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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하는” 크롬 OS에서 리눅스 앱 사용하기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8.10.30

구글 크롬 OS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원래 철저하게 웹 중심 소프트웨어였던 크롬 OS는 모든 것이 크롬 브라우저 중심이었고, 앱 역시 크롬 브라우저에서 구동될 수 있는 것만 취급했다. 그러나 오늘날 크롬 OS는 현대 컴퓨팅의 가장 다각화된 운영체제 중 하나로 거듭났다. 물론 크롬북은 여전히 다양한 웹 기반 앱들을 구동하고 있지만, 동시에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에 연결하면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으로 부족했는지 이제는 리눅스 앱을 구동할 수 있는 모델들도 늘어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리눅스는 무료 오픈소스 운영체제(엄밀히 말하자면 일련의 운영체제들)로써 개발자들,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을 비롯한 여러 기술 전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왠지 전문가들만 다룰 것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리눅스는 기업을 비롯하여 일상 생활 속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분투, 민트, 라즈비안(라즈베리 파이 컴퓨터와 연계된 소프트웨어) 등은 모두 리눅스의 여러 가지 ‘맛’ 혹은 ‘배포판’이라고 할 수 있다. 크롬 OS나 안드로이드 조차도 그 중심에는 리눅스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쓰임새 많은 운영체제이지만, 직관성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리눅스는 언뜻 보면 대단히 혼란스럽고 헛갈리는 운영체제이다. 특히 리눅스의 강력한 명령행 인터페이스인 터미널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크롬북에 리눅스 앱을 설치하려면 터미널을 거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물론 일부 OS 형식 중에는 부담스러운 명령행을 사용하지 않고 보다 전통적인 그래픽 UI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것들도 있지만, 현재 크롬OS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너무나도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는 크롬 OS의 리눅스 터미널을 만나보자.

따라서 크롬 OS 디바이스에서 리눅스 앱을 사용하고 싶다면 소매를 걷어 붙이고 ‘공대생’ 모드에 돌입해 배워 나가는 수밖에 없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도 있듯이, 하나 하나 천천히 시작해 보자.

1부. 크롬북에서 리눅스 앱을 사용할 때의 장점
우선, 대체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리눅스 앱을 사용해야 하는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대부분 크롬 OS 사용자에게 크롬북은 사실 리눅스 앱이 없어도 이미 매우 훌륭하다. 리눅스 앱은 가상의 ‘비자로 월드(Bizarro World)’의 일부로써 보는 이에게 어느 정도 학습이 요구될 정도의 낯선 타이틀과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다.

사실, 이미 지금 있는 크롬북만으로도 필요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면 굳이 리눅스 앱을 깔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크롬 OS에서 리눅스 앱을 지원하게 된 이유 자체가 크롬 OS만으로는 2% 부족한, 소수의 특정 사용자를 위해서이다. 이들 사용자는 클라우드 중심 소프트웨어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의 조합만으로는 어찌어찌 견딜 수는 있지만 충족되지 않는 2%의 부족함을 느낀다.

예를 들어 리눅스 앱을 지원할 경우 크롬북에서 포토샵-캘리버(Photoshop-caliber)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웹 기반 및 안드로이드 기반 툴보다 훨씬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오디오 및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도 구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큰 그림에서 봤을 때 (구글의 자체적인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개발 툴을 포함하여) 코드 에디터를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에게도 크롬 OS의 세계가 열린다는 의미이다.

크롬 OS를 다목적 컴퓨팅 플랫폼이자 안드로이드 데스크톱의 동반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구글로서는 이런 틈새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크롬OS의 생태계를 자랑하고 한계는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부. 크롬북에서 리눅스 앱 지원 여부 확인하기
크롬 OS 디바이스에서 리눅스 앱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거나, 리눅스 앱은 어떨지 궁금해서 써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현재 사용하는 크롬북이 리눅스 앱을 지원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지난 9월 출시된 크롬 OS 69부터 크롬 OS의 메인 스테이블 채널(stable channel)에 리눅스 앱 지원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상의 제약 및 요건이 따른다. 모든 기기에서 리눅스 앱이 지원되는 것은 아니란 이야기다. 자신이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리눅스 앱을 지원하는지 알아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크롬 OS 설정창에 들어가(chrome://settings를 브라우저 창에 주소로 입력하면 된다) 검색창에 리눅스(Linux)를 검색하는 것이다.

이 때 “리눅스(베타)” 라는 라벨이 붙은 섹션이 뜨면, 해당 디바이스는 리눅스 앱을 지원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디바이스이며, 따라서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새로운 모델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
리눅스 앱 지원 디바이스라는 하에, 리눅스(베타) 라벨이 붙은 섹션을 클릭하고 이후 일련의 단계들을 밟아 리눅스 앱을 활성화할 수 있다. 모든 필수 요소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몇 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리눅스 가상머신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있다. 긴장하지 말자.

설치가 끝나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터미널 윈도우가 나타난다. 여기까지 됐으면 이제 리눅스 앱을 구동할 준비가 끝난 것이니, 잠시 기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 후 ‘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자.

3부. 크롬북에 리눅스 앱 설치하기
이제부터 새로운 리눅스 앱을 설치하려 할 때마다 터미널 윈도우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터미널 윈도우를 열기 위해서는 크롬북의 앱 런처를 연 후 ‘터미널’ 엔트리를 찾으면 된다.

리눅스 터미널 윈도우를 열었으면 다음은 앱 설치를 위한 명령인 sudo apt-get install과 앱의 정식 명칭을 입력할 차례이다. 이미 말했듯이, 명령행을 통한 설치 과정은 그다지 직관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만일 풍부한 구성과 기능을 갖춘 오픈소스 오피스 스위트인 리버오피스(LibreOffice)를 설치하려면, 터미널을 열어 다음과 같은 명령을 입력해야 한다.

sudo apt-get install libreoffice

여기서 팁 하나! 터미널 창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텍스트 붙여넣기 단축키(Ctrl-V)가 통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우스 우클릭(혹은 트랙패드의 경우 두 손가락 클릭)을 사용하면 텍스트를 복사, 붙여넣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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