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인텔, 1분기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뺏고 뺏기고”
무려 5분기 동안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던 AMD가 2009년 1분기 동안 경쟁업체인 인텔의 점유율을 뺏아 왔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AMD는 1분기 프로세서 판매 부문 시장 점유율이 22.3%를 기록하며 2008년 4분기와 비교해 4.6%가 증가했다. 반면 인텔은 77.3%를 기록하며 4.7% 떨어졌다.
IDC의 리서치 책임자인 쉐인 라우는 AMD는 자사의 시장 점유율 증가 이유로 인텔과 비교해 가격적인 이점과 데스크톱 판매의 증가를 꼽았다. AMD는 칩 판매도 13% 증가했으며, 인텔은 16% 감소했다.
인텔의 판매 감소는 공급업체들이 넷북용 아톰 프로세서와 같은 모바일 프로세서의 과도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구매를 미룬 데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아톰 프로세서 판매는 전분기 대비 33%의 감소를 기록했다.
AMD는 근 2년 간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 전환을 위한 노력으로 자사의 운영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주에는 그래픽 사업부와 칩 사업부에 대한 통합을 단행했다. 또한 이미 자사의 생산시설을 글로벌 파운드리에 매각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칩 설계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AMD의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은 4.7% 상승해 15%에 이르렀지만, 인텔의 점유율은 89.1%에서 84.3%로 떨어졌다. AMD는 또한 데스크톱 칩 시장 점유율에서도 3.8% 증가한 29.8%를 기록했으며, 인텔은 3.9% 하락했다.
하지만 AMD는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칩 분야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1.2% 떨어졌다. 인텔은 89.3%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프로세서 판매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칩 판매는 약 6,500만 개로 전년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10.9% 떨어졌다. IDC의 라우는 데스크톱 및 모바일 칩의 초과 재고에 대한 소진이 마무리된다 해도 총 판매량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agam_shah@id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