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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슬레이트 리뷰 : 미완성의 크롬-안드로이드 태블릿 하이브리드 장치

Michael Simon | PCWorld 2018.11.29

픽셀 슬레이트 : 아주 뛰어난 성능

크롬북을 벤치마크 테스트할 때는 구글의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주의를 해야 한다. 구글은 6주 마다 크롬 OS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이 기사 속의 벤치마크 테스트는 현재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 유의해서 우리는 픽셀 슬레이트를 사촌격인 픽셀북을 포함 다른 크롬북들과 성능을 비교했다.

우선 픽셀 슬레이트는 8세대 앰버 레이크 Y 제품군인 신형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인 코어 i5-8500Y를 탑재했다. 듀얼 코어, 4 스레드, 14nm CPU로, 픽셀 슬레이트와 같은 아주 가볍고 얇은 디바이스를 위해 설계된 초 저전력 칩이다. 여기에 인텔의 UHD 615 그래픽이 통합되어 있어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용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생산성 작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비교 테스트한 제품으로는 구글의 자체 저사양 OP1 칩이 탑재된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Asus Chromebook Flip)과 학생용 레노버 500e 크롬북이 있다. 

픽셀 슬레이트의 전반적인 성능을 평가하자면 이 카테고리를 선도하고 있는 픽셀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인데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 길다. 

브라우징과 영화 재생 등 일반적인 작업을 측정하는 Cr-XPRT 벤치마크에서 픽셀 슬레이트는 구글 픽셀 북을 약간 앞섰고, 저사양인 500e나 크롬북 플립과는 큰 차이가 났다.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WebGL과 자바스크립트 성능을 결합한 베이스마크(Basemark) 성능 테스트 결과는 Cr-XPRT 결과와 유사했다.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크라켄(Kraken) 및 제트스트림(JetStream)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는 픽셀 슬레이트와 픽셀북이 거의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벤치마크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생활에서의 성능이다. 픽셀 슬레이트를 리뷰하면서 느려지거나 멈추는 등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하면 우리가 크롬북에서 8세대 코어 i5이나 i7까지 필요한지 의문이다. 오해는 하지 말자. 픽셀 슬레이트의 멋진 애니메이션과 버터처럼 부드러운 스크롤 느낌은 맥북만큼이나 강력하다. 그러나 코어 i5-8500Y는 크롬북에는 조금 사치로 느껴진다. 599달러의 셀러론 모델은 아닐지라도 799달러의 코어 m3 모델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합할 것 같다. 특히 키보드와 펜에 300달러를 더 써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수천달러는 조금 과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하이라이트다. 5종의 픽셀 슬레이트 모델은 모두 48Wh 배터리를 장착했고, 구글에 따르면 모든 모델이 대기, 웹 브라우징 및 기타 작업에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PCWorld의 벤치마크 결과는 조금 달랐는데, 200니트의 밝기로 볼륨을 최대로 유치한 채 14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픽셀북보다 1시간 이상 더 길다.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픽셀 슬레이트 : 최첨단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느껴지는 장치

픽셀 슬레이트의 최첨단 OS는 ‘자극’이자 '도전'이다. 크롬 71이 기본 설치되어 있다.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버전 70에서 몇 가지가 더 업데이트된 버전이다. 새 인터페이스는 사상 처음 ‘날개를 펼칠 기회’를 갖게 되었다. 픽셀 슬레이트에 현대적인 하이브리드 ‘분위기’를 준다.
 
픽셀 슬레이트의 뒷면은 카메라와 작은 G 로고만 있을 뿐 깔끔하다. ⓒ MELISSA RIOFRIO/IDG

태블릿 모드에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같다. 탐색이 빠르고, 앱을 전체 화면, 분할 화면, 픽처 인 픽처(picture-in-picture)로 실행할 수 있다. 화면에 떠 있는 지보드(GBoard) 키보드는 편하고 실용적이다. 화면 아래에는 OS X 형태의 독(Dock)이 있다. 여기에 실행된 앱, 고정된 앱이 표시된다. 구글 머티리얼 디자인은 시스템에 세련된 느낌을 준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하게 통합되어 있다. 앱 보관함에는 안드로이드 파이 앱 액션 스타일의 바로가기가 있고, 왼쪽 아래 구석에는 키보드를 연결하지 않았을 때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홈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오케이 구글’로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9의 디자인에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개성도 갖고 있다. 그러나 수긍할 수 없는 개성도 있다. 크롬과 안드로이드 '통합’은 아직 ‘미완성’ 상태이다. 픽셀 슬레이트로 플레이 스토어 앱을 실행시키려 시도하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크롬 OS와 다르게 창을 나란히 붙이는 방식으로만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중간 지대’를 원한다. 앱을 실행시키면서 ‘픽처 인 픽처’ 모드로 유튜브 비디오를 보기 원한다(크롬의 비밀 플래그 사이트에 따르면, 최소한 비디오의 경우에는 곧 도입될 예정).
 
픽셀 슬레이트는 구글이 가장 잘 디자인한 하드웨어 제품 중 하나다. ⓒ MELISSA RIOFRIO/IDG

태블릿에 최적화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앱이 많다. 환경과 경험의 품질은 좋거나 나쁘거나 ‘반반’에 가깝다. 그러나 앱 생태계만 문제가 아니다. 픽셀 슬레이트를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사용할 때 사소한 문제들을 많이 직면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맞춤법 검사이다. 구글 문서 외 다른 앱을 사용해 ‘글 쓰기’를 할 때 아주 불편하다. IA 라이터에도 버그가 있다. 텍스트 선택 확대 도구를 사용할 때 실행이 중단되고, 구글 계정을 로그아웃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창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밖에도 버그가 많다. 몇 가지를 설명하겠다. 멀티 사용자로 로그인을 하는 경우, 주 계정의 플레이 스토어 액세스 권한이 사라진다(이후 다른 안드로이드 앱까지 액세스를 할 수 없음). 이를 복구하려면 로그아웃을 해야 한다. 간헐적으로 백스페이스 버튼이 스페이스 바처럼 동작한다. 독의 아이콘을 탭해도 앱이 열리지 않았다. 앱 보관함의 경우, 새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새로 별도 페이지가 생성되어 거기에 위치한다. 정리를 하려면, 각 아이콘을 앞 페이지로 끌어 옮겨야 한다. 픽셀 슬레이트가 이유없이 재부팅 되는 경우도 3번이나 있었다.
 
크롬 OS의 새 독은 PC와 매우 유사하다. ⓒ MELISSA RIOFRIO/IDG


크롬 브라우저와 구글 앱만 이용하면 이런 문제가 훨씬 더 적게 발생한다. 그러나 구글은 픽셀 슬레이트에 플레이 스토어를 설치했다. 당연히 사람들은 픽셀 슬레이트를 태블릿으로 이용하고 싶어한다. 이점을 감안하면, 하루 빨리 없애야 할 버그들이다. 구글은 내 질문에 출시 후 제공될 업데이트에서 일부 버그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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