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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대결 : 아이폰 4 vs. 안드로이드 군단

Tim Moynihan | PCWorld 2010.07.02

만약 사진 하나가 천 마디 말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면, 올 여름 나오는 카메라 장착 스마트폰이 사람들에게 말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듯하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스프린트의 HTC 에보 4G, 버라이즌의 모토로라 드로이드 X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고, AT&T의 애플 아이폰 4과 T-모바일의 삼성 갤럭시 S의 카메라는 500만 화소이다. 이들은 모두 초당 30프레임의 720p HD 비디오 캡처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카메라를 좀 만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화소 수와 HD 비디오 캡처가 카메라 성능과 그다지 연관이 없음을 잘 알 것이다. 센서가 작은 카메라폰과 이른바 똑딱이 카메라라면 특히 그러하다. 이 최상급 폰들의 성능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한번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PCWorld 랩에서 정지 이미지와 동영상의 성능에 관한 주관적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그에 따라 색상 정밀도, 노출 품질, 선명도, 왜곡, 밝은 조명 상태와 저조도의 동영상 화질, 오디오 캡처 측면에서 드로이드 X, 에보 4G, 아이폰 4, 삼성 갤럭시 S를 공식적으로 테스트한 결과를 제시한다.

 

테스트 방법

일반 디지털 카메라의 통상적인 테스트 방식 중 일부를 이용해 테스트했다. 각 폰을 삼각대에 고정하고 플래시를 끈 채 2개의 이미지를 촬영했다.

 

1. 색상표와 즐거움을 자아내는 무작위적 사물들을 찍은 사진으로 노출 품질과 색상 정밀도를 평가했다.

 

 

2. 표적 차트(target chart)와 인쇄물로 선명도(sharpness)와 왜곡 수준을 평가했다.

 

 

동영상 테스트에서는 움직이는 장면 하나를 2회 촬영했고, 스피커에서 오디오 클립을 재생하며 음성 테스트를 병행했다. 첫 번째 동영상 클립은 밝은 실내 조명에서 촬영했다. 두 번째 클립에서는 위쪽 조명을 끄고 대신 카메라 뒤에서 플로어 램프를 켠 채 촬영하며 저조도 장면을 평가했다.

 

테스트 촬영을 끝마친 후 4명의 심사자가 사진과 동영상을 심사하고, 색상, 노출, 선명도, 왜곡, 밝은 조명 동영상, 저조도 동영상, 오디오 캡처에 대해 개별적으로 점수를 매겼다.

 

전반적인 카메라 성능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에 있어서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애플 아이폰 4(이미지 품질 점수: 우수)

2. 모토롤라 드로이드 X(이미지 품질 점수: 우수)

3. HTC 에보 4G(이미지 품질 점수: 보통)

4. 삼성 갤럭시(이미지 품질 점수: 보통)

 

화소수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 실증됐다. 애플의 500만 화소 아이폰이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노출이 뛰어나고 색상이 선명한 이미지를 내놓았다.

 

사실 아이폰 4는 2가지 테스트 분야에서 2가지 일반 디지털 카메라마저 따돌리는 성능을 과시했다. 이미지 평가 대상으로 삼성 HZ35W와 소니 사이버샷 DSC-WX1로 찍은 이미지를 포함시켰는데, 아이폰은 노출 품질과 색상 정밀도 면에서 이들보다 나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선명도와 왜곡에 있어서는 아이폰 4의 이미지 품질이 인상적이지 못했다. 이미지 선명도에서는 드로이드 X에 밀렸고, 소니와 삼성의 디지털 카메라에 한참이나 모자랐다. 이미지 왜곡에 있어서는 드로이드 X, 삼성 갤럭시 S와 엇비슷했다. 하지만 아이폰 4의 사진은 다른 폰의 사진보다 색상이 더 풍부하고 화이트 밸런스가 더 뛰어났다.

 

800만 화소의 드로이드 X는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에서 아이폰 4에 근소한 차이를 보였는데, 노출 품질과 색상 정밀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선명도는 아이폰 4를 앞질렀다.

 

HTC의 에보 4G는 3위를 차지했다. 테스트한 폰 중에서 노출 품질 점수가 가장 낮았지만, 대신 왜곡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갤럭시 S는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에서 꼴지를 차지했다. 노출 품질에서는 에보 4G를 앞섰지만, 색상 정밀도, 선명도, 왜곡 테스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PCWorld 랩의 주관적 이미지 테스트에서의 샘플 사진을 제시한다. 각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보고 나름대로 평가해보기 바란다.

   

노출 및 색상 정밀도 테스트: 아이폰 4 vs. 드로이드 X vs. Evo 4G vs. 갤럭시 S

 

   

 

선명도 및 노출 테스트: 아이폰 4 vs. 드로이드 X vs. 에보 4G vs. 갤럭시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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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격한 저조도 동영상 촬영 품질

동영상 품질의 순위는 아래와 같다.

