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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울고 가는 휴대형 디지털 기기

Mike Elgan | Computerworld 2008.10.09

휴대폰은 이제 모든 컨버전스 기기(Convergence Devices)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한가지 용도만을 갖췄었던 휴대폰은 지난 10여 년간 디지털 카메라, 미디어 플레이어, PDA, GPS 장치, 캠코더와 같은 많은 기능들을 두루 흡수해왔다.

물론 이것은 환영할만한 추세다. 이제 우리는 컨버전스폰의 혜택을 톡톡히 보며 어디를 가든 수많은 기능들을 한꺼번에 소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머니를 가득 채울 필요도 없고 , 배트맨의 다기능 벨트를 멜 필요도 없으며, 촌티 나는 힙쌕을 허리에 두를 필요도 없다.

우리는 항상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컨버전스 기능을 접목시키기에는 휴대폰이 상당히 적합한 도구라고 본다. 디지털 카메라와GPS 장치 같은 기기들은 평상시엔 집에 내버려 두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카메라에 여러 장치들이 내장만 되어있다면 어디로든 휴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휴대폰만이 언제나 들고 다니는 물건은 아니지 않은가? 선글라스, 손목시계, 펜도 물론 항상 휴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에도 컨버전스의 기능을 장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컨버전스 기능을 엿볼 수 있는 멋진 기기를 소개한다.

MP3
카메라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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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리 MP3 선글라스 - SPLIT THUMP

 

이미 오래 전에 사용화된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이 장착된 선글라스에 MP3와 블루투스의 기능을 추가한 오클리(Oakely)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었다. 오클리의 제품을 모방한 많은 제품들 역시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아이소닉(iSonic)의 제품은 MP3와 음성 녹음 기능을 제공하며, 오클리와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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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닉-256MB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제작된 스파이 선글라스도 물론 새로운 것은 아니다. 스파이 용품 상점이라든지 인터넷에서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는 스파이 선글라스에는 보통 렌즈와 전선이 안경테에 숨겨져 있으며 그 전선은 주머니 속에 감출 수 있는 카메라와 연결된다. 하지만 새롭게 선보이는 스파이 선글라스는 한 단계 발전된 기능들을 제공한다.

캠코더 스파이 선글라스는 잊혀져 가던 스파이 선글라스의 기본 원리를 차용하여 제작된 제품이다. 카메라의 전자 부품들은 모두 선글라스의 테에 내장되어 있으므로 별도의 전선은 불필요하다. 카메라를 항상 휴대할 수 있다는 점만 고려하면 캠코더 스파이 선글라스는 꽤 괜찮은 제품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 선글라스가 형편없는 “스파이” 카메라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으리라. 이 제품은 전혀 일반적인 선글라스처럼 보이지 않으며, 숨길 수 있거나 무선으로 작동이 가능한 셔터 버튼이 없다. 카메라를 찍기 위해선 손으로 선글라스에 장착되어 있는 버튼을 직접 눌러야 한다. 내장된 카메라/캠코더는 1.3 메가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2 GB의 내장형 메모리와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이 별도로 지원된다. 또한 USB를 통해 유저의 PC에 연결이 가능하다. 가격은18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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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카메라 선글라스

 

아이고 카메라 선글라스(Aigo Camera Sunglasses)는 오클리의 MP3 컨셉에 여타 모든 다른 기능들이 추가적으로 통합된 제품으로서 아이웨어의 극단을 보여준다. 이 선글라스는 외부 선 없이 모든 작업을 수행한다. (사진을 찍기 위한 무선 리모콘이 지원된다.) 브란도(Brando)에서 165달러에 판매 중이다.

