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사의 터치패드 태블릿 사업 중단을 밝혔던 HP가 올해 10월까지 애플 아이패드에 이어 전세계 태블릿 판매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NPD의 조사에 따르면, HP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애플을 제외한 전세계 태블릿 시장의 17%를 차지해 16%를 기록한 삼성을 간발의 차이로 앞질렀다.
전체 시장은 애플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태블릿 시장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한편 HP는 태블릿 시장에서 손을 떼겠다는 결정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HP는 올해 초 태블릿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기존 재고 처분을 위해 가격을 극적으로 낮춰 판매한 바 있다. 사실 WebOS를 탑재한 HP 터치패드는 가격 인하 전에는 그리 인기를 얻지 못한 것으로 미루어, 낮은 가격이 HP 태블릿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의 뒤로는 아수스가 10%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모토로라와 에이서가 각각 9%를 기록했다.
NPD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애플 이외의 업체들이 판매한 태블릿은 총 120만 대로, 매출액은 4억 1,500만 달러이다. 판매는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판매는 1분기보다 3배가 증가했으며, 3분기 역시 2분기의 두 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패드가 올해 태블릿 시장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애플은 올해 2,500만 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