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갤럭시에 라데온 탑재” AMD, 삼성과 손잡고 라데온 영역 확대 본격화
삼성은 AMD에 라데온 RDNA 그래픽을 스마트폰을 포함한 자사 모바일 디바이스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칩 자체를 생산하는 곳은 삼성의 첨단 설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AMD CEO 리사 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전략 파트너십은 AMD의 고성능 라데온 그래픽의 영역을 모바일 시장으로 확대해 라데온의 사용자 기반과 개발 생태계를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C 게이머 시장에서 라데온의 점유율은 엔비디아 지포스에 크게 못 미친다. 2019년 5월 스팀 하드웨어 조사 기준으로 14.9%에 불과하다. 하지만 AMD는 자사의 공격적인 반맞춤형 칩 사업 덕분에 4억 대 이상의 게임용 디바이스가 라데온 칩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라데온은 엑스박스 원과 PS4에 탑재되어 있고, 소니는 이미 차기 플레이스테이션 5에도 AMD의 라이젠 CPU 코어와 라데온 RDNA 그래픽 코어를 결합한 맞춤형 AMD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말 존 페디 리서치에 따르면, 게임기를 포함한 AMD 라데온 GPU의 게임용 시스템 점유율은 53%였다.
이제 AMD는 한층 번창하고 있는 새로운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의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은 무려 45%. 미국 판매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아드레노 GPU를 사용하지만, 그 외 시장으로는 자사 엑시노스 모바일 칩을 사용한다. 보통 삼성의 자체 개발 칩은 최신 스냅드래곤 칩과 비교해 속도와 그래픽이 뒤처지는 편이지만, 라데온을 탑재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제 관건은 AMD RDNA 아키텍처의 실제 성능이다. AMD는 컴퓨텍스에서 라데온 RX 5700 그래픽카드를 예고하면서 기존 라데온 베가 GPU와 비교해 클럭당 성능 25% 와트당 성능 50% 향상했다고 주장했다. 오는 E3에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