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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갤럭시 S10에 숨겨진 삼성의 야망” 탈 안드로이드를 실현한 원 UI

Michael Simon | PCWorld 2019.02.21
터치위즈(TouchWiz)  또는 삼성 익스피리언스(Samsung Experience)로 불리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는 항상 안드로이드를 포용하기 보다는 대립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단순히 구글과 중복되는 앱들이 있다거나 플레이 스토어 앱의 갤럭시 브랜드 버전을 판매하는 전용 앱 스토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삼성의 스마트폰은 항상 안드로이드가 아닌 척하면서 페인트를 두껍게 바르고 많은 최신 기능을 무시했다.
 
최근 메뉴는 원 UI에서 변화한 많은 것 중 하나다. ⓒ CHRISTOPHER HEBERT

하지만 그것이 공포든 존경이든 삼성은 피상적인 저항을 유지했다. 브랜드화된 기능과 기타 수정사항은 대부분 불필요하고 외적인 것이었다. 그 결과, 갤럭시 스마트폰은 항상 엉성하고 무거운 느낌의 인터페이스로 고생해야 했다.

원 UI(One UI)의 등장으로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 삼성의 최신 운영체제인 원 UI는 여전히 안드로이드 9에 삼성이 만든 스킨을 덧씌운 것이지만, 이전의 갤럭시 인터페이스와는 다른 새로운 계층이 추가된다. 다르기 위한 다름이 아니다. 더 나아지기 위해 다르다.
 

과감한 외관

삼성이 지난 11월 자사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파이(Android Pie) 업데이트를 발표할 때 평상시와는 확실히 달랐다. 삼성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폴드 및 갤럭시 S10 5G를 염두하고 갤럭시의 UI를 다듬고 재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삼성 원 UI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9.5와 많이 달라졌다. ⓒ IDG

새로운 앱 아이콘과 폰트도 눈에 띄지만 시각적인 변화는 미적인 수준을 넘어선다. 삼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도록”하기 위해 원 UI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S9의 곡선과 새로운 디자인 언어 사이에는 분명 애플과 유사한 느낌이 존재한다. 원 UI는 픽셀의 안드로이드 9 파이처럼 갤럭시에서 가볍고 원활하게 느껴지며 갤럭시 S10에서는 더욱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원 UI가 픽셀과 원플러스 6T의 안드로이드 9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삼성 스마트폰을 위해 개발된 것처럼 보인다. 갤럭시 앱 스위트는 항상 고유한 인터페이스가 있었지만 원 UI는 의도를 고려한 콘텐츠와 컨트롤을 제공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했다. 원 UI를 통해 삼성은 안드로이드의 제약을 벗어났고, 스마트하고 우아하며, 정교한 앱을 위한 언어를 개발했다. 

필자는 몇 주 동안 갤럭시 S9으로 원 UI를 테스트했으며,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삼성의 새로운 UI가 그리웠다. 삼성의 최신 휴대폰들은 언제나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가장 좋은 제품이었으나, S10의 원 UI는 제품에 꼭 맞는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다.
 

더 스마트해진 탐색과 조작

원 UI는 앱과 관련해 ‘보는 영역’과 ‘조작 영역’이라는 새로운 두 가지 상호작용 영역을 도입했다. 이 철학은 단순하지만 놀랍도록 깔끔해서 축소 모드를 사용할 필요 없이 한 손으로 콘텐츠를 조작하기가 더 쉽다. 그 결과 상호작용이 더 빠르고 즐겁다.
 
원 UI는(오른쪽) 관련 있는 정보를 화면 아래로 배치했는데, 삼성 익스피리언스(왼쪽)이나 안드로이드 9(중앙)에 비해 조작하기가 더 편하다. ⓒ IDG

갤럭시 앱을 실행하면 최신 메시지나 맥락 메뉴 등 필요한 정보가 화면 하단으로 내려와 눈, 그리고 엄지손가락의 높이와 일치하게 된다. 탭이나 스크롤을 시작하면 정상적으로 확대되어 화면을 가득 채우지만, 원 UI는 첫 번째 탭에 주목한다. 대게 앱을 열자마자 손가락이 가 있는 곳에 조작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다.

탐색을 위한 탭도 줄어들었다. 구글은 파이에서 제스처 탐색을 도입했지만, 삼성의 방법이 더 단순하고 자연스럽다. 홈 버튼 대신에 기존 시스템에 제스처만 추가했을 뿐이다. 중앙에서 위로 밀면 홈으로 이동하고, 오른쪽으로 밀면 뒤로 이동하며, 왼쪽으로 밀면 최신 앱이 보인다. 끝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학습하거나 새로운 근육을 훈련할 필요가 없다. 

하루가 지나자 필자는 이미 다른 휴대폰에서도 이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 시스템은 분명 더욱 발전하겠지만, 지금도 스마트하고 빠르다. 베젤이 매우 얇은 갤럭시 S10에서는 이런 제스처 탐색이 놀랍도록 매끄러울 것이다.
 

어둠 속에서 춤을

하지만 원 UI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야간 모드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안드로이드의 기능이 원 UI에서 완전히 성숙했다. 심지어 빠른 설정 메뉴에 이 기능을 켜는 버튼도 있다. 원 UI의 야간 모드는 OLED 화면을 적극 활용해 화려하고 짙은 검은색 브러시로 알림 패널을 그려냄으로써 시스템 전체가 화려하게 다듬어진 느낌이 든다.
 
원 UI의(오른쪽) 야간 모드는 훌륭하다. 픽셀의 다크 테마(중앙)는 비교도 안된다. ⓒ IDG

필자는 처음으로 삼성의 앱을 사용하고 싶어졌다. 각 앱은 다크 모드에서 빛을 발한다. 알림 패널조차도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빠른 설정 아이콘의 밝은 파란색은 어두운 배경화면에서도 눈에 잘 띄며 계산기의 버튼은 더 선명해 보인다. 솔직히 필자는 구글이 원 UI를 소문이 무성한 안드로이드 Q의 다크 모드에 그대로 적용했으면 좋겠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원 UI는 실제로 삼성이 안드로이드보다 앞서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삼성 익스피리언스를 투박하고 어수선하게 느끼게 만들었던 모든 것이 없어지고 다듬어졌다. 삼성이 안드로이드의 족쇄라고 여겼던 것으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출발하는 느낌이다. 
 
원 UI(오른쪽) ‘최근’ 캐로셀은 삼성 익스피리언스 9.5(왼쪽)이나 안드로이드 9가 탑재된 픽셀(중앙)보다 더 단순하고 사용하기 쉽다. ⓒ IDG

원 UI는 단순히 휴대폰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삼성이 최근 출시한 갤럭시 냅 S5e 태블릿에도 적용되어 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도 원 UI가 적용된 것으로 보이며, 삼성의 여러 디바이스 사이의 시각적, 기능적 조화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갤럭시 S10과 갤럭시 폴드의 디자인과 카메라들을 보며 군침을 흘리는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진정한 차별화를 꾀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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