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PS4 이어 밸브 스팀 링크까지 앱스토어 등록, 대세 외면하지 못한 애플의 전향

Leif Johnson  | Macworld 2019.05.17
밸브가 스팀 링크 앱스토어 앱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 애플이 앱 스토어에서 스팀 링크 앱을 삭제한 것이 지난해 5월이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커다란 논쟁이 벌어졌다. 다시 한번, 스팀 링크 앱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용으로 앱 스토어에 돌아왔다.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팀 링크는 같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PC와 맥에서 IOS 기기, 애플 TV로 무료 게임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와이파이를 통해서도 스트리밍되는데, 밸브는 컴퓨터가 케이블에 직접 연결될 경우 가장 잘 동작한다고 조언했다. 속도를 높이고 지연을 없애려면 IOS 기기가 공유기에 가까이 있는 것이 좋다.

스팀 링크 앱을 사용하려면 IOS 10 이후 운영체제를 설치한 아이폰, 아이패드, MFi나 스팀 등의 컨트롤러, 맥OS, 윈도우, 리눅스를 실행하는 호스트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컨트롤러는 현재 L3와 R3 버튼을 지원하는 유일한 MFi 컨트롤러인 로터 라이엇(Rotor Riot)을 추천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그동안 스팀 링크 앱으로 편안히 즐기고 있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애플보다 금지 사항이 적었기 때문이다. Macworld가 지난해 밸브에 앱 스토어에서 앱이 내려간 이유를 묻자 밸브는 “원래 리뷰 부서가 인식하지 못했던 앱 가이드라인에 대한 사업적 마찰을 이유로 들어 스팀 링크의 승인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마케팅 책임자 필 쉴러의 이메일이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올라와 있는데, 여기에서 자세한 정황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는 “안타깝게도 리뷰 부서가 밸브 스팀 IOS 부서가 사용자 제작 콘텐츠, 인앱 구매, 콘텐츠 코드 등 여러 지침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스팀 링크는 PC의 콘텐츠를 그대로 IOS 기기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따라서 애플의 개입 없이도 스팀에서 게임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데, 애플은 밸브가 IOS 앱에서 앱 구입 기능을 뺀 후에도 스팀 링크 앱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너무나 안타깝지만 전형적인 애플의 행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향이 바뀌고 있다. 지난 3월 애플이 IOS용 플레이스테이션 4 리모트 플레이 앱을 발표했다. 리모트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스팀 링크와 성격이 같지만, 플레이스테이션 4는 애플 승인 과정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게 미리 조치했다. 리모트플레이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지만 모순적이기도 했고, 스팀에게는 하나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GDC에서 구글이 스태디아 서비스를 발표한 후 원격 게임 스트리밍은 부쩍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집안 무선 환경이 그다지 원활하지 않지만 그래도 필자는 시험해볼 생각이다. 애플의 ‘변심’은 현명했다고 본다. 플레이스테이션 리모트 플레이의 앱 스토어 등록 역시 선의의 제스처로 해석된다. 애당초 지난해 5월에 이런 결정을 내렸더라면 모두에게 더욱 좋았겠지만 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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