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딕스' 분사·'서비스맥스' 매각··· GE, 소프트웨어 시장 전략 수정

Jon Gold | Network World 2018.12.27
GE가 자사의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플랫폼을 별도 기업으로 분사시킨다. 야외 근무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맥스(ServiceMax)'는 매각하기로 했다. 이런 일련의 행보는 GE 디지털(GE Digital) 부문을 뒤흔들고 있다. 그룹 CEO인 빌 루의 거취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분사를 추진하는 프레딕스(Predix)는 산업 운영 데이터를 수집, 처리하는 GE의 플랫폼이다. 기업이 센서가 달린 산업용 장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표준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PaaS(Platform as a Services) 내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생산 설비의 신뢰를 높이고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고, 또는 신호기가 고장 나는 상황인지 추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에 매각하는 서비스맥스는 GE가 지난 2016년 9억 1,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Silver Lake)이며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분사와 매각은 GE의 소프트웨어 시장 전략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프레딕스는 모기업의 보호에서 벗어나 분사해 더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같은 역할이 가능해졌다. 더 큰 사업부의 천덕꾸러기 신세도 면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부사장 마크 헝은 프레딕스를 사용하는 기업이 이번 분사를 반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GE 디지털은 어정쩡한 상태였고, 모회사는 GE 디지털의 가치를 재평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프레딕스를 사용해 온 기업들은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분사하면서 온전히 더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고객에게 계속 제품을 개발할 것임을 확신시키고 새로운 잠재 고객을 발굴하는 것은 숙제다.

프레딕스의 분사한 기업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E는 2019년에 이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신생 기업은 자동화와 성능 모니터링, 스마트 그리드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451리서치의 수석 IoT 애널리스트 이안 휴즈는 이러한 GE의 행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GE의 IIoT 접근법이 다른 경쟁사와 비슷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소프트웨어 스택 내에 다양하면서도 서로 관련된 부분이 같은 기술적 배경 아래 묶이는 것이다.

휴즈는 "(GE의 최근 행보는)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아비바(AVEVA)의 방식과 비슷하다. 핵심 기업이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은 기존 분야를 계속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발전하는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다. 프레딕스는 분사 이후에도 GE의 통제하에 있지만 기존 고객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IIoT 소프트웨어 스택 비전을 더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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