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30

FAQ: 오라클의 박스 속 데이터베이스 가속기

Eric Lai | Computerworld

오라클이 해마다 주최하는 오픈월드(OpenWorld)는 일반적으로 오라클에서 개발한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소개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행사에서는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이 지난 3년 간 파트너 사인 HP와 공들여 개발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스토리지 제품들을 공개하면서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가 오픈월드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HP-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머신 및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Exadata Storage Server)에 대한 FAQ를 정리했다.

 

엘리슨이 언급했던 소위 “데이터베이스 가속기”라는 것은 무엇인가?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는 각각 1TB짜리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12개가 연결되어 있는 두 개의 인텔 쿼드코어 CPU를 지원하는 표준 랙마운트형 HP 프로리언트 DL 180 G5 서버 드라이브다.

 

기존의 리눅스 기반 스토리지 서버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바로 고속 PQ(parallel-query)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 이는 엑사데이터로 하여금 여러 개의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부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엑사데이터는 원시 데이터에 가까운 하부 단계의 연산을 미리 해놓음으로써 “쿼리를 최적화”시킨다. 연산 결과들은 마지막 최종 단계 연산을 위해 한 데 모아져 다시 활용된다.

 

래리 엘리슨은 “이런 특수 지능은 데이터 송수신량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서 지연 현상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을 나름 해결, 또는 경감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줄이는 것 이외에도, 엑사데이터는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두 개의 인피니밴드(Infiniband)를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엑사데이터 사용자들은 적어도 1Gbps 정도의 속도는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기존의 디스크 스토리지 어레이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다.

 

데이터베이스 머신이란?

소위 데이터베이스 머신이라고 명명된 이 제품은 페타바이트 범위 내에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통합형(all-in-one) 데이터베이스 및 스토리지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한 개의 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총 14개의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가 내장되어 있고, 8개의 리눅스 서버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운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 총 368GB의 RAM과 168TB의 디스크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엘리슨은 “용량이 매우 커서 매우 많은 노래들을 저장할 수 있다. 애플 아이팟 중 가장 용량이 큰 것과 비교해도 무려 그 용량이 1,400배나 더 크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물론 용량만 큰 것은 아니다.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엑사데이터 서버를 14Gbps의 I/O를 이용해 보다 더 긴밀히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의 속도는?

엘리슨의 설명에 의하면,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기존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비해 10배에서 72배까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라클은 오라클 제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1년 여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실제 그들의 일상 업무를 1/2 규모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이용해 수행했다. 엘리슨은 “가격이 매우 저렴했기 때문에 상당한 숫자의 테스터들을 모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유럽의 통신업체인 엠텔(M-Tel)의 IT 관리자 사이먼 디미트리오브(Simeon Dimitriov)은 오라클이 공개한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이용해 본 결과 생성된 쿼리와 리포트가 기존의 제품들에 비해 28배 정도 빨랐다고 밝혔다. 디미트리오브는 미드레인지 EMC CX3-40 스토리지 어레이에 연결된 2개의 IBM 파워 570 서버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했다고 더불어 밝혔다.

 

꽤 괜찮은 상품 같아 보인다. 그러나 잠시 수치적인 부분들과 마케팅적인 관점을 버리고 생각해보자. 과연 데이터베이스 머신이 모든 업계 관계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데이터 보관 장치의 모습을 띠고 있는가?

 

물론 그렇다. 그러나 엘리슨과 HP CEO 마크 허드(Mark Hurd)는 ‘데이터 보관 장치’라는 단어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그린플럼(Greenplum Inc.) 회장 스캇 야라(Scott Yara)는 이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린플럼 또한 네테자(Netezza), 데이터레그로(Datallegro), 테라데이터(Teradata) 등과 함께 통합형 데이터 보관 장치들을 생산, 판매하는 곳이다. 이들은 오라클의 고성능 제품 시장에서의 부진을 틈타 소비자들을 확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 예로, 그린플럼은 마이스페이스(Myspace), 링크드인(LinkedIn), 스카이프(Skype), 그리고 뉴욕 증권 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 중 상당 수는 100TB가 넘는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실제로 이 중 두 곳은 그린플럼이 제공하는 테라바이트 이상 급의 장치를 적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이에 엘리슨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이 기존의 OLTP 작업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언젠가는 그들이 적절히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라클은 이들 경쟁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엘리슨은 NCR을 비롯, 얼마 전 NCR과 분리된 오랜 전통을 가진 데이터 보관 장치 생산 업체인 테라데이터, 그리고 네테자 그룹 등, 현재 데이터 보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들 모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엘리슨은 “우선 데이터베이스 머신이 다섯 개의 랙을 보유한 테라데이터 5550 클러스터보다 빠르다. 더불어 테라테이터 제품들은 오라클의 지능형 쿼리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지 어레이에서 데이터베이스로 전송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훨씬 많다. 구조적으로만 보면 테라데이터 5550은 데이터베이스 머신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엘리슨은 또 “네테자도 최근 새로운 아키텍처를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라클처럼 대역폭을 대폭 늘림과 동시에 특수 기능들을 스토리지 서버에 부착한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오라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그들은 오라클 제품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네테자에게는 없는 B-트리 인덱싱을 예로 들며 “네테자의 전체적인 데이터베이스 능력은 매우 원시적이다. B-트리 인덱싱은 심지어 내가 학교에 다닐 때 배웠던 것이니,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테라데이터는 엘리슨의 발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네테자의 회장은 오라클-HP의 제품을 순수 자체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닌 “접착제와 침”으로 이것저것 갖다 붙여놓은 것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여기서 의아한 것은 엘리슨이 최근 데이터레그로를 인수하며 데이터 보관 장치 시장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는 그 어떤 공격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라클 제품을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은?

