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 리서치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위탁을 받아 진행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프라 호스팅에 사용되는 면적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의 용량은 같은 기간에 77%에서 73%로 4%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큰 폭의 하락이라고 보기 어려운데,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가 몰락할 것이라는 소문이 상당 부분 과장됐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워크로드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반면, 상당량의 워크로드는 온프레미스에 그대로 남으며, 때에 따라 워크로드가 온프레미스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이번 조사는 454곳의 코로케이션 고객 중 62%는 지난 2년 동안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고 답했는데, 이 기간 동안에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코로케이션 시설로 옮긴 응답자도 41%였다.
기업이 클라우드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47%는 지연 시간과 성능 문제라고 답했고, 코로케이션이 더 저렴하다는 응답도 45%였다. 이외에도 좀 더 예측 가능한 비용(39%), 보안 우려(37%), 개발 테스트 단계에서 프로덕션 환경으로 변경(34%), 규제 법규 준수(13%)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이유가 하나는 아니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계속 재정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51 리서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 “Customer Insight: Future-Proofing Your Colocation Business”를 통해 “온프레미스로의 귀환 흐름과 그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하이브리드 IT와 데이터센터 환경으로의 변화가 비교적 미성숙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451 리서치는 단순히 데이터센터 용량을 위한 최고의 옵션보다는 각 조직과 사용례,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특화된 ‘BEV(Best Execution Venue, 최고의 실행 환경)’ 개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케이션 서비스 업체의 과제는 BEV 결정을 주도하는 이른바 ‘메가 트렌드’를 잘 이해해 고객의 핵심적인 코로케이션 요구사항, 즉 비용효과와 장기성을 효과적으로 만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로 이전한 응답자 중 63%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더 저렴하다고 답했으며, 59%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39%는 용량 요구사항이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고, 32%는 백업 옵션을 개선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퍼블릭 클라우드가 코로케이션 서비스보다 저렴하다고 답했지만, 비용은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코로케이션으로 되돌아 오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코로케이션으로 돌아온 응답자의 45%는 코로케이션 서비스가 더 저렴하다고 답했으며, 39%는 비용이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좀 더 예측 가능하다고 답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했던 기업이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전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클라우드로의 이전은 한 번 실행하고 나면 끝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은 계속 비용과 효율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한 온프레미스로 돌아오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지연시간이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지연 시간은 성능에 악영향을 미치며, 어떤 기업도 비즈니스 속도가 더뎌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천천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이유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