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자선 늘리겠다"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27

작년 기금 20% 감소.."침체 극복 10년 걸릴지도"

 

(서울=연합뉴스)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대 자선 기금을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26일 금융 위기로 자선기금이 크게 줄어들기는 했으나 올해도 기금 지원을 늘여 38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파트너들에게 보낸 첫 연례 편지에서 금융위기 타격으로 기금이 지난해 20% 가량 줄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나 정확한 기금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기금은 300억-310억달러로 추정된다.

 

   게이츠와 개인적으로도 친한 버핏은 지난 2006년 재산의 85%를 게이츠 재단에 기증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이후 3차례에 걸쳐 이 가운데 51억6천만달러를 지원했다.

 

   게이츠는 버핏이 매년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처럼 자선기금 파트너들에게 연례 편지를 보내는 것이 어떠냐고 권고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그럴 생각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편지는 위트가 넘치면서도 금융시장의 정곡을 찌르는 것으로 정평이 나면서 언론 등의 주목을 받아왔다.

 

   게이츠는 편지에서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렵기 때문에 선진국들이 더 많은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면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및 네덜란드가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을 하는 모범적인 나라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선진 7개국(G7)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깎았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정책이 재고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경제 위기가 쉽게 끝나기 힘들 것이라면서 "회복되기까지 길게는 10년이 지나야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그러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면서 "기술 혁신을 통해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내년에도 기금 지원을 확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올해 시작한 편지는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기금은 지난해 33억달러를 에이즈 치료약 개발과 아동사망 방지, 그리고 후진국 농업개발 지원 등에 투입했다. 그는 이 추세로 가면 "6년 안에 에이즈로부터 인류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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