오라클도 아직 개별 엑사데이터의 가격은 책정하지 않은 상태. 그러나 풀 옵션을 구비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하드웨어 및 모든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를 포함, 233만 달러 정도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68TB 정도의 용량만으로도 충분하다면, 오라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테라바이트 당 1만 4,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드는 셈. 엘리슨에 의하면 이와 가장 비슷한 수준의 테라데이터 제품은 테라바이트 당 3만 5,000달러 정도를 들여야 하고, 네테자가 개발한 10100 시스템 또한 테라바이트 당 2만 9,000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린플럼이 제공하는 시스템조차도 테라바이트 당 2만 달러 정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전문가 및 다른 사용자들의 반응은?

분석가인 커트 모나쉬(Curt Monash)는 “오라클 엑사데이터 릴리즈 1이 테라데이터, 네테자, 또는 그린플럼을 완전히 제압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기적, 또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땐 엑사테이터의 기술 전략은 효과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은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부문에서 ‘Shared-everything’ 유형을 소화해 내는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고, 오라클 RAC(Real Application Clusters)에서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쿼리 병렬화 관련 문제들은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베이스 컨설턴트 피터 스캇(Peter Scott)은 그의 블로그를 통해 “나처럼 세계를 엄청난 데이터의 흐름으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엑사데이터의 등장이 꽤나 설레는 소식임에 틀림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의 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팀 홀(Tim Hall)은 “기조 연설을 듣고 솔직히 조금 실망했다”며, “물론 오라클 엑사데이터 스토리지와 HP-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다양한 장점들로 무장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별 상관없는 일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신제품의 높은 사양과 가격을 지적한 것이다. 홀은 “이건 마치 르노 차를 살 사람에게 람보르기니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파이썬 그룹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 재직 중인 크리스토 쿠트로브스키(Christo Kutrovsky)는 데이터베이스 머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전 시스템 테스트 및 설정 최적화 작업을 들었다. 쿠트로브스키는 “내가 경험한 문제들 중 90%는 설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들이었다. 엑사데이터는 이러한 문제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때문에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트로브스키는 “DBA의 관점에서 봤을 땐 천국이나 다름없다”며, “단순 스핀들 때문에 스토리지 업체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되고, 디스크의 크기에 대해서 CIO와 더 이상 말싸움 할 필요도 없어졌으며, ASM(automatic storage management) 때문에 시스템 관리자와 싸우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을 조율하고, 최적화된 사례를 적용하기 위해 값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웃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실제로 대부분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이다. 특히 엑사데이터가 타깃으로 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이런 일이 더욱 잦다.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변화를 준 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 돌아올 질책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이용하면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베이스 머신 또는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가 리눅스 이외의 운영체제에서 운용될 가능성은?

엘리슨은 “물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그런 일이 현실이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라클의 신제품을 구매할만한 소비자들은?

모나쉬는 “두 제품 모두 기존에 오라클의 제품을 사용해 왔던 기업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햇ㅆ다. 반면 웹2.0 기반의 신생 기업들은 MySQL을 비롯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엘리슨이 말한 것처럼 이것이 오라클 최초의 하드웨어 제품인가?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 그러나 닷컴 붐이 한창 일어날 무렵에 있었던 업계 관계자들 중에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엘리슨은 당시 윈도우 PC를 대체하기 위한 웹 기반 씬 클라이언트인 네트워크 컴퓨터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오라클을 전면에 내세운 적이 있었다. 물론 엘리슨은 곧 네트워크 컴퓨터 부문을 오라클에서 떼어낸 후 신생 기업 뉴 인터넷 컴퓨터(New Internet Computer)를 새로이 창업했다. 당시 가격은 199달러 정도 했는데, 결국 실패하고 말았지만 오늘날 씬 클라이언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09.30

FAQ: 오라클의 박스 속 데이터베이스 가속기

Eric Lai | Computerworld

오라클이 해마다 주최하는 오픈월드(OpenWorld)는 일반적으로 오라클에서 개발한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소개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행사에서는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이 지난 3년 간 파트너 사인 HP와 공들여 개발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스토리지 제품들을 공개하면서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가 오픈월드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HP-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머신 및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Exadata Storage Server)에 대한 FAQ를 정리했다.

