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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브 실패 이유, “너무 복잡하고 재미없고”

Josh Fruhlinger | InfoWorld 2010.08.06

사람들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구글 웨이브가 사망선고를 받고 말았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구글 웨이브는 “이메일이나 인스턴트 메시징, 블로그, 위키,멀티미디어 관리, 문서 공유 등의 핵심 온라인 기능을 통합한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하지만 이런 알아듣기 힘든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웨이브는 이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브라우저 기반의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집합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를 통해 기업 사용자는 협업을 한층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아무도 웨이브의 사용자 경험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 같다. 엄청난 양의 스팸이 배달되고, 제대로 된 대화만으로도 벅찬 상황. 사람들은 뒤범벅이 된 피드와 커뮤니케이션 위젯을 바라보며 이 모든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리둥절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페이스북은 웨이브가 참고할만한 하나의 프레임을 제공한다. 페이스북과 웨이브는 메시징과 채팅, 문서 공유를 브라우저에 집중화시켰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웨이브는 페이스북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기업 사용자에게 적용하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실제로 웨이브가 처음 발표됐을 때, 페이스북도 웨이브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반영해 개선되어야 한다거나 심지어 웨이브가 페이스북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다시 생각해 보면, 이런 주장은 어처구니없는 것이었다. 두 서비스는 완전히 다른 환경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사람들은 단지 구조적인 유사성만을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이런 구조 속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이 어떻게 다른지는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어쨌든 구글은 페이스북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모여드는 이유 중 제일 마지막 순위에 있다는 사실을 놓쳤다. 페이스북의 사용자 만족도는 엄청나게 나쁘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재미있는 링크를 공유하고,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만약 사용자가 구글 웨이브에 있는 모든 것들을 어떻게 둘러볼지를 알았다고 하자. 그 다음에 사용자가 해야 할 것은 “일”이다. 웨이브의 복잡하고 성가신 요소를 이겨내는 것은 마치 놀이공원에서 긴 줄 서서 기다린 끝에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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