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ㆍ협업

“괄목할만한 발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 완벽 해부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10.05.13

필자는 직업상 일년 내내 많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리뷰하지만, 작업 방식이나 컴퓨터 사용 습관 자체를 바꿔놓는 소프트웨어를 만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런데 이번에 리뷰한 제품이 바로 그 드문 경우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테크넷(TechNet) 및 MSDN 가입자를 대상으로 오피스 2010 RTM 버전을 공개했다. 5월 12일부터는 기업에게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일반 판매는 6월 중에 시작된다. 오피스의 웹 기반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웹 앱스(Web Apps)의 최종 버전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여름 전에는 출시될 전망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 FAQ 보기

 

이번 버전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여러 가지 큰 개선을 이루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아웃룩의 변신이다. 이제 번잡한 이메일을 정리하고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끊임없이 늘어나는 연락처 그룹을 관리하기가 훨씬 더 쉬워졌다.

 

아웃룩 업데이트 외에도 모든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선된 리본, 인터넷 기반 프리젠테이션과 동영상 조작을 위한 유용한 새로운 파워포인트 도구 등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그리고 처음으로 원노트 애플리케이션이 핵심 오피스 제품군에 포함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호소했던 부분, 바로 이메일에 최대한 역량을 투입한 듯하다.

 

간단히 말해 필자처럼 이메일 더미에 묻혀서 사는 사람들에게 오피스 2010은 필수품이다. 그러나 주로 워드와 엑셀을 사용하고 아웃룩은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더라도 그 빈도가 떨어지는 사람에겐 필수품이라기 보다는 있으면 더 좋은 정도의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겠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 개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측면에서 전체 오피스 제품군을 개선했는데, 특히 리본의 개선이 두드러진다. 우선 오피스 전체적인 개선 사항을 살펴본 다음 각 핵심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기로 하자.

 

진일보한 리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2007에서 리본을 도입하면서 오피스에 큰 변화를 도모했다. 리본은 공통적인 작업을 위한 일련의 버튼을 탭 그룹으로 묶는 그래픽 시스템으로, 오피스의 메뉴/하위 메뉴를 대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대담한 시도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였는지 아웃룩에는 리본을 온전히 구현하지 않았다(원노트, 쉐어포인트, 퍼블리셔도 마찬가지). 그러나 오피스 2010에서는 모든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리본이 전면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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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리본이 오피스 전체적으로 적용된다.

 

오피스 2007의 경우 서로 다른 메뉴 시스템을 가진 애플리케이션 또는 아웃룩처럼 어정쩡하게 리본이 적용된 애플리케이션 전환하다 보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 애플리케이션 사이를 전환하면서 작업해도 이질감 없이 매끄럽다. 예를 들어 리본을 통해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나의 표준적인 방법으로 그래픽을 다룰 수 있다. 즉, 각 애플리케이션별로 서로 다른 처리 방법을 기억할 필요가 없다. 열렬한 리본 팬인 필자로서는 전체 제품군을 관통하는 표준화가 그저 반가울 뿐이다.

 

필자와 같이 인터페이스를 입맛에 맞게 꾸미기를 즐기는 사람을 위해 오피스2010은 폭넓은 맞춤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이제 개별 탭에 기능을 더하거나 추가하고 탭을 숨기거나 위치를 바꾸고 탭 이름을 변경하는 등 상당한 수준까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그야말로 리본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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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을 더하거나 추가해 리본을 맞춤 구성할 수 있다.

 

백스테이지 보기의 부상

AP773F.JPG또 다른 새로운 기능인 백스테이지(Backstage) 보기는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서 파일 버튼을 누르면 표시된다.

 

백스테이지는 저장, 인쇄, 공유, 문서 정보 수집과 같은 공통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 예전에는 찾기 어렵거나 서로 다른 위치에 흩어져 있던 여러 중요한 기능들을 하나로 집결해 주므로 상당히 유용하다.

 

백스테이지에 표시되는 내용은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워드에서 백스테이지를 사용하면 파일 열기, 저장, 닫기, 인쇄 작업, 문서 공유 준비, 문서 권한 변경, 문서 버전 확인 등이 가능하다. 아웃룩에서는 이메일 설정 변경, 사서함 정리 및 보관, 규칙 생성, 파일 저장, 첨부 파일 저장, 인쇄 작업을 할 수 있다.

