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맥빠진 국제 무역박람회>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05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장기불황의 여파로 유명 정보기술(IT)업체 인사들이 각종 국제 무역박람회에 줄줄이 불참의사를 밝혀 개최 전부터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유에스에이(USA)투데이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이번 달 예정된 여러 국제 무역박람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잡스는 오는 6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IT 신제품 전시회이자 시사회인 '맥월드' 콘퍼런스 및 엑스포 행사에서 매년 행하던 기조연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매년 획기적인 신제품을 발표해 관심을 모아온 애플사는 맥월드 행사에 2009년까지만 참여하고 2010년부터는 완전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혀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MS 회장직에서 물러난 게이츠 역시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의 기조연설을 스티브 발머 현 CEO에게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전통적으로 CES의 기조연설을 맡아왔다.

 

   맥월드와 CES에 참가하는 업체 수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형편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즈와 IT 주변기기업체인 벨킨은 IDG월드엑스포가 주최하는 올해 맥월드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세계적인 IT업체인 시스크와 산요도 CES에 전시품을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CES는 올해 전시품이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2천700개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IT업체들의 잇따른 박람회 불참은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박람회에 비용을 지출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제임스 맥퀴비 애널리스트는 올해 박람회에 참석하는 업체들도 극적으로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박람회에 20명이 참석했다면 올해는 단지 4명뿐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새로운 제품은 블로그를 통해 선보이면 된다면서 더이상 박람회를 위해 불필요한 수고와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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