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하드웨어 사업 포기할 생각없다”

Sumner Lemon | IDG News Service 2009.05.08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이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의 후속 조처로 하드웨어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SEC에 제출된 로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엘리슨은 “하드웨어 사업을 그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

 

오라클은 썬의 솔라리스 운영체제와 자바 소프트웨어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이 두 가지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기 때문이다. 하지만 썬은 서버부터 스팍 마이크로프로세서 제품까지 상당한 규모의 하드웨어 사업을 가지고 있으며, 엘리슨은 이들 역시 오라클 사업의 핵심 요소로 가져갈 계획인 것이다.

 

엘리슨은 “대부분의 하드웨어 사업이 이윤폭이 낮지만, 애플이나 시스코 같은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뛰어난 조합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만약 기업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한다면, 소프트웨어만 개발할 때보다 뛰어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애플의 아이폰이 마이크로소프트 기반 스마트폰보다 뛰어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엘리슨의 발언은 썬의 하드웨어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시켜 나간다는 썬의 의도를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이는 지난 4월 20일 썬에 대하 오라클의 계획을 다룬 문서에서 개략적인 내용이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오라클은 “인수가 완료되면, 오라클은 모든 요소가 맞아 떨어져 고객이 손을 댈 필요가 없는 통합 시스템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오라클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오라클이 썬의 하드웨어 사업을 매각하거나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았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대표 분석가 댄 올즈는 “이는 델이나 HP, IBM에게는 적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다. 오라클은 기업용 서버 시장에서 상당한 큰 비중을 차지고 있으며, 만약 오라클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솔루션을 갖추게 되면, 다른 업체들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경쟁상대를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썬의 인수가 완료된 후, 오라클은 스팍 프로세서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텔의 제온 제품군이나 AMD의 옵테론 칩과는 달리, 스팍 제품군은 x86 명령어를 기반으로 작성된 소프트웨어는 동작하지 않는다. 하지만 엘리슨은 하드웨어 시스템의 칩 레벨 기능을 제어하는 데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엘리슨은 “썬을 인수한 후 스팍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다. 자체 설계한 칩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애플도 최근에는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스팍 칩은 인텔 칩보다 나은 점도 있고 그렇지 못한 점ㅁ도 있다. 예를 들어 스팍은 인텔 제품보다 훨씬 전력 효율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세대 스팍 개발에 대한 후지쯔와의 공조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후지쯔는 자체 스팍 서버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으며, 스팍 칩 기반의 서버 개발에서 썬과 오랫동안 공동 작업을 해왔다.  sumner_lemo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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