 

백스테이지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 파일을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저장/보내기"다.

 

예를 들어, 워드에서 현재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고 쉐어포인트 서버에 저장하고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 온라인 스토리지 계정에 저장하거나 블로그에 게시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에서는 웹을 통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거나 재생 가능한 CD로 프리젠테이션을 패키징할 수 있다.

 

백스테이지는 확장이 가능하므로 기업에서 관련 애드인(add-in)을 제작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은행이라면 고객이 계정 정보를 불러와 엑셀로 저장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 애드인을 개발할 수 있다. 다만 독립 개발자나 기업에서 백스테이지를 활용해 개발할 것인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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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는 찾기 어려웠던 중요한 기능들을 하나로 모아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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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애플리케이션별 변화

 

전체 제품군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추가된 기능들이다. 특히 아웃룩은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여기서부터는 아웃룩,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의 새로운 기능을 살펴보자.

 

훨씬 더 좋아진 아웃룩

오피스 2010을 사야 하는 한 가지 이유가 필요하다면 바로 새로운 아웃룩이다. 이메일, 일정 관리 및 연락처 소프트웨어인 아웃룩은 이번에 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변화를 맞이했다. 쓰면 쓸수록 그 동안 기다렸던 아웃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리뷰하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은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생산성을 높여 준다고 큰소리친다. 아웃룩 2010은 말뿐이 아니라 실제 생산성을 증대시켜 주는 극히 드문 사례 중 하나다.

 

비결은 이메일을 다루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문제에 집중한 것이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이메일 과부하다.

 

이전 버전에서도 연결되는 대화를 하나의 글타래로 볼 수 있었지만 불편하고 복잡해서 별 쓸모가 없었다. 필자도 사용해본 기억이 없다. 그러나 새로운 대화 보기(Conversation View)를 사용하면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사람들과 계속 연결되는 이메일 대화를 손쉽게 추적할 수 있다. 글타래에 두 개 이상의 메시지가 있는 이메일에는 모두 작은 삼각형이 붙는다. 이 삼각형을 클릭하면 대화 내의 모든 메시지를 시간 순으로 볼 수 있다.

 

대화 보기는 보낸 메시지와 받은 메시지를 모두 표시하고, 전체 대화를 간편하고 신속하게 추적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하나의 대화를 추적화기 위해 더 이상 여러 날짜의 여러 폴더를 뒤적거릴 필요가 없다. 필자는 아웃룩 2010을 일주일 정도 사용했는데, 이 기능 하나만으로 몇 시간은 절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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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보기는 보낸 메시지와 받은 메시지를 모두 표시한다.

 

다만 사용할 때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다. 삼각형을 클릭하면 처음에는 보낸 메시지를 빼고 받은 메시지만 표시된다. 보낸 메시지까지 보려면 한 번 더 클릭해야 한다. 또한 대화 보기에는 메시지를 연결하는 선과 버튼이 많아 혼란스럽다.

 

몇 가지 수정해야 할 문제점도 눈에 띈다. 제목이 같은 모든 메시지를 그룹으로 묶기 대문에 가끔 관계가 없는 메시지가 대화에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들에게 각각 보내는 메시지에 "오랜만이네"라는 제목을 사용한 경우 각기 관계가 없는 별도의 대화임에도 모두 하나로 묶인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대화 보기는 이메일을 체계화하는 데 상당히 유용한 도구다.

 

아웃룩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는 "정리(Clean Up)"와 "무시(Ignore)", 두 가지 새로운 기능이다.

 

정리는 대화 내에서 중복되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찾아서 삭제해준다(예를 들어 길게 이어지는 이메일 대화에서 누군가가 무심코 "회신"을 눌러 최근 25개 메시지의 복사본을 함께 보낸 경우). 대화 내에 관련된 모든 메시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메시지 수만 줄일 수 있으므로 이 기능 역시 시간을 절약해준다.

 

무시 기능은 유용하지만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무시 버튼을 누르면 해당 대화의 모든 이후 메시지가 자동으로 지운 편지함 폴더로 이동된다.

