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민의 엔지니어 2.0 | 앞으로는 어떤 기술을 익혀야 할까?

김효민 | IDG Korea 2009.01.14

신기술 도입, 생존 전략, 몸값 키우기, 승진이나 보직 변경, 이직이나 전직 등등 경기의 부침과 관계없이 우리 엔지니어들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을 요구 받고 있다. 엔지니어로 살기로 작정한 이상 변화는 우리가 즐겨야 할 직업 상의 위험 요소이니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그렇다면 어떤 모습으로 내 모습을 변화시키고 나의 스킬 세트(Skill Set)를 보완하여 어떻게 경력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여러 가지 판단 기준이 있겠으나,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필요로 되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미래에 필요한 기술을 알기 위해서는 미래 사회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아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타임머신이라도 있으면 10년쯤 미래로 가서 2019년의 구인 광고의 연봉 테이블을 보고 결정하면 좋겠으나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차선책으로 신뢰성 있는 우리나라 연구기관이 발표한 미래 유망 기술이 뭔지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칼럼은 이 연구기관의 자료를 요약 정리하여 소개한다. 최종 판단은 처절하게 독자 여러분께 남겨둔다. 참고로, 자세한 자료는 아래 URL을 적어두었다. 그리고 엘지경제연구소 자료를 보려면 간단한 가입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입해서 손해 볼 일 없는 사이트니 가입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료는 향후 전개될 글로벌 트렌드를 크게 5가지로 보고 이 5가지 글로벌 트렌드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미래 기술의 필요성을 종합해서 10가지 기술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다.

 

- 5가지 글로벌 트렌드 : 글로벌화, 인구구조 변화, 환경/자원 희소화, IT 기술 진보, 규제 지형 변화

- 10가지 기술 키워드: 이동성(Mobility), 세계-지역성(Glocality), 휴먼케어(Healthcare), 거대 도시(Mega-City), 친환경 기술(Green Technology), 대체(Alternative), 감성(Emotion), 창조(Creation), 규제 준수(Compliance), 윤리(Ethical)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최근의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로 향후 2~3년간은 글로벌 트렌드의 영향이 다소 굴절, 상쇄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각자가 참고 자료를 통해 보기로 하고 우리들에게 관심이 있는 몇 가지 사항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하자.

 

이 자료에 따르면 향후 IT 기술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며, 우리들의 생활방식과 사회 구조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라고 한다. IT 기술의 3가지 발전 방향은 다음과 같다:

 

- 디지털/네트워크의 지속적인 고도화

-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의 개막

- 산업, 과학, 인간과 IT 기술이 융합하여 신 시장 창출

 

그리고 규제 지형의 변화로 전통적인 국가 차원의 기업 규제는 점차 완화되는 대신에 국제적 차원에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모습도 보일 것이라고 한다. 이는 정보, 물자, 인력이동 증가에 따른 해킹, 밀수, 테러 위험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보안 규제의 강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0가지 기술 키워드 중에서 이동성은 물리적인 이동/수송을 대체하는 기술 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그 예로 원격화상진료(Telemedicine),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3D 프린터 등을 들고 있다.

 

세계-지역성은 세계성(Globality)과 지역성(Locality) 간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국제적으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개별 지역별로는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대표적인 예는 글로벌 플랫폼의 개발에서 볼 수 있다.

 

세계는 지금 급격한 도시화와 메가 시티 간의 경쟁 강화에 따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직도시화, u-City화, 청정도시화 등을 통해 도시 재생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에서도 일부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 중 u-City화에는 시스템 기술, 지능형 대중교통(ITS), 메트로 무선 네트워크, CCTV를 통한 방범 시스템 등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성능 만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음에 따라 최근에는 감성이나 사용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때 적용되는 기술이 터치 스크린 기술과 음성인식 같은 사용편의성 기술이고, 최근에는 한걸음 더 나가서 소비자와 직접 교감하도록 해주는 감성적 상호기술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사용 편의성 기술은 전체 인류의 고령화와도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주변을 보라!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중에서 최신 IT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시는 분이 얼마나 계신지.

 

이 자료는 윤리 부분을 잊지 않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이미 수많은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언급되어 왔으며, 지금도 때때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윤리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선뜻 답을 내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유일한 답은 우리 엔지니어들이 어린 시절에 어른들께서 해주신 말씀을 깊이 새기는 동시에 엔지니어들이 만드는 유.무형의 모든 것들은 다른 문명의 이기들처럼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음을 늘 염두에 두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상으로 미래의 기술에 대해서 총괄적으로 살펴보았다. 독자 제위는 참고 자료의 내용을 통독하여 도움을 얻기 바란다. 내가 아니라 후배들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자료이니 일독을 권한다.

 

2009년에도 지치지 않고 노력하여 정상에서 또 만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참고자료

- [IT 2009] ④ ‘불황 피해가는’ 인기 기술 9선

- 엘지경제연구소, 2009년 1월 7일, 글로벌 트렌드를 통해 본 10대 미래 유망 기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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