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디지털은 하드 디스크 라이벌 기업 히타치 글로벌 스토리지 테크놀로지를 39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최근 굵직한 인수 합병을 해 온 경험이 있다. 히타치 인수는 2012년 3월에 마무리 됐지만, 웨스턴 디지털은 아직 웨스턴 디지털 및 히타치 글로벌을 2개의 분리된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샌디스크와 웨스턴 디지털은 이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3년 두 기업은 하드디스크와 SSD 스토리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프로젝트를 합작한 바 있다.
특허 면에서도 웨스턴 디지털이 샌디스크를 흡수하면, 다량의 특허를 보유한 거대 스토리지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웨스턴 디지털에 따르면, 양 사가 보유한 혹은 심사 중인 특허는 총 1만 5,000개에 이른다.
웨스턴 디지털은 샌디스크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산제이 메로트라에게 경영진 합류를 제안했고, 이 경우 웨스턴 디지털 CEO 스티브 밀리건은 통합된 전체 기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 디지털은 인수가 마무리 되면 연간 5억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전체 인수 과정은 약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샌디스크는 도시바와의 NAND 플래시 개발 협력 벤처 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화요일, 양 사는 일본 요카이치에 새로운 설비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곳에서 개발되는 3D 플래시 칩은 내년 1분기 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ditor@itwo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