 

아웃룩 소셜 커넥터

새 버전의 아웃룩에서 향상된 부분은 이메일 관리 기능이 전부가 아니다. 이메일 외에도 통신 수단이 넘쳐나는 지금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고 있는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요즘에는 연락을 유지하려면 이메일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LinkedIn), 트위터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모든 전자 대화를 중앙 집중식으로 한 곳에서 관리할 방법은 더 이상 없다.

 

아웃룩은 아웃룩 소셜 커넥터(Outlook Social Connector)를 통해 이러한 전자 대화 환경의 중심에 이메일을 배치하고자 시도한 최초의 이메일 클라이언트다(지메일과 연계된 구글 버즈는 지메일을 페이스북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통합하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이러한 사이트와 경쟁하기 위한 서비스임).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첫 시도치고는 훌륭하며 앞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버전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웃룩 소셜 커넥터는 각 메시지의 하단에 인물 정보 창이라는, 가로로 펼쳐진 창으로 표시된다. 인물 정보 창은 단순히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로 연결하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웃룩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중앙 지휘소 역할을 한다.

 

이 창에는 해당 이메일 발신자/수신자와 최근 주고받은 대화가 모두 표시된다. 이 정보에는 이메일, 첨부 파일, 회의, RSS 피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업데이트까지 포함된다. 지금은 링트인과 마이스페이스만 지원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페이스북 버전도 현재 작업 중이다. 이후 트위터가 추가될 가능성도 높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에 속한 누군가에게 이메일을 쓸 때 메시지 화면 하단에 해당 인물에 대한 모든 업데이트 정보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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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룩 소셜 커넥터는 아웃룩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중앙 지휘소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과 한 가지 유형의 대화만 보려면(예: 회의 업데이트 또는 소셜 네트워킹 상태 업데이트만 보려는 경우) 창 왼쪽에 표시되는 일련의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면 된다. 대화를 세부적으로 보려면(예: 이메일 전체) 원하는 콘텐츠에 연결되는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그러면 별도의 아웃룩 창에서 해당 대화가 열린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 기능을 통해 상대방과의 모든 대화 기록을 볼 수 있다. 즉, 이전에 보내고 받은 이메일을 검색할 필요 없이 언제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아웃룩 소셜 커넥터가 완벽하지는 않다. 진정한 전자 대화 허브가 되려면 모든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업데이트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페이지가 필요하다.

 

또한 연락처를 취급하는 방식에도 혼선의 여지가 있다. 각 소셜 네트워크의 모든 연락처에 대해 새 연락처 폴더를 생성하는데, 이는 하나의 연락처에 두 개 이상의 항목이 있고, 각 항목에 서로 다른 연락처 정보가 포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하나는 일반 아웃룩 연락처 폴더의 정보, 하나는 각 소셜 네트워크 폴더의 정보). 모든 연락처 정보를 한 곳에 병합하는 방법이 있다면 유용할 것 같다.

 

그 외에도, 아웃룩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폴더를 즉각 업데이트하지 않는다. 링크드인의 새 연락처를 추가한 후 아웃룩에 표시되기까지 약 하루가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소셜 네트워킹 측면은 아웃룩 2010이 구글 버즈를 앞선다. 구글 버즈는 페이스북,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지메일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아니고, 이러한 사이트와 경쟁하기 위한 도구다. 구글 버즈에서 연결할 수도 없고, 그 반대로도 안 된다. 반면 아웃룩 2010은 이메일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통신의 중앙에 배치한다.

 

아웃룩에는 그 외에도 많은 기능이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기능은 빠른 단계(Quick Steps)다. 이 기능은 자동화를 통해 이메일 처리 속도를 높여 준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로부터 받는 이메일을 매번 특정 폴더로 옮기고, 중요한 메일로 플래그를 지정하고, "상사"라는 범주를 할당한다면, 이 과정을 자동화하는 빠른 단계를 만들 수 있다. 아웃룩에는 미리 작성된 몇 가지 빠른 단계가 제공되지만 손쉽게 직접 만들 수 있다.

