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해야 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베데스다는 비평가와 게이머 모두에게서 외면 받은 레이지 2와 폴아웃 76라는 2개의 대표작을 두둔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스타필드와 엘더 스크롤스VI 발매가 아직 몇 년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베데스다는 무슨 게임으로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인가?
막상 크게 대단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둠 이터널은 언제나처럼 감명을 주었고, 탱고와 아케인의 새로운 게임이 유쾌한 놀라움을 안겼다.
폴아웃 76
혹시라도 폴아웃 76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분명 어느 정도는 있을 것이다. 토드 하워드는 일찍 무대에 올라 게임 출시 상태에 관해 사과하며 "우리는 폴아웃에 계속 노력을 기울였고, 여러분도 계속 플레이해주었다"고 말했다. 약간 과장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그 중 하나가 아니다. 너무 관대한 것 아닐까?어쨌든, 베데스다는 새로운 확장판인 웨이스트랜더즈(Wastelanders)를 발표했다. 그런데 알고 있었는가? 베데스다는 게임과 퀘스트, 대화 트리에 캐릭터를 추가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그것이야말로 폴아웃 76 팬들이 처음부터 원했던 것처럼 보인다.
사용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개발사에도 결국은 좋은 일이다. 어쩌면 폴아웃 76이 기사회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폴아웃 76 출시 당시에 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를 회상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필자는 30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쏟아 부었는데도 게임을 확실히 끝내지 못했었는데, 그 몇 달 후에 단점을 손질한 “진짜” 게임이 나왔다는 사실에 매우 화가 났다. 특히 토드 하워드가 바로 지난 주 IGN에 말한 많은 것에 비추어 볼 때 더 그렇다.
또한, 당연하기는 하지만, 52명 간의 배틀 로얄 모드도 있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식이다. 6월 10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되는 베데스다의 폴아웃 무료 체험 주간 때 이용해보도록 하자.
고스트와이어 도쿄(Ghostwire Tokyo)
다음은 탱고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디 이블 위딘(The Evil Within)과 아주 비슷한 이 게임의 제목은 ‘고스트와이어: 도쿄’다. 사람들을 없애는 어떤 악령을 도시에서 사냥해야 한다. 멋진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치 에브리바디스 곤 투 더 랩쳐(Everybody’s Gone to the Rapture)와 디 이블 위딘을 섞어 놓은 듯하다. 디 이블 위딘 2가 얼마나 환상적이었는가를 생각해볼 때 솔직히 이 게임도 빨리 플레이해보고 싶다.
엘더 스크롤 온라인(Elder Scrolls Online)
엘더 스크롤 온라인은 지난 주에 새로운 엘스웨어(Elseweyr) 확장판을 막 출시했기 때문에 E3에서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엘스웨어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는데, 분명 꽤 멋진 트레일러다. 두건을 쓴 카지트(Khajiit)가 드래곤 비행 중 칼을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적으로 이미 출시된 게임의 트레일러고 이미 리뷰도 한 바 있다.
커맨더 킨(Commander Keen)
하지만 엘더 스크롤은 잊어버리자. 그리고 제니맥스 온라인(Zenimax Online)의 "온라인"이란 부분도 마찬가지로 잊도록 하자. 제니맥스에서 오늘 밤 새로운 프로젝트인 커맨더 킨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베데스다는 이드 소프트웨어(id Software)의 예전 게임인 커맨더 킨을 부활시켰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모바일용만 가능하다. 토요일 아침 만화영화가 게임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가 본 트레일러에 따르면, 아주 잘 어울리는 묘사다. 폴아웃 셸터(Fallout Shelter)가 그랬던 것처럼 PC로 넘어왔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조금 더 두고 보자.
레이지 2
레이지 2는 다시 한 번 게임 자체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트레일러를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곧 출시될 라이즈 오브 더 고스트(Rise of the Ghosts)의 확장판에 관한 것이다. 이번에는 메크(mech), 새로운 속임수, 새로운 적, 새로운 탐험 지역, 그리고 아마도 사용하지 않을 새로운 차량을 추가했다. 텅 빈 공간을 넘나드는 데는 쿼드콥터면 충분하기 때문에 아마 이 차량은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울펜슈타인: 영블러드(Wolfenstein: Youngblood)
울펜슈타인 II가 발매된 지 거의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울펜슈타인: 영블러드는 확장판이라기 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인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1980년대 설정과 협동 플레이가 추가된 것을 고려할 때 그러하다. 필자는 울펜슈타인 II를(그리고 VH1도) 정말 좋아한 데다가 80년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더 이상 이 게임에 바랄 것이 없다. 다만, 이번에는 총이 좀 더 많은 펀치를 날렸으면 더 좋겠지만, 7월 26일이 출시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여름에는 이 게임을 가장 즐겨할 것 같다.
데스루프(Deathloop)
새로운 아케인 프로젝트도 축하받을 만하다. 일단 PC 포트 문제만 제외하면 디스아너드(Dishonored) 2는 훌륭한 게임이며, 프레이(Prey)는 훨씬 더 좋은 게임이다. 아케인이야말로 베데스다가 가지고 있는 가장 일관된 스튜디오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새로운 게임은 빅토리아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계탑에서부터 한 순간에 블링크와 같은 텔레포트를 사용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확실히 디스아너드에 다한 오마주다. 하지만 2명의 등장인물이 하나의 타임루프에서 서로를 암살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일이며 더 현대적이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자회견에서 선보인 안나푸르나(Annapurna)의 12분(12 Minutes)과 함께 오늘날 타임루프 게임의 2인자가 될 수 있었다. 아우터 와일드(Outer Wilds)의 최근 출시작까지 포함하면, 이러한 게임물이 세 개나 된다. 타임루프물이 이제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는 듯하다.
둠 이터널(Doom Eternal)
그 다음은 둠 이터널의 시간이었다. 베데스다는 30분 전부를 둠 이터널에 할애했다.평소처럼 베데스다는 기자 회견을 마치기 전에 하나의 게임에 깊이 파고들었다. 물론, 둠을 깊이 파고드는 것은 좀 웃기는 일이다. 왜냐하면 둠슬레이어(Doomslayer)라는 이름의 캐릭터로 플레이하면 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덕분에 총격이 실감나게 느껴졌고,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도전도 추가되었다. 또한 적이 잡아당기는 갈고리와 바닥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소름끼치는 촉수, 그리고 어느 순간 무중력 환경처럼 보이는 것들이 펼쳐진다는 점이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 "악령 방어구(Demonic Corruption)" 측정기는 여전히 아무 설명도 없이 화면의 오른쪽 상단 구석에 걸려있다.
솔직히 2016년 리부팅이 어떻게 DLC를 얻지 못했는지에 비추어 볼 때, 더 강하고 센 ‘둠’ 시리즈는 정확히 필자가 원했던 것이다. 새로운 총기 몇 자루, 새 도구 몇 가지, 새로운 몇몇 적을 추가하는 것은 새로 발표된 11월 22일 출시에서 알려진 것들이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또 다시 멀티플레이어 플레이를 추가한다는 한다. 지난번보다는 낫기를 바라지만, 솔직히 필자는 아마 절대 손대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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