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 '스마트폰' 요금제, 쓴 만큼 지불하라고?

편집부 | CIO 2009.03.24

삼성전자 옴니아가 하루 평균 1,000대 이상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고, LG전자 아레나는 선주문 100만대 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이다. 걸어 다니는 사무실이라는 애칭으로 일컫는 스마트폰은 PC처럼 구동 OS를 사용하며, 프로그램을 설치해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액정화면이 2.8인치 이상으로 커지면서 풀 브라우징 웹 서핑도 가능해졌다. 사실상 손안의 노트북 같은 모양새다.

 

기능이 많다보니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문서작성, 게임 그리고 사진 편집도 할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해 메일도 받을 수 있고, 파일을 다운 받고 편집에 다시 전송 할 수 있다. 인터넷이 가능하게 되면서 스마트폰의 기능도 대폭 확장된 것이다. 음악 감상이나 동영상 감상이라는 좁은 활동 무대를 크게 확장시켜 덕분에 각 이통사는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단, 전용 요금제만 쏙 빼놓고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기에 부담은 가입자 몫으로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인터넷 요금제는 기본 음성 전용 요금제에 데이터 요금제가 추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계산 방법만 봤을 때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로 보이지만 사실상 데이터 사용 요금제와 다를 게 없다. 제공되는 용량도 부담되는 건 마찬가지다.

 

SKT의 전용 요금제를 보면 NET1000이나 NET2000 등과 같은 명칭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전자가 1GB용량을 후자가 2GB 용량을 다운 받을 수 있게 제공한다. 제시된 용량을 넘길 경우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를 알고 사용하는 사용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기에 부담 없이 인터넷을 써도 되는지 알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 또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데이터 요금제도 있고, 인터넷도 쓸 수 있고, 무엇보다 지정된 용량은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크기 화면에서 쓰기에는 비교적 넉넉하기 때문이다. 단지 가입자 입장에서 아쉬운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2009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단말기를 경쟁적으론 내놓고 있으면서, 전용 요금제 하나 없다는 것이다.

 

전용 요금제에 대한 목소리는 매년 재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는 이 같은 요청에 일일이 대응 하고 있지 않다. 데이터 정액제를 명칭만 달리하거나 기존에 저렴하게 서비스 하던 것을 좀 더 세분화 시켜 가격 상한선을 올린 것은 스마트폰이 본격화 되면서 달라진 변화다. 가격 인상폭에는 여념 없지만 인하 가능성이 높은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는 아직 까지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WBC를 시작으로 인터넷에서도 동시 생중계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공중파가 아닌 스마트폰이 자랑하는 인터넷 접속 기능을 활용해 보는 것은 거의 억지와 가깝다. 지금과 같은 요금제로 1시간이 넘는 방송을 본다고 할 때에는 요금 감당에 대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상황이다.

 

인터넷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는 명칭을 달고 다니는 최첨단 단말기이지만 정작 전용 요금제 부재로 기능을 맘껏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단말기 보급과 가입자 늘리기에만 연연할 것이 아닌 서비스 확보도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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