 

여러 검색 조건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향상된 검색 기능 등 구석구석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또한 아웃룩의 백스테이지 보기를 통해 이메일 계정 설정이 간단해졌으므로 새 이메일 계정을 설정하는 것과 같은 작업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기존 아웃룩 애드인은 이번 버전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구글 달력과 아웃룩 달력을 동기화하는 구글의 달력 동기화도 오피스 2010과 호환되지 않는다. 구글이 이 문제를 해결한 새 버전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 조브니냐, 아웃룩 소셜 커넥터냐?

 

아웃룩 소셜 커넥터는 무료 애드인인 조브니(Xobni)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필자처럼 두 가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조브니는 페이스북, 링트인, 트위터의 업데이트된 내용을 보여주며 현재 아웃룩 소셜 커넥터는 링트인과 마이스페이스를 지원한다. 조브니는 이메일 사용 분석과 같은 다른 기능도 제공한다.

 

필자의 경우 조브니에 비해 아웃룩 통합이 더 매끄러운 아웃룩 소셜 커넥터를 더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정보에 대해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싶을 때는 조브니를 사용한다. 조브니는 사이드바로 표시되며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필자는 평소에는 최소화된 상태로 두고 사용할 때만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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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 탐색 창 추가

워드는 오피스 2010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이 넘치도록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워드에는 더 이상 추가할 기능이 거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상당히 유용한 추가 기능은 바로 탐색 창(오피스 2007의 문서 구조에 해당)이다.

 

탐색 창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한 부분은 머리글별로 문서의 구조를 보여주고 원하는 섹션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다른 한 부분은 각 페이지의 썸네일을 표시하고, 마지막 한 부분은 보강된 검색 창으로 검색 결과를 문맥과 함께 보여준다. 표, 차트 및 다른 자료도 검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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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의 탐색 창은 문서의 구조를 머리글별로 보여준다.

 

새로운 텍스트 효과, 그림 편집 도구 및 그래픽 사용 도구 등 문서의 외관을 중요시하는 사용자를 위한 유용한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텍스트 효과를 사용하면 텍스트에 그라데이션 채우기, 음영, 광채와 같은 그래픽 효과를 더할 수 있다. 이전 워드 버전의 워드아트(WordArt)에서는 텍스트가 그래픽 이미지로 바뀌었지만 이제는 텍스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므로 여전히 효과가 적용된 텍스트에 대해서도 맞춤법 검사 등이 가능하다. 또한 새로운 타이포그래픽 기능을 통해 더 예쁜 글꼴과 합자(ligature), 소형 대문자와 같은 더 세련된 타이포그래픽 요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채도 및 선명도 조절을 포함한 간단한 그래픽 편집을 위한 여러 그림 편집 도구가 새로 추가됐다. 화면 캡처 옵션을 사용하면 윈도우 어디에서나 스크린샷을 떠서 문서에 집어넣을 수 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뜬 스크린샷(역시 워드 문서에 삽입 가능)을 포함한 모든 스크린샷의 목록을 표시하는 기능도 있다.

 

엑셀: 셀 속의 그래프

엑셀도 워드와 마찬가지로 몇몇 부분이 향상됐다. 다만 역시 워드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는 없다. 아웃룩 2010이 아웃룩 2007의 스테로이드 강화 버전이라면 워드/엑셀 2010은 워드/엑셀 2007의 종합비타민 보강 버전쯤 된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스파크라인(Sparkline)"이라는, 워크시트에 포함해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셀 크기의 차트다. 예를 들어 주식 추적 스프레드시트를 만드는 경우 각 주식에 대한 스파크라인을 만들어 시간 별 추세를 그래프화해 알아보기 쉽게 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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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라인은 셀 크기의 차트로,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표시한다.

 

데이터 표시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는 "슬라이서(slicer)"도 있다. 슬라이서는 손쉽게 정보를 필터링 및 표시하고, 여러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추적하기 위한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내장 애플릿이다. 데이터를 대량으로 다룬다면 억 단위의 행이 포함된 워크시트 등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 제미니(Project Gemini)"라는 엑셀용 애드온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이 애드온이 없으면 이 정도 분량의 데이터는 엑셀에서 로드 및 분석할 수 없다.

