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0부터” 프로그래밍 때문에 생기는 나쁜 습관 8가지

7. 2의 거듭제곱을 어림수로 생각한다 원인 : 컴퓨터의 기본 정보 단위는 비트이며, 비트는 0 또는 1, 두 가지 중 하나다. 프로그래머는 비트를 많이 다루는데 비트를 계산할 때는 2의 거듭제곱이 사용된다. 나쁜 습관 : 프로그래머에게 어림수란 0으로 끝나는 수가 아니라 2의 거듭제곱이다. 예를 들어 보통은 30번째 생일에 깜짝 파티를 열곤 하지만, 개발자는 상대방의 32번째, 64번째 또는(이론적으로) 128번째 생일에 깜짝 파티를 열어 상대방을 당혹스럽게 한다. “모든 것은 2의 거듭제곱이어야만 한다.” - Joe “1,000달러가 수중에 있다고 상상하는 것보다 1,024달러가 있다고 상상하는 편이 더 기분 좋다.” - Rahul Agrawal Image courtesy flickr/Kirsty Hall

6. 사람이 컴퓨터처럼 행동하길 기대한다 원인 :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컴퓨터가 자신의 지시를 정확히 따르기를 기대한다. 컴퓨터가 실수를 한다면 그것은 지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나쁜 습관 : 사람은 지시를 정확히(또는 전혀)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항상 논리적으로 행동하거나 사고하지는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감정"이란 것을 가졌다는 사실을 프로그래머는 잊곤 한다. “프로그래밍을 할 때 컴퓨터는 (일반적으로) 내 지시에 따르고 어떤 명령을 내리든 그대로 실행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 Matt Drozdzynski “논리상의 오류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 우선 누군가 논리적으로 완전히 틀린 말을 하면 금방 짜증이 난다.” - SnOrfus "논리와 감정 사이의 정신 분리는 심오하다.” - Kevin Beckford Image courtesy flickr/Mathias Klang

5. 만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완벽주의 또는 강박 원인 : 컴퓨터는 프로그램의 지시를 정확히 따른다. 즉, 애매함이나 모호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코드 작성 시 아주 작은 실수만 해도 프로그램 실행 중 커다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나쁜 습관 : 프로그래머는 실제 세계의 일까지 너무 직해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강박적으로 집착하여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아내는 가끔 내가 만사를 너무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고 화를 낸다.” - jmquigley “부탁을 들어줄 때 명확한 사양을 요구한다. ‘계란 좀 사오라니 좀이 얼만큼이야?’ ‘상한과 하한은 얼마지?’” - Tzuwei Chen "프로그래밍은 완벽주의로 흐를 수 있고.... 완벽주의는 낮은 생산성과 심할 경우 OCD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 Anonymous Image courtesy flickr/Benjamin Watson

4. 모든 것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하려 들기 원인 :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코드와 코드 작성 자체를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경우 멀티쓰레딩, 코드 재사용, 자동화를 활용한다. 나쁜 습관 : 현실 세계의 일을 자동화 또는 병렬화하려고 노력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 또한 과도한 효율성의 추구는 게으름 또는 그보다 더 나쁜 습관으로 인식될 수 있다(예를 들어 쓰레기통을 일주일에 한 번만 내다버리기). “사소하고 일상적인 작업이 자동화되고 병렬화되지 않으면 짜증이 난다!” - Arjun Krishnan "그럴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최적화하려고 애쓴다.” - systempuntoout "...절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 외에는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 Ken Image courtesy flickr/misocrazy

3. 건강과 거리가 먼 생활 습관 원인 :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오랜 시간 앉아서 컴퓨터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아주 긴 시간 동안, 밤까지 이어서 작업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나쁜 습관 : 식사와 수면 습관이 나빠지기 쉽고 운동과 바깥 활동, 다른 사람과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대화가 부족해진다. “오후 3시에 점심을 먹고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든다.” Philip Chu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좀처럼 고칠 수 없다.” - Scott Danzig "운동 부족 -> 과식 -> 건강과 거리가 먼 생활 습관” - Jon Sagara Image courtesy flickr/tkraska

2. 숫자를 0부터 센다 원인 : 값의 목록인 배열은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다. 주로 계산의 효율성을 이유로 배열 원소는 1이 아닌 0부터 인덱싱된다. 나쁜 습관 : 개발자들은 만사를 0부터 셈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프로그래머가 아닌 일반인들 입장에서 보면 혼란스럽다. 예를 들어 5km 달리기 대회에 나가는데, 코더인 친구가 ‘0번째로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한다면 그건 덕담이다. "가끔 0부터 숫자를 센다. ‘맥주 몇 개 남았어?’ ‘0, 1, 2, 3이니까…4개 남았어!’” - Davide Gualano Image courtesy REUTERS

1. 현실 상황에서 키보드 단축키를 쓰려고 한다 원인 : 개발자들은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하므로 자연스럽게 단축키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 Ctrl-C와 같이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들에게 친숙한 단축키도 있고 텍스트 편집기, IDE 또는 기타 프로그래밍 도구와 애플리케이션별로 고유한 단축키도 있다(vi에서 저장 후 종료 단축키인 “:wq”). 나쁜 습관 : 단축키에 너무나 익숙해진 프로그래머는 현실 세계에서도 종종 단축키를 쓰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방금 말한 것을 취소하고 싶어 머릿속으로 Ctrl-Z를 누를 때가 있다.” - Fishtoaster “컴퓨터 앞에서 책을 읽다가 / 패턴을 누른 적이 있다.” - Chinmay Kanchi “인생에서 실행 취소란 없다.” - JBRWilkinson Image courtesy flickr/Thiago Ogoshi

0. 프로그래밍 구문을 일반 언어에 사용한다 원인 : 프로그래밍 언어는 고유의 특정 구문을 가지고 있으며 개발자는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한다. 여기에 더해 각 언어와 애플리케이션, 기업마다 코딩 관례라는 것이 있다. 카멜 케이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나쁜 습관 : 프로그래밍할 때 사용하는 코딩 관례는 쉽게 일상적인 글쓰기나 대화에 끼어든다. 만약 누군가 모든 단락 끝에 세미콜론을 붙인 메일을 보내왔다면, 개발자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함수 호출을 사용해 이메일을 쓴다” - Shubhojit Chattopadhyay “일반 문서에서도 메모 앞에 //을 쓴다” - Lucas Azzola Image courtesy flickr/David Goeh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