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글로벌 칼럼 |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영향력은 종이 호랑이?

Matt Asay | InfoWorld 2017.11.07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높은 관심은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마이크로 소프트 애저(Azure)에만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 다른 경쟁업체들이 2인 쌍두체제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수익 3위를 차지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일명 “빅 3” 클라우드 공급 업체로 묶어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전문가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 더 많은 추진력과 수익을 창출하려는 또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 업체가 있다. 바로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지난 분기 수익이 거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2016년 전체 수익에 육박했다. 미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점유율은 높다. 서양의 클라우드 워크로드가 뒤처진 것일까?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수익은 2016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5억 달러를 넘어선 6억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수익은 그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알리바바는 1분기에 3억 5,900만 달러의 수익을 냈고, 2분기 수치는 4억 4,700만 달러로 뛰었고 회사의 운영률은 거의 20억 달러에 달했다. 인상적인 분기별 수치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매분기별 성장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장 사이먼 후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2019년까지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선두 경쟁에서 아마존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알리바바의 이름을 거의 들을 수 없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짧은 대답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 경제가 과열되면서 알리바바는 계속 클라우드 수익을 높여갈 수 있었다.

일부분은 중국 경제 규모에 달려있다. 인터넷으로 근대화하기에 늦은 시장이더라도 중국 경제의 엄청난 규모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성장의 동력이었다. 민간 부문의 호황은 정부 기관은 온라인으로, 그리고 클라우드로 이전하려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디지털화 노력으로 보완된다. 대부분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중국 내부에서 IBM과 짝을 이룬 달리안(Dalian)과 화웨이와 경쟁하기는 하지만, 알리바바는 웹에서 일어나는 디지털과 민간 부문 성장을 주도하는 중국 정부의 혜택을 고스란히 받는 업체다.

그러니 알리바바의 영향력이 오직 중국 안에만 미친다면 얼마나 많은 수익을 끌어오든 지배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에 15개의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고 그 중 중국 외에 있는 것은 9개다. 그러나 서구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는 거의 없다. 필자는 알리바바에 미국이나 유럽 기업이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쓰는 사례를 문의했는데, 공식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 웹 사이트에서 몇 가지 예시를 발견했지만, 그러나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쓰는 대부분의 서구 기업들은 중국에 진출해 있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사례 연구에서 알리바바가 서구 기업 고객 유치에 성공할 수 있는 예외적인 단서가 발견되었다. 이 사례 연구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진입하기 어려운 중국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서구 기업을 클라우드 고객으로 확보한 후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워크로드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알리바바는 홈그라운드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사실 중국 정부가 실질적인 공정 경쟁에서 알리바바를 적극 보호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에 한정된 종이 호랑이가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진정한 경쟁자가 되려면 서구 시장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크게 업그레이드하고 아마존 웹 서비스 공격에 나서야 한다. 중국 밖에서는 아마존, 애저, 구글 클라우드, IBM, 오라클 등 많은 업체와 경쟁하기 대문에 정부라는 보호자를 둘 수 없다.

중국의 서양 기업들이 알리바바를 선택하게 하면 중국 밖에서 알리바바를 알리는 방법도 될 수 있다. 결국 알리바바도 아마존과 동일한 대량의 운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점유율은 두렵지만, 중국과 알리바바의 밀착 관계는 겁내지 않는 서구 기업들에게 이러한 전문 지식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중국 안 팎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것도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을 기반으로 판단하면, 알리바바가 아마존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를 빠른 시일 안에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