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상황이 9일, 곧 출시될 Xe 그래픽 아키텍처에 기반한 데스크톱용 DG1 그래픽 카드를 출시한 것이 알려지자 180도 바뀌었다. 단, 대상은 개발자로 한정된다.
인텔은 전 세계 게임과 앱 개발자에게만 DG1 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 비히클(DG1 Software Development Vehicle)을 제공하고 이들의 새로운 그래픽 아키텍처 최적화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미리 말해두지만, 일반 사용자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제품이다. 실행 유닛 개수, 클럭 속도, RAM 종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행 유닛 96개라는 소문이 있지만 인텔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DG1에 대해 알려진 것
DG1은 10나노 GPU다. 인텔이 출시를 발표한 타이거 레이크 U 칩과 마찬가지다. DG1은 출시 예정인 Xe 그래픽 아키텍처에 기반하고 있다. 소비전력 75W 이하이므로 별도의 전원 커넥터가 없을 것으로 추측한다. 최소한 이번에 개발자 대상으로 한정 공개되는 제품에서는 그렇다. (메인보드 PCIe 슬롯에서 최대 75W까지 연결 기기를 지원한다.) 외부 재질은 알루미념이고 RGB LED 램프가 있다. 디스플레이포트 3개, HDMI 포트 1개를 지원한다.속도는 과연 얼마나 될까?
인텔은 SDV 박스에서 워프레임(Warframe) 게임을 1,080p에서 DG1로 시연했다. 화면에는 프레임 속도가 표시되지 않았지만 필자의 인상으로는 초당 40프레임 이상으로 인식됐다.
인텔 관계자는 별도 카드인 Xe 그래픽 카드에 쓰일 최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드라이버가 모두 SDV에서의 시연 제품과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추측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점에서의 진화는 DG1이 개발자가 게임 최적화에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하드웨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텔 관계자는 해외의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반응도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제품에서 알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는 아마도 인텔이 엔비디아와 AMD에 대항할 수 있는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향한 여정에 나섰다는 점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