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SK텔레콤, 상호 운용 가능한 양자 암호화 시스템 시연…MWC 2017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17.02.28
SK텔레콤과 노키아는 SK텔레콤의 양자 키 서버와 노키아의 암호화 장비를 결합한 프로토 타입의 양자 암호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Credit: Martyn William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발표된 이 시스템은 두 업체 간의 상호 운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차세대 양자 보안 네트워크에서 통신업체와 장비 업체를 공동으로 지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양자 암호화는 광섬유 네트워크를 통해 암호화 키를 전송한다. 이는 도청자가 중간에서 키를 보았는 지를 탐지하는데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의 암호화 시스템은 변조를 막기 위해 종종 수작업으로 배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 양자 암호화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당사자는 네트워크를 통해 키를 받을 수 있으며, 이 키가 중간에 가로채거나 변조되지 않음을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다. 이는 보안이 보장된다는 의미다.

SK텔레콤 양자 기술 연구소 조정식 매니저는 "SK텔레콤은 2011년 자체적으로 양자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양자 키 배포 분야에만 초점을 맞추고 표준 네트워크 스위치, 라우터, 그리고 암호화 장치에 대해서는 다른 개발업체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7년 2월 27일 MWC에서 시연중인 노키아 암호화 장비가 광통신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Credit: MARTYN WILLIAMS

바르셀로나에서 시연은 이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보여줬다. SK텔레콤 양자 키 서버는 암호화 키를 생성하고 노키아 1830 광섬유 스위치로 전달해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사건 이후, 한국 시장에서 양자 암호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스노든이 폭로한 데이터 수집은 터미널의 데이터이며, 정부 네트워크를 해킹해서 수집한 데이터가 아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은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컨텀 얼라이언스(Quantum Alliance)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이 조직은 양자 암호화 시스템과 네트워크 표준을 정의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다른 네트워크 운영업체와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을 회원사로 모집하고 있다.


노키아 암호화 장비와 SK텔레콤 양자 키 배포 시스템은 2017년 2월 27일 MWC에서 시연됐다. Credit: MARTYN WILLIAMS

양자 암호화가 널리 배포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지리적인 문제다. 양자 키로 암호화된 데이터는 기존 네트워크에서 전세계로 전송될 수 있지만, 키의 실제 배포는 단절되지 않은 단일 광섬유 케이블에서만 이뤄진다. 스위치나 증폭기를 사용하면 데이터가 감염되거나 가로채기를 당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

또한 양자 키 배포 거리가 약 80km밖에 되지 않아 도시 또는 대도시 지역 간에는 좋지만 국가 간 배포에는 사용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한계 거리를 확장할 수 있는 트러스티드 노드(trusted node)라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2017년 말경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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