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AMD 라이젠 3000 XT CPU에 대한 미적지근한 반응, 이유 있다

Gordon Mah Ung | PCWorld 2020.07.08
AMD의 신제품 데스크톱용 라이젠 CPU XT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최적의 실리콘 구성과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IT 언론의 전반적인 리뷰 반응은 ‘그저 그렇다’에 그쳤다.
 
기본 쿨러가 제외되고, 기존 X 시리즈 제품과의 치열한 경쟁이 관건이다. ⓒ AMD 

톰즈하드웨어의 폴 알콘이 작성한 XT 시리즈 리뷰를 살펴보자. 대상은 12코어 라이젠 9 3900XT와 8코어 라이젠 7 3800XT이며 두 제품 다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뷰에서 알콘은 라이젠 XT 제품군이 인텔 코멧 레이크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발매되었고 측정 가능한 성능을 증명하고 있지만, 기본 구성으로 포함되던 쿨러가 빠져 실질적으로는 인상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라이젠 9 3900XT와 라이젠 7 3800XT의 가격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아주 특정한 워크로드를 돌려야 한다”고 평했다. 전체적으로 라이젠 XT 시리즈는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의 종류와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세심한 사용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제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일반 사용자에게는 AMD X 시리즈나 동급의 인텔 제품이 더 적합할 것 같다.
 
ⓒ AMD

아난드테크닷컴에서 이안 커트리스 박사는 더욱 상세한 프리뷰를 공개했다. 커트리스 박사는 라이젠 7 3800XT와 라이젠 5 3600XT 칩을 대상으로 총 9개의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커트리스는 프리뷰에서 “AMD는 최적화된 7나노 제조공정의 장점을 강조했다. 약간의 BKM이나 PDK 업데이트를 통해 TSMC/AMD가 제조공정에서 전압/주파수 곡선을 더욱 섬세하게 조정하고 단일 CPU의 출력을 조금 더 높인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또한 기존 X 제품과 새로운 XT 제품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터보 주파수가 약간 향상되었다는 것은 쓰레드를 적게 사용하는 워크로드에서의 성능 증가 범위가 있다는 의미다. 
 
ⓒ AMD

게이머즈넥서스의 스티븐 버크는 라이젠 5 3600XT에만 초점을 맞춰 기존 라이젠 5 3600과의 비교 집중했다. 버크는 리뷰에서 라이젠 3000 XT 샘플은 기본 설정에서도 더욱 클럭 속도가 빨라 칩의 성능이 개선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실리콘의 품질이 매우 높으며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CPU 설정을 직접 손볼 수 있는 고급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새 부품을 사서 설치한 후 다른 것은 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버크는 라이젠 3600XT를 권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또한 XT 제품군을 통해 AMD가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크스팟닷컴과 하드웨어 언박스드의 스티브 월튼도 비슷한 결론을 냈다. 영업이익이다.
 
ⓒ AMD

월튼은 AMD가 인텔 코어 i9-9900KS를 모방하고 인텔 제품 포트폴리오의 한 페이지를 점령해버렸다고 분석했다. 생산량을 늘리고, 더 나은 실리콘을 사용하고 가격을 올리는 동시에 기본 정품 쿨러를 빼서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월튼은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쓴 것 중 가장 기이한 CPU 리뷰를 쓰게 되었다. AMD는 거의 달라진 것이 없는 신제품 CPU를 내놨고, 아무도 이 제품을 출시 가격에 구입하지 않을 것 같다. 오버클럭에 집착하는 CPU 매니아라면 라이젠 3세대의 모든 성능을 다 빨아먹을 작정으로 구입할 수 있겠지만, 그조차도 불확실하다”고 적었다.
 

대다수 리뷰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달 AMD가 기존 X 시리즈를 그대로 판매하면서 동시에 라이젠 3세대 XT 제품을 새로 내놓겠다는 발표를 했을 때 이미 많은 PC 매니아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X 시리즈 칩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고 정품 쿨러까지 포함한 마당에 왜 굳이 새 제품을 발매하는지는 의문이었다.

답은 AMD만 알고 있겠지만, 젠 3 코어를 탑재한 라이젠 4000 시리즈가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은 벌써 7월이다. 지금 시점에서 조금 더 개선된 칩을 출시하지 않을 이유는 거의 없을 것이다.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라이젠 XT 시리즈의 가장 큰 경쟁자가 기존 라이젠 X 제품군이라는 것도 AMD로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 그다지 섬세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도 단지 최신 출시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XT를 더 좋은 제품이라고 여기거나 구입하고 싶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할 때 인텔 10세대 CPU가 9세대보다 더 많이 팔릴 수도 있는 이유와 정확히 일치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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