이기 때문이다.
 
  1. 크롬북 화면 우측 하단의 시계 영역을 클릭한 후 나타나는 패널에서 장비 모양의 설정 아이콘을 클릭한다.
  2. 화면 왼쪽 메뉴 하단에 있는 ‘크롬 OS 정보’를 클릭한다.
  3. 화면에 ‘크롬 OS 92’(그 뒤에 숫자가 잔뜩 이어짐)가 나타난다면 축하의 함성을 외친다. 이제 딸기 소다를 먹고 다음 섹션으로 넘어간다.
  4. 나타난 숫자가 92보다 작은 경우에는 업데이트 확인 버튼을 눌러 최신 크롬 OS 버전이 대기 중인지 확인하다. 최신 크롬 OS 버전이 대기 중이라면 기기에 다운로드될 때까지 기다린다. 다운로드 완료 시 나타나는 버튼을 클릭하면 컴퓨터가 재시작되고 다운로드된 것이 설치된다. 최신 크롬 OS 버전이 대기 중이 아닌 경우에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오래된 사라 매클라클란 노래로 마음을 달래다가 며칠 후 다시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크롬 OS 시작 문제 해결 방법: 제2부

크롬 OS 92 설치를 확인하면 다음 단계에 따라 신기능을 활성화한다. 그러면 시작 시 새 브라우저가 뜨는 일이 사라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1. 새 크롬 탭을 연 후 브라우저 주소 막대에 chrome:flags를 입력한다.
  2. 화면 상단의 검색 상자에 restore를 입력한다.
  3. ‘ARC 유령 창 설정(Enable ARC ghost window)’ 옵션과 ‘전체 복원(Full restore)’ 옵션이 보일 것이다. 첫 번째 옵션 이름은 좀 무섭게 들리기는 한다. 각 옵션 옆에 있는 상자를 클릭한 후 설정을 ‘기본(Default)’에서 ‘설정됨(Enabled)’으로 둘 다 변경한다(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는 법은 없고 혹시 눈앞에 초자연적인 영혼 포털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잠시 멈춰 기다려 본다).
  4. 화면 하단에 있는 파란 [재시작] 버튼을 클릭한다.

이제 크롬북이 다시 시작될 때 자동으로 크롬 브라우저가 열려서 시야를 가리는 일이 없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와우! 한편 복원 옵션을 실행하려면 약간의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
 
  1. 화면 우측 하단 구석의 시계 영역을 클릭한 후 나타나는 패널에서 장비 모양의 설정 아이콘을 클릭한다.
  2. 이번에는 화면 왼쪽의 기본 메뉴에서 ‘앱’을 클릭한다.
  3. 화면 기본 영역에서 ‘시작 시’를 클릭한다.

기존 앱과 페이지(시스템 종료 직전에 열어 두었던 모든 것)를 크롬북을 다시 시작할 때 자동으로 복원시키고 싶은지(‘항상’) 아니면 시스템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메시지 창에서 선택할지(‘매번 묻기’) 묻는 옵션이 표시된다. 새로 시작할 때마다 자동으로 브라우저가 뜨는 지긋지긋한 현상만 없애고 싶을 뿐, 종료 직전 열어 두었던 것을 복원하고 싶지는 않으면 기본 설정인 ‘복원 안 함’을 유지할 수도 있다.
 
ⓒ JR

‘매번 묻기’를 선택하면 기기에 새로 로그인할 때마다 화면 우측 하단에 작은 상자가 표시된다. 종료 직전 열어둔 것을 계속 보고 싶다면 반드시 여기를 클릭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 JR

한 가지 유의할 점은 현재로서는 크롬 OS 상의 리눅스 앱에는 이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크롬북에서 리눅스를 불러오는 기능을 자주 쓰는 사용자라면 이번 신기능이 활용해도 리눅스 프로그램은 수동으로 재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 두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제약이 있다고 해도 이번 신기능 덕분에 불만 사항이 꽤 훌륭하게 해결되었고 크롬북 소유자 모두에게 전반적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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