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베일 벗은 SAP의 'HANA'

Haejung Park | IDG Korea 2011.04.12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낡은 구호 중 하나가 바로 스위트(Suite)다. IT벤더들이 공격적으로 M&A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스위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IT벤더들은 신제품 출시뿐 아니라 M&A 시장에서도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SAP는 자사의 인메모리 기술인 ‘HANA’가 이러한 경쟁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SAP코리아는 4월12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AP솔루션 페어 2011에서 인메모리 HANA를 소개하면서 HANA가 향후 관계형DBMS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HANA는 디스크가 아닌 메인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 자료 검색 및 접근이 일반 DBMS보다 훨씬 빠르다.

 

SAP코리아 형원준 사장은 “기업들이 HANA를 통해 더 유연하고 민첩한 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라며 몇 가지 사례들을 소개했다. 다음은 형 사장이 소개한 사례다.

 

◇한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경우, SAP HANA를 사용하기 전에는 50TB를 처리해 결과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이 77분이었으나 HANA를 도입한 이후 13초로 단축됐다. 이 때의 데이터는 하루 정도 프로세스를 거쳐 전날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익일에 적용됐다. 이 소비재 회사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모으고 처리하는데 이 때 걸리는 시간도 0.04초로 크게 개선됐다. 이 회사의 경우, 70여개의 유통회사에 제품이 공급돼 매일 4,600억 건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일본의 택시 정보 서비스 회사는 1만2,000대의 택시에 장착된 GPS 등의 단말기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에 HANA를 도입했다. 택시 단말기를 통해서 전달되는 정보는 그 때 그 때의 교통정보, 사고 상황과 같은 실시간 데이터다. 이를 배치타임으로 처리할 경우, 죽은 정보가 된다. 대용량 데이터를 모아서 처리하는 데 과거에는 병목 현상이 발생했는데 HANA를 도입한 이후에는 병목현상이 해소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받아서 택시 운행에 활용하고 있다.

 

“HANA는 DBMS도, DW어플라이언스도 아니지만, 앞으로 오라클의 DBMS 없이도 HANA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사례에서 보듯 인메모리 컴퓨팅을 사용하지 않으면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영역에서 HANA가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형 사장은 말했다.

 

또한 형 사장은 “SAP 인메모리 기술 HANA의 경우, 데이터 병목현상이 심하고 빠른 처리가 요구되는 BI 솔루션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AP는 HANA를 다른 솔루션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며 향후 HANA가 기존의 관계형DBMS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HANA의 개발을 주도한 주체는 SAP코리아 R&D센터다. 2005년 SAP는 서울대학교 차상균 교수가 이끄는 실험실 벤처인 티아이엠을 인수해 SAP R&D센터 코리아로 개편했고 현재 100여명의 연구원들이 여기서 인메모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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