 

일정한 범위의 셀에 서식을 적용하고 셀 또는 공식의 값에 따라 서식이 변경되도록 할 수 있는 조건부 서식도 새롭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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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 동영상 도구와 원격 프리젠테이션

파워포인트는 아웃룩과 마찬가지로 이번 새 버전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됐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동영상 처리와 웹 기반 프리젠테이션이라는 두 영역에 개선 역량을 집중한 것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

 

새로운 슬라이드 쇼 브로드캐스트 도구는 새 파워포인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웹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임시로 간편하게 프리젠테이션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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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는 아웃룩과 마찬가지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일반적으로 하듯이 프리젠테이션을 만든 다음 슬라이드 쇼 리본 메뉴에서 슬라이드 쇼 브로드캐스트를 선택한다.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파워포인트 브로드캐스트 서비스를 통해 웹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재생할 수 있다. 웹 링크가 생성되므로 원하는 사람에게 보내주면 그 사람이 해당 URL로 이동해 프리젠테이션을 볼 수 있다. 파워포인트 내에서 브로드캐스트에 대한 초대장을 발송할 수도 있다. 아무런 부대 비용이 들지 않는, 완전 무료 서비스다.

 

다만 오디오가 지원되지 않고 인스턴트 메시징도 이용할 수 없다. 그런데 필자는 작년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은 웹 컨퍼런스에 참가했는데, 누군가 인스턴트 메시징을 쓰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모든 컨퍼런스에서 오디오를 들으려면 전화 회선을 써야 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프리젠테이션에서 이 두 기능이 아쉬운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필자 생각에는 이 기능으로 인해 웹을 통한 프리젠테이션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 같다.

 

파워포인트에서 또 다른 중대한 변화는 동영상 시대로의 진입이다. 파워포인트 2007에는 극히 기초적인 수준의 동영상 기능이 있었지만 2010 버전에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물론 파워포인트의 새로운 동영상 편집 도구를 전문적인 수준의 편집 작업에 사용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동영상 작업을 할 때 흔히 수행하는 가장 일반적인 작업을 위한 용도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르기, 압축, 페이드 인/페이드 아웃 효과 추가, 색 및 대비 보정과 같은 작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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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의 새로운 동영상 편집 도구는 일반적인 작업에 적합하다.

 

동영상이 재생되는 프레임의 시각적인 모양, 동영상 지속 시간 등도 조정할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동영상을 넣은 다음 선택하면 리본에 새 도구가 표시된다.

 

유튜브나 기타 웹 사이트의 동영상을 넣기도 쉽다. 동영상 내장을 위한 코드를 확보한 다음(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임베디드할 수 있는 소스코드를 얻을 수 있음) 파워포인트에 붙여 넣으면 프리젠테이션에서 해당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이 기능이 올바르게 작동되도록 하려면 약간의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필자의 경우 유튜브 동영상에서 동영상 크기를 지정하는 코드를 없앤 후에야 파워포인트에서 제대로 재생할 수 있었다.

 

동영상을 추가하고 편집하기 위한 도구 외에, 프리젠테이션 중 재생을 위한 도구도 있다. 따라서 일시 중지, 되감기, 빨기 감기 등의 재생 조작이 가능하다.

 

파워포인트 새 버전에는 멋진 애니메이션도 새로 추가됐다. 수도 많아졌고 이용하기도 전보다 쉬워졌다. 사용자 지정 애니메이션 기능을 통해 편집도 더 간단해졌다. 필자가 가장 마음에 든 기능은 각 슬라이드에 개별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추가할 필요 없이 여러 슬라이드에 애니메이션을 적용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복사 기능이다.

 

또한 워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스크린샷 도구를 사용해서 프리젠테이션에 스크린샷을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슬라이드 전환, 추가된 스마트아트 그래픽, 테마 등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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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변경 사항

 

이것 외에도 오피스에는 변경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원노트가 이제 기본 오피스 제품군에 속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몇 년째 원노트를 쓰면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훌륭한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제 모두가 제대로 알아볼 수 있게 됐다.

 

원노트는 복수의 프로젝트와 다량의 자료를 정리하기 위한 전자 필기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 또는 웹의 데이터에 링크를 걸고, 데이터 내에서 오디오 또는 동영상을 녹음/녹화하고, 웹의 정보를 캡처하는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원노트 2010 역시 다른 오피스 애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리본이 완벽하게 지원된다.

