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칩셋 제조 막아달라” 인텔, 법원에 요청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9.02.19

인텔이 지난 17일 자사의 네할렘 프로세서용 칩셋을 엔비디아가 제조하려는 계획에 대해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델라웨어 법정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인텔은, 메모리 콘트롤러 내장형 프로세서와 호환되는 칩셋을 엔비디아가 제조할 수 없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인텔은 지난 11월 메모리 콘트롤러를 내장한 네할렘 프로세서(모델명 코어 i7 시리즈)를 출시했다. 회사는 차후 출시되는 프로세서에 대해서도 메모리 콘트롤러를 모두 내장시킬 방침이다.

 

인텔 대변인 척 멀로이는 엔비디아와 오랜 시간에 걸쳐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원활하지 못했고 언급하며 결국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도 즉각 반응했다. 엔비디아는 인텔과 4년 전 체결한 버스 라이선스를 근거로 인텔의 메모리 콘트롤러 통합형 CPU용 칩셋을 제조할 수 있다고 18일 주장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성명서를 통해 “과거 협상안에 따라 제조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라이선스 이슈는 CPU와 여타 PC 구성요소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버스, 또는 내부 연결 통로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엔비디아는 인텔의 최신 인터커넥트 및 차세대 DMI (direct media interface) 버스에 적용될 수 있는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AMD용 칩셋도 함께 제조하고 있다.

 

인사이트 64의 수석 애널리스트 나단 브룩우드는 인텔이 이번 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 ‘차세대 통합형 프로세서 기술에 대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텔로서는 예전에는 허락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셈”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이에 대해 “인텔의 CPU 비즈니스가 쇠락해가고 있다. 법정을 통해 그것을 만회하려 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C의 핵심이 CPU에서 GPU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인텔의 이번 소송은 기술 혁신을 저 해하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GPU를 또 하나의 CPU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밀고 있다. 동영상 인코딩이나 디코딩 등의 작업에서 유용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또 쿠다(CUDA)라는 병렬 프로그래 밍 아키텍처도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프로그래머들이 GPU의 연산 성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소프트웨어 툴킷이다. editor@idg.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