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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슬레이트 리뷰 : 미완성의 크롬-안드로이드 태블릿 하이브리드 장치

Michael Simon | PCWorld 2018.11.29

픽셀 슬레이트 : 기존 크롬북 보다 나은 장치

신기하게도 슬레이트를 구글 키보드와 연결하면, 이런 문제들이 모두 사라진다. 친숙한 크롬북 인터페이스가 펼쳐진다. PC같은 멀티태스킹, 창 크기 조정, 완전한 키보드 단축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태블릿 모드에서 경험한 버그들이 사라진다.

슬레이트를 크롬북으로 사용할 때 딱 한 가지 불만이 있다. 픽셀 임프린트 지문 센서를 생체 인식 인증기로 사용할 수 없다. 잠금 해제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 픽셀 3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신호 범위에 위치시키면 자동 로그인 되는 기능인 스마트 잠금 해제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몇 차례 블루투스 연결이 해제되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해야만 한 적도 몇 번 있었다.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와 연결하면 일반적인 크롬북처럼 보인다. ⓒ MELISSA RIOFRIO/IDG

그러나 가장 큰 불만은 태블릿에서 크롬북으로 전환했을 때 직면하는 문제이다. 키보드 연결을 해제하면, 사용하고 있던 앱이 풀 스크린으로 확장이 된다. 시각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적응을 하려면 몇 초 정도가 필요하다. 타이핑에서 터치 방식으로만 바뀐 것만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멀티태스킹을 '듀오 태스킹'으로 전환해야 한다. ‘플로팅’이 ‘고정’ 방식으로 바뀐다. 데스크톱이 앱 보관함으로 바뀐다. 물론 크롬 70 이후 버전에서 픽셀 슬레이트에만 존재하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픽셀 슬레이트는 스스로를 다용도 2-in-1으로 정의한 첫 번째 컨슈머 크롬 장치이다. 그렇긴 하지만, 별도 판매되는 키보드를 연결했을 때의 픽셀 슬레이트가 훨씬 더 좋다.

키보드를 별도 구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할 수밖에 없는 태블릿 모드 UI는 우수하지 못하다. ‘노-데스크톱(NO-desktop)’ 개념은 좋다 그러나 태블릿 모드에서도 크롬북 기능을 조금 더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안드로이드의 '픽처 인 픽처’ 기능만 지원했어도 좋았을 것이다. 계산기나 파일 같은 앱이 전체 화면을 차지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이다. 크롬의 태블릿 UI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픽셀 슬레이트는 공개적으로 반복을 거듭하는 전통적인 구글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픽셀 슬레이트를 구입해야 할까?

픽셀 슬레이트에는 장점이 많다. 디자인이 멋지다. 가격대와 옵션 또한 다양하다. 2개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는 슬레이트에 아주 잘 맞는다. 충전기를 놓고 다녀도 될 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다.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는 매우 프로파일이 매우 낮다. ⓒ MELISSA RIOFRIO/IDG

그러나 현재 상태에서 픽셀 슬레이트를 추천하려면, 먼저 몇 가지 경고를 해야 한다. 반드시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가 필요하다. 안드로이드 앱은 ‘셀링 포인트’보다 ‘보너스’에 가깝다. 버그가 꽤 많다. 1,000달러 제품이 아닌 200달러 크롬북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풀 타임’ 태블릿 또는 크롬북을 찾는 사람들에게 픽셀 슬레이트를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지 말라고 말하지도 않겠다. 단점이 존재하지만, 픽셀 슬레이트를 즐겁게 사용했다. 구글 제품 중 디자인이 가장 잘 된 제품 가운데 하나이다. 계속 사용을 할 것이며, 개선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겠다. 픽셀 슬레이트는 미래를 위한 장치에 가깝다. 지금 당장 크롬북에 1,000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면 1년 된 픽셀북이 나을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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