휴대폰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스타일리쉬한 손목시계
카메라, MP3, 그리고 휴대폰의 기능까지 모두 합쳐진 손목시계는 이미 오랫동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들 중 몇몇은 꽤 놀랄만한 성능을 갖추고도 있다. 하지만 상당히 형편없는 디자인에 엄청난 부피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사업상의 회의에서나 또는 밤에 외출하면서 착용하더라도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 손목시계를 만드는 업체가 있으니 그 업체는 바로 소니 에릭슨이다. 그들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휴대폰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여러 모델의 손목시계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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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에릭슨의 MBW-100(좌) 와 MBW-150(우)


이 시계는 진동으로 전화가 수신되고 있음을 알려주며, 시계의 화면에서 발신자의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시계를 통해 전화를 받는 것이 가능하고 , 수신거부를 선택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관리할 수 있으며, 문자 메시지의 수신 여부를 시계를 통해 확인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이 모든 기능들을 서류가방, 핸드백, 주머니 같은 곳에서 휴대폰을 직접 꺼내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니 에릭슨은 세련된 남성용 블루투스 손목시계인 MBW-100 MBW-150 두 모델을 꽤 오랫동안 판매해 왔다. 지난 9월에는 여성을 위한 새로운 모델(MBW-200)을 새롭게 공개했으며, 남성용 시계와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MBW-200은 스파클링 얼루어(Sparkling Allure), 컨템포러리 엘레강스(Contemporary Elegance), 이브닝 클래식(Evening Classic) 3종으로 출시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는 “스파클링 얼루어(Sparkling Allure)”와 같은 단어들을 컴퓨터월드에서 사용하리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러나 소니 에릭슨의 손목시계는 다른 일반적인 패셔너블한 시계들처럼 디자인 되었다는 점만으로 시장에 나와있는 여타 다른 수백 가지의 투박스럽기만 다목적 전자 손목시계(MEW-100 수준의 기능을 지닌)과는 격이 다른 기기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테다. MBW-200 10월 정식 발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발표된바 없다.

오디오, 잉크, 그리고 디지털 펜
디지털 펜 역시 세상에 첫 선을 보인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어떤 디지털 펜은 음성 녹음 기능을 지원하는 단순한 디지털 음성 녹음기에 그치기도 하지만, 디지털 잉크 펜의 경우처럼 훨씬 고도의 기능을 제공하는 디지털 펜도 있다. 디지털 잉크 펜은 펜이 움직이는 방향을 탐지해 쓰여진 문자를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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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스크라이브 펄스 디지털 펜


새롭게 선을 제품들 중에서는 위에서 언급된 디지털 음성 녹음 기능과 디지털 잉크의 기능을 모두 결합해 다른 디지털 펜들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기능을 두루 갖춘 한 다목적 펜 제품이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라이브스크라이브 펄스 디지털 펜(Livescribe Pulse digital pen)라 불리는 이 펜은 “record” 버튼을 눌러 대학 강의라든지 사업상의 회의 내용 같은 것들을 녹음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포함하며, 실제 잉크와 디지털 잉크 모두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노트 작성 역시 가능하다. 이 펜은 또한 오디오 녹음과 노트 필기가 동시에 이뤄지게 하는 흥미로운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필기를 하고 있는 부분을 펜으로 가볍게 두드려주면 된다. 그러면 펜은 두드린 부분의 내용을 필기하는 동안 녹음되었던 음성을 재생해주는 것이다.

이 디지털 펜은 전자 지능 기술의 축소판이다. 특수 제작된 노트 종이와 함께 이용되는데, 이 종이의 하단에는 각종 사운드 조절 버튼(play, pause, forward, reverse 등등)들이 인쇄되어 있으며, 펜으로 그 버튼을 클릭하면 실제로 해당 기능이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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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제작된 노트와 라이브스크라이브 펄스 디지털 펜


펜에 저장된 내용물을 PC로 전송하면(MAC과는 호환되지 않음), 필기 중 적었던 특정 단어라든지 특정 문구를 검색하여 해당 오디오 파일을 찾아낼 수 있다. 라이브스크라이브 펄스 디지털 펜의 가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150달러에서 200달러 정도이다.

비켜라 휴대폰아. 너만이 항상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기기는 아니지 않은가? 새로운 세대의 선글라스, 손목시계, 그리고 펜은 확실히 놀라운 신 기능들을 제공하며 어디로든 갈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마이크 엘간은 테크놀로지와 해외 테크놀로지 문화에 대한 글을 기고한다. 컴퓨터월드 블로그인 ‘The World Is My Office."에서 모바일 전사들의 욕망과 성공,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글을 개재한다. 마이크 엘간은  mike.elgan@elgan.com 과 그의 개인 블로그, The Raw Feed."를 통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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