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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토로라 모빌리티 125억 달러에 인수

Mikael Ricknäs | IDG News Service 2011.08.16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지난 주 금요일 주식 종가에 63%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0달러를 제시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그동안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줌 태블릿을 생산해 왔는데,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이번 인수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발에 한층 더 집중할 수 있는 하드웨어 생산업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또한 모토로라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포트폴리오도 확보하게 됐다. 올해 초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약 2만 4,5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 CEO 래리 페이지는 모토로라의 특허 포트폴리오가 모토로라 인수의 이유 중 하나라는 점을 인정했다. 페이지는 블로그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모토로라 인수는 구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 줄 것이며, 특히 안드로이드를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등의 다른 경쟁업체로부터 더 잘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삼성이나 HTC 등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긴장 관계도 유발할 수 있다. 이들 업체들이 적이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밀라네시는 “이들 업체 모두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적지 않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쉽게 발을 빼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가 손을 잡은 것 외에 대부분의 스마트폰 업체들은 안드로이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실정. 하지만 이번 인수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폰 7 운영체제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컨퍼런스 콜에서 구글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페이지에 따르면, 구글은 협력업체들에게 이번 인수에 대해 이야기했고, 협력업체들도 이를 환영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구글은 자사의 구글 넥서스 폰 개발을 계속할 예정인데, 구글 모바일 담당 수석 부사장 앤디 루빈은 넥서스폰 개발 과정은 모토로라뿐 아니라 다른 모든 업체에게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번 인수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며, 모바일 컴퓨팅 분야의 경쟁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안드로이드의 개발 과정이나 개방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토로라 모빌리티 그룹은 셋톱박스도 개발하고 있는데,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CEO 산제이 자는 이번 인수로 가정용 셋톱박스를 통한 스마트폰과 콘텐츠의 결합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직원 2만 명의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별도의 사업부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전세계에서 8번째로 큰 휴대폰 업체였다. 한편 이번 인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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