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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토렌트’ 파이어럿베이, 거액 소송 피해 스웨덴 떠난다

Loek Essers | IDG News Service 2013.02.28
세계 최대 토렌트 검색 사이트인 파이어럿베이(Pirate Bay)가 현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는 SPP(Swedish Pirate Party, 스페인 해적당)에 대한 저작권 단체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두 곳의 네트워크 게이트웨이를 새로 열었다.
 
SPP는 지난 3년간 파이어럿베이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지난 26일 영화 산업의 이해를 대변하는 이익단체인 권리연대(Rights Alliance)는 SPP에 파이래잇베이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에 따라 파이어럿베이의 운영자들은 법적 위협과 그 분쟁 과정의 잠재적 비용을 고려해 사이트를 노르웨이와 스페인으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또한 자신들을 공격하는 단체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홈페이지 로고를 기존의 일반적인 해적선 모양에서 네 개의 괴물 머리가 달린 '더 히드라 베이'(The Hydra Bay)로 교체했다. 히드라는 목이 잘리면 그 자리에서 다시 두 개의 머리가 자라나는 신화 속 괴물이다.
 
파이어럿베이 운영자들은 "이번 사이트 이동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며 "다음주 정도에 사이트 운영과 관련된 몇 가지 중요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파이어럿베이는 다양한 법적 압박을 받아왔다. 파이어럿베이의 설립자들은 지난 2009년 저작권 위반 방조로 유죄선고를 받았고 몇몇 국가에서는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SPP의 대표 안타 트로버그는 이러한 법적 위협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밝혔다. 그는 "권리연대의 고소 대상이 된 개인들의 경우 소송의 결과가 가족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관련자 모두에게 힘든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현재의 스웨덴에서 개인의 인터넷 활동에 이렇게 높은 비용을 지불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이라며 "파이어럿베이의 익명의 영웅들이 SPP를 어려운 상황에서 구하기 위해 신속한 결정을 내린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이어럿베이는 SPP의 비슷한 형태로 새로 결정된 NPP(Norweigian Pirate Party, 노르웨이 해적당), CPP(Catalonian Pirate Party, 카탈로니아 해적당)이 제공한 서버를 통해 자체 사설 네트워크로의 두 개의 새로운 게이트웨이를 개설했다.

트로버그는 "우리의 바통을 NPP와 CPP에 넘겨줄 수 있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며 "이는 해적 운동의 커진 성숙도와 힘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NPP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이어럿베이의 네트워크 노드를 구축했고 이는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사이트로의 트래픽이 노르웨이를 경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로 모인 트래픽은 다시 전세계 서버로 전파된다.

또한 NPP는 파이어럿베이 서버의 네트워크용 IP 주소를 보유하지만 NPP에는 어떠한 데이터도 저장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PP의 대표 게르 아스리드는 “우리는 파이어럿베이에 출구노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것은 ISP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CPP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SPP는 권리연대의 법적 위협을 사법제도의 남용으로 판단하고 수일 내에 권리연대의 불법적 강제 행위를 고발하기로 했다. 트로버그는 "권리연대가 민사 소송 과정의 비용 부담을 무기로 해적당을 침묵시키거나 길고 비용이 많이드는 절차를 통해 해적당을 지치게 만들게 하는 것 같다"며 "사법제도를 남용해 다른 이들의 입을 닫게 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리연대측 변호사인 사라 린드백은 "SPP가 파이어럿베이에 접속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파이어럿베이 사이트가 스웨덴을 떠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해외 다른 해적당들이 불법 사이트에 계속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권리연대가 취할 수 있는 저작권 침해 게시물들의 공유를 차단할 수 있는 절차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ISP가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라고 판결했던 네덜란드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이고 언제 조치를 취할 것인지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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