 

엘리슨이 언급했던 소위 “데이터베이스 가속기”라는 것은 무엇인가?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는 각각 1TB짜리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12개가 연결되어 있는 두 개의 인텔 쿼드코어 CPU를 지원하는 표준 랙마운트형 HP 프로리언트 DL 180 G5 서버 드라이브다.

 

기존의 리눅스 기반 스토리지 서버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바로 고속 PQ(parallel-query)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 이는 엑사데이터로 하여금 여러 개의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부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엑사데이터는 원시 데이터에 가까운 하부 단계의 연산을 미리 해놓음으로써 “쿼리를 최적화”시킨다. 연산 결과들은 마지막 최종 단계 연산을 위해 한 데 모아져 다시 활용된다.

 

래리 엘리슨은 “이런 특수 지능은 데이터 송수신량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서 지연 현상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을 나름 해결, 또는 경감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줄이는 것 이외에도, 엑사데이터는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두 개의 인피니밴드(Infiniband)를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엑사데이터 사용자들은 적어도 1Gbps 정도의 속도는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기존의 디스크 스토리지 어레이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다.

 

데이터베이스 머신이란?

소위 데이터베이스 머신이라고 명명된 이 제품은 페타바이트 범위 내에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통합형(all-in-one) 데이터베이스 및 스토리지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한 개의 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총 14개의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가 내장되어 있고, 8개의 리눅스 서버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운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 총 368GB의 RAM과 168TB의 디스크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엘리슨은 “용량이 매우 커서 매우 많은 노래들을 저장할 수 있다. 애플 아이팟 중 가장 용량이 큰 것과 비교해도 무려 그 용량이 1,400배나 더 크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물론 용량만 큰 것은 아니다.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엑사데이터 서버를 14Gbps의 I/O를 이용해 보다 더 긴밀히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의 속도는?

엘리슨의 설명에 의하면,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기존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비해 10배에서 72배까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라클은 오라클 제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1년 여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실제 그들의 일상 업무를 1/2 규모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이용해 수행했다. 엘리슨은 “가격이 매우 저렴했기 때문에 상당한 숫자의 테스터들을 모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유럽의 통신업체인 엠텔(M-Tel)의 IT 관리자 사이먼 디미트리오브(Simeon Dimitriov)은 오라클이 공개한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이용해 본 결과 생성된 쿼리와 리포트가 기존의 제품들에 비해 28배 정도 빨랐다고 밝혔다. 디미트리오브는 미드레인지 EMC CX3-40 스토리지 어레이에 연결된 2개의 IBM 파워 570 서버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했다고 더불어 밝혔다.

 

꽤 괜찮은 상품 같아 보인다. 그러나 잠시 수치적인 부분들과 마케팅적인 관점을 버리고 생각해보자. 과연 데이터베이스 머신이 모든 업계 관계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데이터 보관 장치의 모습을 띠고 있는가?

 

물론 그렇다. 그러나 엘리슨과 HP CEO 마크 허드(Mark Hurd)는 ‘데이터 보관 장치’라는 단어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그린플럼(Greenplum Inc.) 회장 스캇 야라(Scott Yara)는 이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린플럼 또한 네테자(Netezza), 데이터레그로(Datallegro), 테라데이터(Teradata) 등과 함께 통합형 데이터 보관 장치들을 생산, 판매하는 곳이다. 이들은 오라클의 고성능 제품 시장에서의 부진을 틈타 소비자들을 확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 예로, 그린플럼은 마이스페이스(Myspace), 링크드인(LinkedIn), 스카이프(Skype), 그리고 뉴욕 증권 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 중 상당 수는 100TB가 넘는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실제로 이 중 두 곳은 그린플럼이 제공하는 테라바이트 이상 급의 장치를 적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이에 엘리슨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이 기존의 OLTP 작업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언젠가는 그들이 적절히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라클은 이들 경쟁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엘리슨은 NCR을 비롯, 얼마 전 NCR과 분리된 오랜 전통을 가진 데이터 보관 장치 생산 업체인 테라데이터, 그리고 네테자 그룹 등, 현재 데이터 보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들 모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엘리슨은 “우선 데이터베이스 머신이 다섯 개의 랙을 보유한 테라데이터 5550 클러스터보다 빠르다. 더불어 테라테이터 제품들은 오라클의 지능형 쿼리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지 어레이에서 데이터베이스로 전송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훨씬 많다. 구조적으로만 보면 테라데이터 5550은 데이터베이스 머신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엘리슨은 또 “네테자도 최근 새로운 아키텍처를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라클처럼 대역폭을 대폭 늘림과 동시에 특수 기능들을 스토리지 서버에 부착한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오라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그들은 오라클 제품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네테자에게는 없는 B-트리 인덱싱을 예로 들며 “네테자의 전체적인 데이터베이스 능력은 매우 원시적이다. B-트리 인덱싱은 심지어 내가 학교에 다닐 때 배웠던 것이니,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테라데이터는 엘리슨의 발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네테자의 회장은 오라클-HP의 제품을 순수 자체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닌 “접착제와 침”으로 이것저것 갖다 붙여놓은 것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여기서 의아한 것은 엘리슨이 최근 데이터레그로를 인수하며 데이터 보관 장치 시장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는 그 어떤 공격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라클 제품을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은?

