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스토리지, “태풍 상황” 대비책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09.02.03

인터넷 상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회사 데이터를 보관하는 서비스에 대해 가장 기초적인 질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정말로 믿고 맡겨도 되는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 서비스는 현장의 스토리지 플랫폼보다 더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뿐 아니라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기반이 되는 기술은 자원의 위치에 상관 없이 기업이 IT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래서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보통 주요 자료나 백업 데이터를 가까운 데이터 센터나 지정된 원격지보다는 기업 외부의 정해지지 않은 저장소로 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조직은 자본경비 및 복잡한 설정과 행정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찬성하는 쪽의 입장이다. 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둔다는 것은 더 많은 위치에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작업과 경비의 감소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향후 몇 년 안에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하는 핵심적인 이유다. IDC는 2008년 전 세계 IT 경비의 4%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소요됐고, 2012년까지 이 수치는 9%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의 비용과 공간 요건 때문에 데이터 스토리지는 클라우드 솔루션의 가장 중요한 후보로 꼽힌다. IDC는 스토리지가 같은 기간에 클라우드 경비의 8%에서 1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업체와 기업 고객 움직임 본격화

이런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업체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발 빠르게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현재 자사의 S3란 스토리지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너바닉스는 2007년부터 클라우드 아카이빙과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EMC의 Mozy 사업부와 시게이트를 포함한 스토리지 분야의 일부 거물들 또한 본 게임에 속속 입장했다.

 

451 그룹의 분석가 헨리 발타자르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제공업체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게임을 끌고 가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발타자르는 “사람들은 자신이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원하는지 여부를 아직도 가늠하는 중이기 때문에 당장 이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이 분야는 전혀 새로운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즈빌의 어드밴티스트 헬스의 데이터 관리 계획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원목이 유투브에 동영상을 호스트하는 것만큼이나 쉬운 것일 수 있다고 어드밴티스트의 CTO 그렉 맥거번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유튜브에 병원 동영상을 호스팅하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가장 인기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는데도, 건강을 다루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비디오 플레이어와 호스팅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의 온라인 인보이싱 회사인 프레쉬북스는 랙스페이스의 클라우드 파일 스토리지 서비스를 베타 테스트하고 있는데, 조만간 대량 문서파일의 복사본을 저장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정식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레쉬북스의 CEO 마이크 맥더먼트는 이 덕분에 전문 분야가 아닌 파일 및 인프라 관리 필요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맥더먼트는 “이렇게 아웃소싱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어떤 기업주든 스스로 어디에 몸 담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모든 IT 기능에서 손을 뗀다는 것은 관리 권한의 상실이 수반되고, 스토리지는 특히 정보에 대한 액세스라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많은 기업의 경우 정보는 핵심 자산이며, 직원과 고객이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면 기업의 경영 활동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베타 시험 중인 랙스페이스의 CTO 존 잉게이트는 ”완벽한 것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클라우드에도 다운타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중구난방” 클라우드, 표준없어 이전 어렵다

그러니, 만약 내 데이터를 담당하고 있는 이 서비스 업체 때문에 일이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 정보를 복구하거나 이를 다른 제공업체로 옮기는 일은 얼마나 쉬운가? 물론 기업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생각처럼 위험하지 않으며, 자체 스토리지 시스템보다 문제가 더 적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IDC 분석가 벤자민 우는 서비스 공급업체를 바꾸는 시점에 이르면,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 공급업체가 맘에 안 든다, 다른 데로 갈 것이다, 이렇게 그냥 말하는 것 이상으로 관련된 것들이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클라우드 공급자의 시스템이 현재 사용하는 백업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으면, 이를 바꿔야 할지 모른다. 내부 정책과 절차 또한 변경해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의 복구 또는 이를 다른 공급자에게로 옮기는 과정에 있어 업계 전반에 걸친 공통 기준은 없다고 전했다.

 

데이터 이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세도의 설립자이자 CEO인 조 크비드라에 따르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는 SMTP 같이 공통된 전송 메커니즘이 없다. 클라우드 업계가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업체들은 자사 고유의 압축, 암호화 그리고 자사를 차별화할 수 있는 전송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업체가 가입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고 이전을 더욱 쉽게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프레쉬북스의 맥터먼트는 보관된 파일을 다른 클라우드에 옮기는 것이 쉬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랙스페이스는 새로운 스크립트를 작성하는데 사용하는 클라우드 파일 API를 제공하며, 이 API 때문에 프레쉬북스가 코드를 바꾸는 것만으로 문서를 조작하고 정렬할 수 있다는 것.

