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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8 앱 개발자가 생각하는 윈도우 8의 잠재력과 한계

Hayden Dingman | PCWorld 2013.11.07
윈도우 8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만큼의 대단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출시된 지 1년이 되었고 업그레이드도 한 번 했지만, 아직 10%의 시장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물론 윈도우 비스타나 OS X보다 높지만, 윈도우 7은 물론 윈도우 XP 앞에서도 초라해진다.

개발자들에게는 이런 상태가 오히려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지난 5일 열린 UBM의 앱 개발자 컨퍼런스(App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일군의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왜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윈도우 8 플랫폼용 앱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로운 영역을 추구하다
많은 부분 선두주자가 된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었다. 젠 스튜디오의 네일 소렌스는 “저점 매수 상황이다. 기반을 다지기에 좋은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아카디엄의 케니 로젠블라트도 이에 동의하며 “iOS와 안드로이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여기 새로운 선택안이 있다. 우리 게임이 눈에 띄기 쉬운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로젠블라트는 또 “현재 윈도우 8에서 매월 수백만 달러를 벌어 들이고 있다는 개발사와 불과 3개월 정도의 차이로 뒤처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두들 지켜 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가? 이 문제를 해결할 돈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성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소렌스는 “약간 도박을 거는 부분은 있다”고 인정했다. 소렌스는 또 “출시 이후의 초기를 비교하면 윈도우 8은 안드로이드와 비슷하다”라며, “게임을 하려고 데스크톱을 사지는 않았던 사람들이 윈도우 8을 많이 다운로드했다. 이들 사용자도 이제 윈도우 8을 갖게 됐으므로 상점에 무엇이 있는지 보러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절실한 마이크로소프트로의 지원
소렌스는 윈도우 8이 “서드파티 지원에 있어서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2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로젠블라트 역시 이에 동의했는데, 윈도우 8 앱에서 비마이크로소프트 지불 옵션과 광고 플랫폼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윈도우 8 플랫폼이 진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 문제는 닭과 달걀의 선후 논쟁이 되기도 한다. 충분한 개발자가 포진하기 전에는 이들 툴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논리도 통하기 때문이다.

로젠블라트는 “분석 시스템과 사용자 확보 시스템이 없다”며,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원하지 않는다면, 거의 블랙홀에 빠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서드파티 툴이 아직 없는 이유는 극히 최근까지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들 툴이 존재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의 8.1 업데이트는 서드파티 분석 툴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런 데이터에 의존하는 윈도우 개발자의 가장 큰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소렌스에 따르면 윈도우 8은 또한 앱 인증에 있어서도 iOS나 안드로이드보다 더 엄격하다. 소렌스는 “인증을 받는 것이 거의 비디오 게임기용 게임만큼이나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내부 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개발사는 윈도우 8 개발에 뛰어들기를 주저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인터페이스


하지만 개발자들이 윈도우 스토어에서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자 할 때 갖는 가장 큰 불만은 판매 실적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족한 지원도 아니다. 문제는 바로 윈도우 스토어의 인터페이스이다. 윈도우 8 스토어에는 앱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앱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소렌스는 “인터페이스가 원하는 앱을 찾는 데 그리 좋지 않다”며,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 엄청난 의욕 저하 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개발자가 취하는 최선의 방책은 일반적인 검색 결과에 최적화시키거나 아니면 인기 있는 것을 베껴서 흥행 순위에 올라가 마치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로젠블라트는 “화면을 집어 던져도 지금 윈도우 스토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젠블라트에 따르면 더 큰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모든 문제를 알고 있다는 것. ”제기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 다만 더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의구심을 확신시켜 줄 만큼 더 큰 목소리로 불평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은? 만약 개발자라면 윈도우 8은 앵그리 버드의 성공 신화를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플랫폼이다. 물론 일정한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만약 사용자라면, 앵그리 버드와 같은 성공신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서피스 태블릿 구매는 보류하는 것이 좋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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