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클라우드로의 이전, 아쿠엔트의 ‘5가지 레슨’

Robert Lemos | CIO 2011.05.09

기업들은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 중 가장 먼저 내려야 하는 결정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상위에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할지,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맞춤화할 지다.

 

디자인 및 마케팅 전문직에 특화된 글로벌 인력 파견 기업인 아쿠엔트(Aquent)는 2010년, 여타의 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성공적으로 이전한 후, 백오피스 시스템 또한 포트하기로 결정했다. 아쿠엔트는 클라우드로의 이전에 따른 성공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는 회사였다. 2010년 초에는 이메일 시스템을 구글로 이전하고 VoIP 서비스를 도입해 수만 달러를 절감했던 바 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인 맞춤화 애플리케이션을 포스트그레스(Postgres) 데이터베이스로 포트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만한 가치도 창출됐다. 연간 정보기술 지출을 전체 비용의 4%에서 2%로 절반 가량이나 낮춘 것이다.

 

아쿠엔트의 래리 볼릭 CIO는 "IT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었다"며 "단순히 비용이 줄기만 한 것도 아니다. 프로세스와 역할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예를 들면, IT 지원 기능의 일부를 비즈니스 조직으로 이관하면서 인력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 많은 지원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과 이메일을 아웃소싱해 인력자원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볼릭과 그의 팀원들이 터득한 교훈 중 일부다.

 

1. 맞춤화만이 유일한 방법인 경우도 있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맞춤화 하는 대신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독자적으로 맞춤화한 소프트웨어를 생성하기로 한 것은 아쿠엔트에게 있어서 간단한 결정이었다.

 

아쿠엔트는 세일즈포스 같은 클라우드 업체들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독자 개발한 ERP 솔루션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아쿠엔트의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 자크 헌터 부사장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맞춤 ERP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있냐고 클라우드 벤더들에게 물었을 때 누구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

 

많은 기업들이 고객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아쿠엔트의 인력 충원 사업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팀은 기존 시스템을 포트해, IaaS 클라우드에 호스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2. '복사 및 붙여넣기’가 간단하지만은 않다.

아쿠엔트는 대기시간(latency)을 줄이고 유효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와 영국, 미국의 콜로케이션 시설에 데이터베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 시스템에 보관하고 있는 데이터들이 단편화(fragment)될까 우려하고 있었다.

 

볼릭은 이와 관련, "홍콩에 있는 사무실에서 홍콩과 관련한  자료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시드니는 물론 뉴욕과 런던에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찾아야 하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쿠엔트는 매사추세츠주 워번에 소재한 기술 서비스 기업인 디스트리뷰티드 로직(Distributed Logic)과 계약을 체결해 3곳에 보관하고 있는 데이터를 동기화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복제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했다.

 

3. 대기시간과 일관성이 문제가 된다.

글로벌 운영을 하고 있다면, 클라우드의 대기시간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쿠엔트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디스트리뷰티드 로직의 수석 개발자인 마크 파슨스는 "태평양이나 대서양 건너 위치해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실시간으로 이용하기란 아주 어렵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아쿠엔트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시장의 ERP 시스템에 세 개의 표준 인스턴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는 필요에 따라 새로운 인스턴스를 추가할 수 있을 만큼 탄력적이다. 아쿠엔트의 헌터에 따르면, 미국 서부 해안에 4번째 인스턴스를 추가할 계획이고, 일본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제공업체로 아마존을 선정해 통신 기반과 언어가 다른 국가들에서도 빠르게 새로운 인스턴스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4. 가동중단에 대비해야 한다.

클라우드로 이전을 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긴급 복구 계획이 수립되는 것은 아니다. 계획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유효성을 높여줄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 비즈니스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아마존의 북미 EC2 중단 사태는 이런 위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쿠엔트의 경우, 디스트리뷰티드 로직으로 하여금 멀티-마스터(Multi-master) 복제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했다. 따라서 오스트레일리아와 영국, 미국의 시간대에 맞춰 클라우드 기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기반 설계가 갖는 장점은 최근의 가동 중단 사태 동안 드러났다. 아쿠엔트는 아마존의 북미지역 클라우드 중단 사태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또 2011년 3월 아마존의 아일랜드 서버가 12시간 동안 중단됐을 때, 이를 피하도록 해줬다. 유럽에 위치한 서버를 빠르게 재구축하는 동안, 북미의 서버로 이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쿠엔트의 헌터는 "데이터를 복제해 놓지 않았더라도, 결국 복구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5. 민첩성(Agility)이란 사무소를 옮길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하기도 한다.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제공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인력 파견기업으로서, 아쿠엔트는 크리에이티브 타운 근처에 사무소를 옮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이들 크리에이티브 센터가 이전을 하면, 아쿠엔트 또한 사무 공간을 이전해야 한다.

 

볼릭은 "지금은 사무소가 수행하는 모든 기능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라며 "우리는 필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기능을 클라우드에 위치시켜 사무소 이전을 간소화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쿠엔트는 사무실을 기반으로 운영하던 10개에 달하는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이메일과 화상회의, 팩스, 비즈니스 리포팅 시스템 같은 것들이다.

 

볼릭은 "사무소 이전이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라며 "덕분에 라우터와 모뎀을 떼어낸 후 새로운 장소에 꽂기만 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쿠엔트는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거의 마무리했다. 데스크톱 생산성 소프트웨어도 교체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현재 쓰고 있는 라이선스가 만료되고 시장이 더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을 내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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