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IDG 블로그 | 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 “여전히 오리무중”

Serdar Yegulalp | InfoWorld 2015.10.28
래리 엘리슨이 클라우드 회의론자에서 진정한 클라우드 신도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엘리슨의 비전은 여전히 오라클의 기존 고객 기반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번 주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기조연설에서 래리 엘리슨은 오라클의 SaaS가 IBM과 SAP를 제쳤다고 자랑했으며, 오라클 12c R1의 멀티테넌트 옵션을 공개했다.

엘리슨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 있다. 이미 오라클에 엄청난 투자를 한 기업이 아닌 기업을 위한 오라클 클라우드의 장점이다. 따라서 오라클 클라우드의 진정한 목표는 여전히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더 정확하게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다.

클라우드가 아니라 크라우드가 목표
올해 초 오라클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군이 완성됐다고 선언했을 때,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존 라이머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자사의 기존 고객이 클라우드를 받아들이는 것을 돕도록 만들어졌다. 이런 초점은 좋은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라이머는 오라클이 자사 고객에게 중점을 두는 것이 어떻게 아마존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되는지는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오라클이 클라우드라고 부른 대부분의 것이 실제로는 매니지드 애플리케이션 호스팅”이었기 때문이다.

이 마지막 관점은 이후 점점 더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오라클은 기존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SaaS 스위트를 강조하고 있으며, ERP, CRM, HR 등등 영역을 넓혀갔다.

펀드IT의 대표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이메일을 통해 래리 엘리슨은 기존 연설에서 “오라클 크라우드(Crowd)를 대상으로 발표하고 있었다”라며, “그 사람들, 많은 수가 AWS와 애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그 사람들이 바로 엘리슨이 오라클의 새로운 SaaS 서비스와 솔루션으로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직 시장이나 오라클의 자체 VAR을 위한 일부 프로젝트는 상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킹은 “하지만 어떻게 보더라도 실질적으로 오라클의 발표는 더 활동적이고 더 나은 위치를 차지한 경쟁업체에 대한 역전의 노력으로 여겨진다”라고 평가했다.

가족을 지켜라
오라클이 위험에 처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최소한 자사의 고객 기반을 유지하고 이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가트너의 부사장이자 리서치 펠로우인 예핌 나티스는 이메일을 통해 오라클이 새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IaaS, PaaS, SaaS의 세 가지 클라우드 계층 모두의 중요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IaaS와 PaaS를 하나의 클라우드로 묘사하고, IT 시장의 선도력이 재편되는 위험성에 대한 인식, 보안을 크게 강조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오라클의 보안 전략에는 신형 스파크 프로세서가 포함되는데, 칩 단계의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물론 이 역시 오라클이 자사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번들하는 또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나티스는 “지난 해까지 오라클에서 이야기한 클라우드의 많은 수는 클라우드 워싱이었다. 하지만 오라클은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IT의 미래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바와 웹로직 서버 12c R2도 기업 자바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결론적으로 오라클이 나머지 퍼블릭 클라우드 세계에 위협이 될만한 경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오라클의 진짜 목적이 기존 고객에 대한 자사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이런 고객이라면 오라클 클라우드를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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