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4

날로 높아지는 IT 직종 스트레스, “세대 차이가 원인?”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IT 관련 업무는 고되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몇 년에 걸쳐 이루어진 한 조사 결과를 보면, IT 직종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IT 관리자들이 예전보다 까다로워진 것일까? 아니면 갈수록 인내심 없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젊은 세대 사이에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좀 더 나은 업무 환경을 바라게 된 것일까?

IT 종사자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GFI 소프트웨어가 이 주제에 대해 수행한 지난 4년 간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2012년에 시작한 이 조사는 최근 2015년 결과 보고서에서 IT 종사자의 78%가 업무로부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에 비해서는 1%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2013년 57%, 2012년 67%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GFI 소프트웨어의 총괄 책임자 세르지오 갈린도는 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요즘은 어떤 직종이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생각한다. 가엾은 IT 직종만 빼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GFI 소프트웨어는 네트워크 보안 및 메시징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설문 조사는 오피니언 매터스(Opinion Matters)가 독립적으로 시행했다.

이러한 직장 내 스트레스 증가의 원인 중에는 분명 무보수 야근과 잔업의 증가도 포함된다. 직원 수 열 명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200여 명의 IT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절반 가까이가 주 8시간 이상 추가수당을 받지 못하고 정규 업무시간 외에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은 수치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연령은 고려하지 않았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는 상당하다. 우선 절반 가까이의 응답자가 "과도한 업무량과 빡빡한 마감 기간으로 인간 관계에 지장이 있다"고 답했다. 또 40%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쉽다 말했고, 역시 40% 가량은 수면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30% 가까이는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IT 직종은 오랫동안 스트레스 높은 직종으로 유명했다. 한밤중에 직장에서 전화가 걸려오기도 하고, 마감 기간 때문에 사용자들의 항의도 받아야 하고, 업무의 상당 부분이 지루한데다 예기치 못한 문제들까지 발생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프로그래머가 받는 스트레스가 클수록 코드의 질도 낮아진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일터에서의 이런 스트레스 체감 수준이 세대 간의 차이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18~34 세 사이의 소위’ 밀레니엄 세대’는 오늘날 비즈니스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이 세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개인화’다. 또한 퓨 리서치(Pew Research)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교육을 받은 세대이며, 경력 관리에 가장 적극적인 세대이기도 하다. 경력과 재정적 성공보다 가족 관계와 결혼을 더 중요시하는 것 역시 이 세대의 특징이다.

조직 심리학 박사이자 경영 컨설팅 회사 체인지 스트래티지스트(Change Strategist)의 책임자인 빌리 블레어는 설문의 결과가 ‘스트레스를 잘 다루지 못하고 현실을 견디지 못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했다.

블레어는 밀레니엄 세대의 스트레스 관리 역량이 부족한 이유는 그들이 맺어온 인간 관계가 이전 세대들에 비해 수치적으로 적고, 또한 비대면 인터넷 기반이거나 가까운 이들과의 일상적인 관계에 국한되어 왔기 때문일 것이라 분석한다. 현실적 문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보조나 지원을 받아온 습관 역시 지금의 상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블레어는 “이런 복합적인 원인의 결과로 결국 그들에게 직장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이 되어버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밀레니엄 세대의 최종 사용자들’이 스트레스의 원천이라는 시삭도 있다.

임원급 인력 헤드헌팅 회사인 샌포드 로즈 어소시에이트(Sanford Rose Associates)의 디렉터 미치 엘리스는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모두가 기술에 능통하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설정하는 과정은 모르더라도, 기술을 활용하는 데에는 적극적이고 능통하다. 과거의 세대가 기술에 일종의 두려움을 가지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라고 설명한다.

엘리스는 “따라서 기술 전문가를 경외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자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의 지원자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인식 변화 역시 IT 인력들에게 스트레스를 가하는 요인이다. 엘리스는 IT 분야의 CIO 및 부사장 직급을 모집하고 중개하는 자신들의 업무에서도 이런 시장 특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소개했다.

엘리스는 “IT 사업부의 책임자란 단순히 지도력뿐만 아니라 기업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정신 역시 요구되는 직책이다. 그들은 IT 팀의 모든 구성원을 조정해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최종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IT 서비스 업체 컴퓨터 헬프(Computer Help)를 운영하는 조 실버맨은 33세의 직원이 가장 어린 구성원이라고 소개하며,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직원들이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보다 스트레스를 잘 견딘다”라고 말했다. 컴퓨터 헬프의 직원들 대부분은 업계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이들이다.

