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 레노보, 인수합병 ‘저울질’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8.12.12

레노보가 PC 제조사 인수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최근의 불황을 역이용해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레노보의 양 위앙큉 의장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인수합병 및 투자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은 그러나 구체적인 대상 기업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인수합병이 실제 일어날지 여부도 확언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레노보의 인수대상으로 후지쯔를 거론하고 있다. 후지즈지멘스의 유럽 담당 PC 부문이 구체적이다.

 

후지쯔측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지만, IDG 뉴스 서비스에 보내온 성명서를 통해 저가 PC 제조 라인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후지쯔의 CFO 카즈히코 카토는 “경제 상황 및 유럽 지역의 PC 수요 감소로 인해” 독일 후지쯔 지멘트 컴퓨터의 인원을 12%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PC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해도 PC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노보가 후지쯔 지멘스 PC 사업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레노보로서는 서유럽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IDC의 리서치 매니저 리처드 심은 평가했다.

 

그는 후지쯔 지멘스가 현재 톱5의 PC 제조사라는 점과 레노보가 과거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다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며, 또 지난 2007년 유럽의 PC 제조사인 팩커드 벨을 레노보가 인수하려 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레노보에 관련된 업계 루머는 유럽 외 지역에서도 있다. 브라질의 PC 제조사인 포지티보 인포매티카 인수를 위해 델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포지티보 인포매티카는 2008년 3분기 13.2%의 점유율로 브라질 시장 1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포지티보 인포매티카측은 인수설에 대한 확답을 피하면서도 주주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제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델과 레노보는 답변은 거부했다.

 

한편 현재 전세계 PC 출하량은 최근의 경제위기로 인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계의 구도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IDC의 리처드 심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불과 3.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는 올초의 예상치였던 13.7%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