 

너바닉스 또한 API 세트를 제공하며, 아템포 같은 백업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 업체와 통합 계약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사용자는 친숙한 유틸리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너바닉스는 너바닉스의 클라우드를 NAS 드라이브처럼 사용할 수 있는 브리징 소프트웨어인 CloudNAS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한 서비스 공급업체에서 다른 업체로, 또는 클라우드에서 사내 스토리지로의 대량의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너바닉스의 기본 서비스는 파일의 이동을 위해 공중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개별 고객이 너바닉스 클라우드로의 일회성 대규모 전환을 처리하기 위해 고대역폭 회선을 임대할 수 있게 지원해 왔다. 또한 고객이 자신의 시설에 있는 서버에서 데이터를 로드한 후 오프로딩을 위해 너바닉스로 이 서버를 물리적으로 운송하는 일까지 지원한다. 너바닉스는 현재 이전 서비스 제공을 두고 스토리지 컨설팅 회사와 논의를 거치는 중이다.

 

프로세도의 크비드라는 테라바이트 당 5,000~4만 달러가 들 수 있는 이전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성은 내부 스토리지와 차이 없어

가용성 및 현재 플랫폼을 떠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는 실제로 데이터 스토리지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 것이다.

 

어드벤티스트 헬스 CTO 맥거번은 크리티컬 데이터가 테이프로 백업되었던 20년 전에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일하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떤 테이프는 나중에 보면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2개의 복사본에 모든 것이 담겨 있어야 했고, 심야 백업 프로세스로 인해 메인프레임을 무려 7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었다.

 

맥거번은 “인터넷 스토리지 모델은 과거의 그 어떤 것보다도 신뢰성, 비용 효과성 그리고 보장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맥거번은 또 사내 자원을 데이터 관리에 사용하면 안전하고 빨리 사용할 수 있다는 느낌은 들지만, 이것이 착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밀 유지가 어려운 회사의 창고에 보관된 테이프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보관된 데이터보다 복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IT 부서는 정기적 훈련을 통해 보관된 데이터의 가용성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독점적인 IT 영역 가운데 하나인 내부 스토리지에는 아직도 나름의 비용과 함정이 존재한다. 뉴클리어스 리서치의 분석가 레베카 웨테만은 “모든 데이터가 자체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사설 스토리지에 있다면, 그걸 다른 업체로 옮기는 것이 더 쉽겠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라며,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전문적 교육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했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비싸게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웨테만은 한 번 판매하고 종료되는 스토리지 장비 거래보다는 다음 달 서비스 이용료를 받아야만 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훨씬 더 고객 만족에 대한 동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정말 일이 심각해지면, 클라우드 스토리지 제공업체가 고객의 데이터를 볼모로 잡을 수도 있다. 랙스페이스에서 그런 지경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잉케이트는 전했다. 너바닉스의 CEO 짐 지에릭은 경우에 따라 고객의 데이터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문구를 계약에 포함시키지만, 그런 지경까지 가기 전에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IDC의 우는 서비스가 아주 단순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급자와 고객 간의 심각한 충돌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백업 시나리오에 있어야 할 가장 적합한 관계는 바로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위한 팁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자체 스토리지보다 절대 불안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다음 사항을 유의하는 것이 좋다.

 

뉴클리어스 리서치 분석가 레베카 웨테만

-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데이터를 다시 빼내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지 철저하게 평가하라.

- 데이터 이전에 필요한 전용 툴이 있는지 확인하라

- 데이터 이전과 관련된 비용을 확인하라

- 계약서에서 데이터 이전과 관련된 조항이 있는지 확인하라

 

451 그룹 분석가 헨리 발타자르

- 계약이 종료되면 데이터를 휴대형 하드디스크에 담아 돌려줄 것을 요구하라

 

IDC 분석가 벤 우

- 주 스토리지는 아웃소싱하지 말라. 보조 스토리지를 아웃소싱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효율적이다.

- 백업 루틴이나 발전기 등 자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사항과 똑 같은 항목을 서비스 업체의 데이터센터가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라.

 

어드벤티스트 헬스 CTP 그렉 맥거번

- 자사의 데이터 관리 전략과 서비스가 부합하는지 확인하라

- 가능한 공개 파일 포맷을 사용하라

-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라

- SLA와 데이터의 활용도가 부합하는지 확인하라

- 서비스 업체가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아웃소싱을 하지 말라.  stephen_lawso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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