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IDG 블로그 | 오라클 클라우드를 우습게 보지 말라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13.10.02
지난 주 오라클은 자사의 오픈월드 컨퍼런스에서 기존의 SaaS 서비스에 10가지 추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컴퓨트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 클라우드 등 아마존 웹 서비스의 복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서비스들도 마찬가지 패턴을 보이는데,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앱익스체인지와 자바 클라우드, 모바일 클라우드처럼 보인다.

오라클의 이런 움직임이 밤새 한 숙제를 10분 만에 베껴서 내는 같은 반 친구처럼 보일 수도 있다.

오픈월드에서 오라클이 발표한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서비스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임에 분명하다. 오라클은 단지 경쟁 클라우드 업체들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 하든 오라클은 오라클이다. 많은 오라클 고객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를 따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라 하더라도 오라클이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세계에서 단지 모방만 하는 업체가 아니라 혁신적인 업체이기를 바랄 것이다.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지만 오라클은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해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해 상당한 성취를 이루었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사업은 전세계 주요 대기업을 끌어당기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객 규모와 시장 영향력을 가지고도 오라클은 대체적으로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진지하게 고려되지 않았다. 애초에 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개념을 배척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인기 클라우드 서비스를 복제함으로써 추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이는 오라클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업체에게도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분야에서 베끼는 것으로는 성공에 이르기 어렵다. 이 분야에서는 어떻게 혁신적인 업체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만 하며, 이는 다른 업체들이 생각하지 못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뒤늦게 나타나 앞선 서비스를 베끼는 것으로는 시장에서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우며, 브랜드 이미지만 손상될 것이다.

물론 오라클은 필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오픈월드에서 오라클의 발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지만, 이제 좀 더 앞서 나가야만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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