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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7,000억 달러로 할 수 있는 일은?

Brad Reed | Network World 2008.09.25

<IDG KOREA> 지난 주, 부시 행정부는 연방정부가 부실 모기지와 주택저당채권을 7,000억 달러에 사들이도록 함으로써 금융산업에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이라는 방안을 발표했다. 안방에서 성실히 돈이나 모으던 당신에게 있게 있어, 이는 정부가 곧 결국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 불과한 것에 거의 1조 달러나 낭비하는 걸 의미한다. 이 돈이 도대체 얼마나 큰 돈인지 감을 잡기 위해 7,000억 달러로 여러분의 회사가 사들일 수 있는 자산을 파헤쳐 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무선통신장비, 데이터 센터와 최고경영자까지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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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개의 아이폰(비용=개당 2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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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입시켜보자. 정부의 구제금융 방안에 사용될 돈이면 중국의 모든 국민에게 적어도 두 대의 아이폰을 충분히 사 줄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더 많은 국채를 중국정부에 매각하여 이 방안에 돈을 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 중국인이 아이폰 갖게 하기 계획을 생각해 보는 것이 전혀 엉뚱한 것만은 아니다. , 3세대 네트워크에서 더 이상의 데이터 사용정지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돈을 AT&T가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말이다.

2,800
만 대의 CX1 슈퍼컴퓨터(비용= 대당 2만 5,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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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크레이는 개인용 슈퍼컴퓨터 CX1 2 5,000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에서 이 컴퓨터가 대량으로 판매될 것이라 상상도 못하겠지만, 미국정부의 구제금융 방안이라면 이 컴퓨터 백만 대를 구입하여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초고속 컴퓨터 기술을 선사하는데 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러나 아쉽게도 그 돈은 쓸모도 없는 변동금리 모기지를 사들여야 하는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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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편의 슈퍼볼 광고 (비용= 편당 3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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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000만 명의 시청자를 거느린 슈퍼볼은 오랫동안 텔레비전 광고에 있어 성배나 다름 없었다. 실제로 펫츠닷컴의 교훈처럼 기업계에서 “성공”했음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의 광고 중에서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만한 것이 없다. 7,000억 달러면 여러분의 회사가 앞으로 몇 세기 동안 슈퍼볼의 모든 광고자리를 사들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400
대의 우주선 (비용= 대당 17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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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직시할 때다. 미국 정부가 월가의 장부에서 쓰레기를 가져오겠다고 7,000억 달러를 퍼부으려고 할 때, 미국의 시스템은 보기 좋게 무너졌다. 금융붕괴의 여파로 인해 자꾸 이 지구상의 삶이 끝장났다는 쪽으로 생각이 드는 분께 7,000억 달러면 400대의 우주선을 사들여 여러분의 가족, 친구, 사업파트너를 모두 태우고 또 다른 행성에서 다시 한번 문명을 시작해볼 만한 액수인 것을.

1,944
개의 IBM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비용= 3,6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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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IBM은 고객들이 인터넷 스케일 컴퓨팅 성능을 최고의 수준으로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에 3 6,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측에 따르면 6만 제곱 피트의 융기형 바닥공간을 갖춘 이 데이터 센터는 건축 역사상 아마도 가장 정교할 것이며, 차세대 기술서비스를 완수할 서버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을 전문으로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IBM 데이터 센터는 부시 정부의 금융구제 방안에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IBM에서 정부가 월가의 회사를 구제하겠다고 제안한 돈 정도만 있어도 이런 데이터센터를 거의 2천 곳 더 지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애플 네 개(비용= 개당 1,59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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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먹는 사과를 말하는 게 아니다. 기업으로써 애플의 가치는 약 1,590억 달러다. 정부의 구제금융방안이면 애플을 4개는 사들일 수 있고 아직도 640억 달러나 남기 때문에 전세계의 탄소거래 시장을 살 수 있다. 어쨌든 괜찮은 거래 아닌가.

덴마크 두 개(GDP = 3,11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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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정수인 덴마크를 안 좋아하는 사람 없을 것이다. 부유하고 생활수준 높고 살인률도 극히 적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한 덴마크는 유럽의 정수를 보고 싶어하는 미국 관광객의 주요 목적지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실 미국 정부가 수천 억 달러의 쓰레기에 불과한 부실자산을 결사적으로 사겠다고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두 번은 살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우리는 사기 치는 정치인과 월가의 도둑놈들을 위한 감옥을 마련하려면 발틱해에 있는 덴마크의 가장 춥고 가장 먼 섬들 몇 개는 필요하지 않은가. 어떻든 , 산더미 같은 불량대출금을 떠 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투자 같다.

12
명의 빌 게이츠 (순 가치= 두당58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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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몸 담은 기술회사가 무능하고 멍청한 CEO에 의해 죽을 쑤고 있는가? 단돈 580억 달러면 당대 최고의 CEO 빌 게이츠를 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정부의 구제금융 금액이면, 12명도 살 수 있다. 빌 게이츠를 닮은 사람도 사고 싶은가? 아직 40억 달러가 남아 있긴 하다. 지금 이 시점이라면 아마 내 생각에 그 사람도 햄버거 회사에서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할 테지만 말이다.

7,000
억 개의 맥도날드 달러 메뉴(비용= 개당 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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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과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면 언제나 직원들의 사기고취 방법에 관심이 있을 텐데, 그렇다면 정부의 모기지 구제금융에 쓸 돈을 맥도날드의 달러메뉴 1,000인분에 써 보는 어떤가. 더블 치즈버거에서부터 프렌치 후라이 작은 봉지 그리고 선데 아이스크림까지 7,000억 달러 어치의 정크푸드라면 어떤 직원이든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5
6,000개의 빅토리아 시크릿 다이아몬드와 루비 브라(비용= 개당1,25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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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의 CIO가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지인이나 스스로에게 고가의 선물에 돈 안 쓰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런 게 여러분의 회사에 별 경쟁무기는 안 되겠지만 다이아몬드와 루비 브라는 분명 당신의 회사에…좋다. 누군가의 기준에서 보면 그건 엄청난 낭비일 것이다. 하지만, 흔하디 흔한 주택저당채권보다는 미적으로 훨씬 기쁨을 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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