 

흔한 복사/붙여 넣기 작업도 새롭게 단장됐다. 복사/붙여 넣기는 그동안 사용하기가 상당히 혼란스러워졌는데, 이는 서식이 적용된 텍스트, 그래픽, 그래픽과 텍스트의 혼합, 표 등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 붙여 넣을 수 있는 콘텐츠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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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여 넣기 미리 보기에는 붙여 넣기 옵션이 표시된다.

 

예를 들어 웹 사이트의 텍스트를 붙여 넣을 때 원본 텍스트의 서식을 그대로 유지할지 대상 문서의 서식을 사용할지 선택해야 할 경우 이전 버전의 오피스에서는 일단 결정한 다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작업을 취소하고 다시 시도해야 했다.

 

오피스 2010에 새로 도입된 붙여 넣기 미리 보기는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 문서에 무언가를 붙여 넣을 때 그 옆에 작은 클립보드 아이콘이 아래쪽을 향한 삼각형과 함께 표시된다. 삼각형을 클릭하면 붙여 넣기 옵션이 표시된다. 옵션을 통해 원본 서식을 유지하거나, 텍스트만 유지하거나, 원본 서식을 문서 서식에 병합할 수 있다. 각 붙여 넣기 옵션 위로 마우스 커서를 이동하면 붙여 넣기 한 텍스트의 형태를 미리 볼 수 있다.

 

AP578D.JPG오피스 2010의 모든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는 새로운 이미지 편집 도구가 추가됐다. 문서에서 이미지를 선택하면 리본에 그림 도구 탭이 표시되면서 선명함/부드러움 조정, 대비 및 채도 변경, 자르기, 배경 제거, 예술적 효과 추가를 포함한 다양한 편집 도구가 제공된다. 과거의 오피스 이미지 편집 도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발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셰어포인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 2007 R2,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커뮤니케이터 2007 R2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서버 제품들과 오피스 사이의 연계도 개선했다. 이러한 서버를 통해 함께 일하는 동료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이메일이나 인스턴트 메시징으로 연락할 수 있다.

 

이제 오피스 64비트 버전도 제공된다. 가격 정책이 바뀌면서 업그레이드 할인이 없어졌다. 구입 옵션은 다음과 같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홈/스튜던트 2010(149달러)에는 핵심 애플리케이션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가 포함된다. 가정에 있는 3대의 PC에 사용할 수 있지만 기업 또는 정부 기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홈/비즈니스 2010(279달러) 아웃룩이 추가된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페셔널 2010(499달러)에는 4개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외에 아웃룩, 퍼블리셔, 액세스가 포함된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페셔널 아카데믹 2010(99달러)에는 오피스 프로페셔널 2010과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되지만 .edu 이메일 주소를 가진 사람에게만 제공되며 교육기관 대리점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스탠다드 2010에는 4개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외에 아웃룩이 포함되며, 볼륨 라이선싱을 통해서만 제공된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페셔널 플러스 2010은 볼륨 라이선싱 거래를 통해서만 제공되며, 4개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외에 아웃룩, 퍼블리셔, 액세스, 셰어포인트 워크스페이스(과거의 그루브), 커뮤니케이트 및 인포패스가 포함된다.

 

평가 : "구입이 아깝지 않다"

 

아웃룩의 변경된 부분만으로도 새 오피스 버전은 가격이 아깝지 않은 제품이다. 많은 이메일을 편리하게 탐색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의 부분적인 통합은 이메일 사용 시간이 많은 사용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프리젠테이션을 자주 한다면 새로운 파워포인트 도구도 유용하다. 특히 웹 기반 프리젠테이션 기능과 향상된 동영상 처리 기능이 돋보인다.

 

향상된 리본, 그리고 붙여 넣기 미리 보기를 비롯한 전체적인 변화는 크진 않지만 확실히 유용하다. 주로 워드와 엑셀을 사용한다면 업그레이드 또는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겠지만 향상된 이메일 기능이 필요하거나 더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만들고 싶다면 새 버전의 오피스는 생각할 필요도 없는 필수 구입 상품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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