실버맨은 “젊은 직원들에겐 관리자, 동료, 직원 모두가 스트레스다. 아직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한 번 ‘나의 역할’이 뭔지를 이해하고 나면, 안정을 찾고 여러 어려움들에 잘 대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2015.05.14

날로 높아지는 IT 직종 스트레스, “세대 차이가 원인?”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IT 관련 업무는 고되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몇 년에 걸쳐 이루어진 한 조사 결과를 보면, IT 직종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IT 관리자들이 예전보다 까다로워진 것일까? 아니면 갈수록 인내심 없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젊은 세대 사이에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좀 더 나은 업무 환경을 바라게 된 것일까?

IT 종사자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GFI 소프트웨어가 이 주제에 대해 수행한 지난 4년 간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2012년에 시작한 이 조사는 최근 2015년 결과 보고서에서 IT 종사자의 78%가 업무로부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에 비해서는 1%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2013년 57%, 2012년 67%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GFI 소프트웨어의 총괄 책임자 세르지오 갈린도는 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요즘은 어떤 직종이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생각한다. 가엾은 IT 직종만 빼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GFI 소프트웨어는 네트워크 보안 및 메시징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설문 조사는 오피니언 매터스(Opinion Matters)가 독립적으로 시행했다.

이러한 직장 내 스트레스 증가의 원인 중에는 분명 무보수 야근과 잔업의 증가도 포함된다. 직원 수 열 명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200여 명의 IT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절반 가까이가 주 8시간 이상 추가수당을 받지 못하고 정규 업무시간 외에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은 수치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연령은 고려하지 않았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는 상당하다. 우선 절반 가까이의 응답자가 "과도한 업무량과 빡빡한 마감 기간으로 인간 관계에 지장이 있다"고 답했다. 또 40%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쉽다 말했고, 역시 40% 가량은 수면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30% 가까이는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IT 직종은 오랫동안 스트레스 높은 직종으로 유명했다. 한밤중에 직장에서 전화가 걸려오기도 하고, 마감 기간 때문에 사용자들의 항의도 받아야 하고, 업무의 상당 부분이 지루한데다 예기치 못한 문제들까지 발생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프로그래머가 받는 스트레스가 클수록 코드의 질도 낮아진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일터에서의 이런 스트레스 체감 수준이 세대 간의 차이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18~34 세 사이의 소위’ 밀레니엄 세대’는 오늘날 비즈니스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이 세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개인화’다. 또한 퓨 리서치(Pew Research)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교육을 받은 세대이며, 경력 관리에 가장 적극적인 세대이기도 하다. 경력과 재정적 성공보다 가족 관계와 결혼을 더 중요시하는 것 역시 이 세대의 특징이다.

조직 심리학 박사이자 경영 컨설팅 회사 체인지 스트래티지스트(Change Strategist)의 책임자인 빌리 블레어는 설문의 결과가 ‘스트레스를 잘 다루지 못하고 현실을 견디지 못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했다.

블레어는 밀레니엄 세대의 스트레스 관리 역량이 부족한 이유는 그들이 맺어온 인간 관계가 이전 세대들에 비해 수치적으로 적고, 또한 비대면 인터넷 기반이거나 가까운 이들과의 일상적인 관계에 국한되어 왔기 때문일 것이라 분석한다. 현실적 문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보조나 지원을 받아온 습관 역시 지금의 상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블레어는 “이런 복합적인 원인의 결과로 결국 그들에게 직장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이 되어버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밀레니엄 세대의 최종 사용자들’이 스트레스의 원천이라는 시삭도 있다.

임원급 인력 헤드헌팅 회사인 샌포드 로즈 어소시에이트(Sanford Rose Associates)의 디렉터 미치 엘리스는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모두가 기술에 능통하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설정하는 과정은 모르더라도, 기술을 활용하는 데에는 적극적이고 능통하다. 과거의 세대가 기술에 일종의 두려움을 가지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라고 설명한다.

엘리스는 “따라서 기술 전문가를 경외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자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의 지원자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인식 변화 역시 IT 인력들에게 스트레스를 가하는 요인이다. 엘리스는 IT 분야의 CIO 및 부사장 직급을 모집하고 중개하는 자신들의 업무에서도 이런 시장 특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소개했다.

엘리스는 “IT 사업부의 책임자란 단순히 지도력뿐만 아니라 기업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정신 역시 요구되는 직책이다. 그들은 IT 팀의 모든 구성원을 조정해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최종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IT 서비스 업체 컴퓨터 헬프(Computer Help)를 운영하는 조 실버맨은 33세의 직원이 가장 어린 구성원이라고 소개하며,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직원들이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보다 스트레스를 잘 견딘다”라고 말했다. 컴퓨터 헬프의 직원들 대부분은 업계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이들이다.

실버맨은 “젊은 직원들에겐 관리자, 동료, 직원 모두가 스트레스다. 아직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한 번 ‘나의 역할’이 뭔지를 이해하고 나면, 안정을 찾고 여러 어려움들에 잘 대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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