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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美 스프린트와 사업협력 계획 철회

편집부 | 연합뉴스 2008.11.13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SK텔레콤이 국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의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과의 사업협력 계획을 철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2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스프린트넥스텔과 합작 등 여러가지 사업협력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내외 투자여건이 악화되고 경기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사업협력의 메리트가 사라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프린트넥스텔이 지난 3분기 가입자 수가 110만명이나 줄면서 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오히려 경기침체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는만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해 해외 이동통신업체의 인수합병 및 지분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텔레콤은 작년말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와 함께 스프린트넥스텔에 대한 지분투자를 제안한 이후 스프린트넥스텔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돌았으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으며 사업협력쪽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SK텔레콤의 해외사업전략도 일정부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빈 SK텔레콤 재무지원실장(CFO)도 지난달말 기업설명회에서 "글로벌 사업추진에 있어서 기본적인 스탠스 변화는 없지만 변화된 경영환경을 고려해 투자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혀 해외사업의 재검토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작년과 올해 중국 차이나유니콤 지분 확대, 하나로텔레콤 인수 등으로 수조원을 쓴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돈을 빌려 추가 투자할 여력이 없다"면서 "아마 확실한 수익이 담보되지 않는 해외사업은 당분간 자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KT그룹도 약 3천억~4천억원을 투자해 KTF를 통해 방글라데시 A이동통신사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려다 경영환경 악화, 조영주 KTF 사장의 사임 등으로 사업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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