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을 위한 전략적 접근 방법

Katherine Spencer Lee | Computerworld 2008.10.22
불확실한 경제 사정 때문에 대다수의 기업들은 직원 수를 늘리기 보단 현재 보유한 IT 부서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거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조직원 개인에 부여될 책임과 임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굳이 다른 기업을 찾지 않고도 자신의 가치와 직위를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현재 상황을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만약 현재 재직중인 기업에서 승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조언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우선 승진을 하기 위한 조건들을 면밀히 살펴보라.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부분은 과연 자신이 진정 이 분야에서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하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더 많은 보수나 권한을 가지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겠지만, 승진은 반드시 더 많은 책임을 수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선 승진했을 때 자신이 맡아야 할 직무들과 책임들이 어떤 것이지 확실히 파악한 후, 이를 정말 내가 하고 싶은지, 그리고 해낼 수 있는지 판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승진을 함으로써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다른 사람의 비유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또는 즐기고 있는 업무를 포기하고 다른 업무를 맡아야 할 수도 있으며, 개발, 데이터베이스 등 다방면에 걸친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동료들로부터 더 이상 동지가 아닌 상사로 인식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어느 정도 소외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아할 자신이 있는지 여부도 고려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

스스로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려보자. 우선 승진 경쟁에 참여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 자신의 능력을 심각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업무에 대해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최근 자신의 기술 또는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전개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더불어 승진을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리더십 등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프로젝트를 앞장서서 진행해 보거나 IT부문 이외 부서 또는 기업의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업무를 수행해 보면서 자신의 리더십이나 소통 기술 등을 측정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상사에게 반드시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통 자신의 상사라면 자신의 승진 도전 결정을 환영해주고 격려해 줄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 생각보다 이들은 남의 승진이나 경력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더 많은 책임을 질 준비가 되었다는 점을 집중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라. 절대로 더 많은 보수나 더 높은 지위에 대한 욕심 등을 비춰서는 안 된다. 상사에게 승진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라. 자신의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있는지, 아니면 승진에 대한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해보는 것은 어떤 지에 대해 물어보라.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대한 조언은 새겨 들어야 한다. 그리고 상사들은 사원 하나하나가 어떤 프로젝트들에 참여했는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매달 자신이 완료한 또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 또는 업무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놓은 업무 보고서를 상사에게 제출하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위에 적합하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외모를 가꿔라. 물론 겉으로만 드러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 사람의 옷차림에 따라 얼마든지 업무 성과나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 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Robert Half International)가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관리자들 중 93%가 개인의 옷차림이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이 중 1/3은 옷차림이 직원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항상 적정 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선 현재 상사나 잘나가는 관리자들의 옷차림을 부분적으로 따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신의 가치를 드높여라. 핵심 업무에 대한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이후 승진 후보에 올랐을 때 타 경쟁자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Robert Half Technology)가 기업 CIO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IT 직원들이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신의 기술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지금 현재 다니고 있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할에 부합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고려해보라.

상사에게 자신이 새롭고 더 강력한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어필하라. 그러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나 업무를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진행해보자. 특히 너무 어렵거나 노력 대비 효율이 크지 않아 다른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는 것들을 도맡아서 해보라. 직원들이 꺼려하는 프로젝트들은 아무래도 관리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비록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더라도, 상사에게 자신이 편안하고 도전 없는 삶을 추구하는 인물이 아니라, 기업의 필요에 의해 열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이는 승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필해야 할 항목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라. 회의나 토론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라. 단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발언일 경우에만 한해서 말이다. 회의 전에는 반드시 해당 회의의 주제 내에서 제기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들을 몇 가지 준비해 가라. 그리고 평소 자신의 역할 범위에서 벗어나는 업무에 대해서도 욕심을 부려보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채용 관련 오리엔테이션 준비를 도와주면서, IT 부서의 개략적인 소개 및 정보와 더불어 각기 다른 부서의 직원들이 어떻게 함께 효과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지에 대한 내용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직장 내 인간관계를 넓혀라. 직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자신이 속한 부서가 아닌 다른 분야의 직원들과 마주치고 또 소통할 일이 늘어날 것이다. 밖으로 나아가 다른 부서의 사람들과 친해져 보라. 업무 시간이든 아니든 상관 없다. 이는 실제로 이후 자신이 더 높은 직위에 올랐을 때 필요한 타 부서원들과의 조화, 협력 능력 등을 길러줄 것이다.

물론 승진기회는 완벽하게 준비된 자에게도 제 때 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고 있는 산업군일수록 승진이 반드시 더 많은 보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비록 보수에는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자신의 책임 범위를 넓히고 , 기술 능력을 향상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노력을 전개함으로써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대해 열정 있는 직원이라면 충분히 승진에 대한 욕심은 충분히 부려볼 만 하다.

캐더린 스펜서 리는IT전문 헤드헌팅 기업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의 대표 이사로 재직 중이다.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는 전세계100여개의 지부를 자랑하는 기업으로써, 온라인 직업 찾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www.r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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