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상의 머니 인터넷 | 최초의 온라인 수익모델

차원상 | IDG Korea 2008.10.14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최초로 수익모델을 성공시킨 기업은 어디일까? 독자 여러분도 모두 궁금해 하는 질문일 것이며, 개인의 견해에 따라서 각기 다른 대답을 할 수 있을 질문이다.

 

필자는 본격적인 온라인 수익모델로 글로벌 경제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 기업은 야후와 아마존이 아닌가 생각한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거인의 이름을 딴 야후는 1994년 스탠퍼드 동문인 제리 양과 데이빗 파일로가 공동 창업했다.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글로벌 포털 사이트로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라이코스, AOL, 익사이트 등 경쟁 포털들이 쇠락하는 와중에도 야후는 굳건히 전세계 온라인 계를 이끌어 오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구글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끊임없는 인수설에 시달리지만, 야후가 15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이루어낸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진보와 수익 모델의 개발은 아직까지도 많은 닷컴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야후의 최초 수익모델은 배너 광고였다. 디렉토리 검색에서 출발한 야후가 뉴스,꾸러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오프라인 광고의 비용 효율성에 의심을 보이던 대형 광고주들이 야후의 광고주로 영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야후의 초기화면 배너광고는 온라인 브랜딩이라는 새로운 광고 효과를 제공하며, 대표적인 광고 상품으로 각광받았다.

 

야후는 초기 광고 영업에서도 사이트의 대표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주로 포천 100대 기업 위주로 영업을 전개했다. 따라서 단기 광고 상품 판매 위주의 경쟁사에 비해 장기 스폰서쉽 광고영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했다.

 

그러나 2000년까지도 야후의 배너 광고는 단순한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대다수 광고주들이 온라인 광고 효과를 클릭율로 단순하게 측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을 넘어서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도 브랜딩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등장했다. 따라서 야후에서도 동영상 광고와 리치 미디어 광고가 새로운 광고 상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많은 광고주들이 TV 광고와 동일한 동영상 광고를 통해 온/오프라인 퓨전 마케팅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야후는 가장 발 빠르게 이러한 광고주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리치 미디어 광고를 개발했다.

 

그러나 실제로 야후의 매출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수익모델은 검색광고였다. 배너광고가 대기업의 브랜딩 수단으로 정착되었다면, 검색광고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타깃 마케팅에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인기 검색어의 경우 광고 지면이 1년 전에 모두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

 

이러한 검색광고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는 2002년부터는 야후 전체매출에서 배너광고를 추월하기 시작했으며, 현재에는 70% 이상의 매출 점유율을 보이며 야후의 대표적인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야후는 2003년 구글의 애드센스와 함께 전세계 검색 광고시장을 양분하던 오버츄어를 인수하게 된다.

 

야후의 수익모델은 결국 검색광고와 배너광고가 주를 이루지만 야후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역광고 모델이다.

 

미국 광고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옐로우 페이지(Yellow page) 광고 모델을 응용한 지역광고 모델은 각 지역들의 식당, 자영업체들의 좋은 마케팅 플랫폼으로 정착했다. 현재 모바일과 결합한 지역광고 모델은 미국과 같이 큰 나라에는 효율적인 광고 모델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야후의 과학적 수익모델 개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것이 MDS라는 사용자 분석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2003년에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야후 사용자의 온라인 형태를 분석해 광고주에게 최적의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야후의 MDS 프로그램은 현재 페이스 북의 타깃 광고 프로그램과 같이 새로운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웹2.0 시대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지난 15년간 야후가 보여준 온라인 비즈니스의 새로운 세계는 많은 신생 닷컴 기업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온라인 광고 시장을 표준화시키고 다양한 광고 모델을 개발한 공로는 인터넷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것이었다. 앞으로 야후라는 온라인 거인이 어떻게 진화하고 혁신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온라인 경제계의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다음 편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해서 거대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신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