오라클도 아직 개별 엑사데이터의 가격은 책정하지 않은 상태. 그러나 풀 옵션을 구비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하드웨어 및 모든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를 포함, 233만 달러 정도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68TB 정도의 용량만으로도 충분하다면, 오라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테라바이트 당 1만 4,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드는 셈. 엘리슨에 의하면 이와 가장 비슷한 수준의 테라데이터 제품은 테라바이트 당 3만 5,000달러 정도를 들여야 하고, 네테자가 개발한 10100 시스템 또한 테라바이트 당 2만 9,000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린플럼이 제공하는 시스템조차도 테라바이트 당 2만 달러 정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전문가 및 다른 사용자들의 반응은?

분석가인 커트 모나쉬(Curt Monash)는 “오라클 엑사데이터 릴리즈 1이 테라데이터, 네테자, 또는 그린플럼을 완전히 제압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기적, 또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땐 엑사테이터의 기술 전략은 효과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은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부문에서 ‘Shared-everything’ 유형을 소화해 내는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고, 오라클 RAC(Real Application Clusters)에서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쿼리 병렬화 관련 문제들은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베이스 컨설턴트 피터 스캇(Peter Scott)은 그의 블로그를 통해 “나처럼 세계를 엄청난 데이터의 흐름으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엑사데이터의 등장이 꽤나 설레는 소식임에 틀림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의 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팀 홀(Tim Hall)은 “기조 연설을 듣고 솔직히 조금 실망했다”며, “물론 오라클 엑사데이터 스토리지와 HP-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다양한 장점들로 무장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별 상관없는 일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신제품의 높은 사양과 가격을 지적한 것이다. 홀은 “이건 마치 르노 차를 살 사람에게 람보르기니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파이썬 그룹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 재직 중인 크리스토 쿠트로브스키(Christo Kutrovsky)는 데이터베이스 머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전 시스템 테스트 및 설정 최적화 작업을 들었다. 쿠트로브스키는 “내가 경험한 문제들 중 90%는 설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들이었다. 엑사데이터는 이러한 문제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때문에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트로브스키는 “DBA의 관점에서 봤을 땐 천국이나 다름없다”며, “단순 스핀들 때문에 스토리지 업체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되고, 디스크의 크기에 대해서 CIO와 더 이상 말싸움 할 필요도 없어졌으며, ASM(automatic storage management) 때문에 시스템 관리자와 싸우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을 조율하고, 최적화된 사례를 적용하기 위해 값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웃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실제로 대부분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이다. 특히 엑사데이터가 타깃으로 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이런 일이 더욱 잦다.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변화를 준 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 돌아올 질책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이용하면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베이스 머신 또는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가 리눅스 이외의 운영체제에서 운용될 가능성은?

엘리슨은 “물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그런 일이 현실이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라클의 신제품을 구매할만한 소비자들은?

모나쉬는 “두 제품 모두 기존에 오라클의 제품을 사용해 왔던 기업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햇ㅆ다. 반면 웹2.0 기반의 신생 기업들은 MySQL을 비롯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엘리슨이 말한 것처럼 이것이 오라클 최초의 하드웨어 제품인가?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 그러나 닷컴 붐이 한창 일어날 무렵에 있었던 업계 관계자들 중에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엘리슨은 당시 윈도우 PC를 대체하기 위한 웹 기반 씬 클라이언트인 네트워크 컴퓨터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오라클을 전면에 내세운 적이 있었다. 물론 엘리슨은 곧 네트워크 컴퓨터 부문을 오라클에서 떼어낸 후 신생 기업 뉴 인터넷 컴퓨터(New Internet Computer)를 새로이 창업했다. 당시 가격은 199달러 정도 했는데, 결국 실패하고 말았지만 오늘날 씬 클라이언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