1. 애플 아이폰 4(비디오 품질 점수: 우수)

2. 삼성 갤럭시(비디오 품질 점수: 보통)

3. 모토롤라 드로이드 X(비디오 품질 점수: 보통)

4. HTC 에보 4G(비디오 품질 점수: 보통)

 

아이폰 4는 동영상 품질에 있어 월등한 성능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밝은 조명에서의 동영상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매끄러운 움직임과 선명한 색상,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를 나타냈다.

 

하지만 진짜 탁월함은 저조도 동영상에 있었다. 아이폰 4의 저조도 동영상 성능은 다른 스마트폰의 접근을 허용치 않았고, 삼성과 소니의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도 비교되지 않았다. 아이폰의 저조도 동영상은 매끄러운 움직임과 뛰어난 대조를 보여주었지만, 눈에 띄는 노란 음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저조도 동영상 점수가 ‘우수’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저조도 테스트에서 아이폰을 능가한 기기는 2세대 플립 비디오 MInoHD가 유일했다. 하지만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저조도 동영상 촬영에서 아이폰4에 필적할만한 기기가 없었다.

 

삼성 갤럭시는 동영상 테스트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능이 밝은 조명 하의 동영상에 치우진 감이 있었다. 밝은 조명에서의 영상은 화상이 거칠고 갤럭시의 자동 포커스는 또렷한 이미지를 찾는 것이 다소 부족했다. 마이크는 음성을 너무 잘 포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오디오 클립의 음성이 너무 크고 파열되는 듯하다.

다른 일부 스마트폰에서는 오디오 클립이 거의 포착되지 않았으며, 저조도에서는 화상이 너무 거칠고 불분명해서 유용성이 떨어졌다.

 

드로이드 X는 3위를 차지했다. 매끄럽지도 상세하지도 않았고 채도가 지나치게 강했다. 저조도 영상은 의외로 괜찮아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상세함은 여전히 부족했다.  

 

동영상 테스트의 꼴지는 에보 4G가 차지했다. 동영상 품질이 아이폰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저조도와 밝은 조명할 것 없이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다. 밝은 조명에서는 고르지 못하고 흐릿하고 색감이 지나쳤고, 저조도에서는 의외로 선명했지만 화상이 너무 거칠었다.

 

Apple iPhone 4: Bright Light Video Test

 

 

Samsung Galaxy S: Bright Light Video Test

 

 

Motorola Droid X: Bright Light Video Test

 

 

HTC EVO 4G: Bright Light Video Test

 

Apple iPhone 4: Low-Light Video Test

 

 

 Samsung Galaxy S: Low-Light Video Test

 

 

Motorola Droid X: Low-Light Video Test

 

HTC EVO 4G: Low-Light Video Test

 

상위 2개 카메라폰 대결

지난 며칠 동안 아이폰 4와 드로이드 X를 여러 방면에서 실제로 사용해봤다. 그 결과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이 우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 이미지 품질만이 아니다. 아이폰 신제품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셔터 지연 시간이 존재하지 않고 동영상 품질은 확고하고 아이폰 4만의 독특한 부가 기능들(동영상을 찍으면서 탭-투-포커스 전환, 전후면 카메라로 신속 전환, 타임라인을 밀어 클립 재생 중 앞뒤로 감기, 5배 디지털 줌)은 속도와 유용성 면에서 한 수 앞서 있었다.

 

5배 디지털 줌 기능은 온스크린 스크롤 바 위에서 손가락만으로 간단히 조작되고, 구현이 탁월하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디지털 줌이라면 으레 그렇듯 이미지를 줌인할수록 이미지 품질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간단히 말해 이전 세대의 아이폰 카메라에 비해 모든 것이 더 빨라졌고 더 예민해졌고 결과도 더 우수했다.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는 사람이라면, 아이폰 4의 개선된 이미징 성능만으로도 크게 반가울 것이다.  

 

드로이드 X는 사용 간편성과 이미지나 동영상 품질이 아이폰 4에 비해 전반적으로 처지지만, 드로이드 카메라에도 몇 가지 쓸 만한 점이 없진 않다. 드로이드 X에는 촬영 환경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기본 촬영 모드들 즉, 풍경, 사람, 매크로, 스포츠, 고정, 일몰, 야간 모드가 있다. 디지털 이미지 안정화 설정 기능도 있긴 하지만, 손 떨림을 막는 게 시원찮다.  

 

이런 촬영 모드들의 성능은 보급형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엇비슷하다. 괜찮긴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풍경, 스포츠, 일몰 모드에서는 플래시가 강제로 꺼진다. 반면 인물, 매크로, 고정, 야간 모드에서는 플래시가 강제로 켜진다.

 

드로이드 X에서 정말 아쉬운 점 하나는 셔터 지연이다. 드로이드 X에 있는 물리적 셔터 버튼의 반응성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 누르고 나면 사진을 캡처하기까지 1초 정도 기다려야 한다. 셔터 버튼을 절반쯤 누르면 전부 누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므로 사진을 찍으려면 반드시 셔터 버튼을 누른 채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정리하자면 드로이드 X는 기복이 많고 이미징도 아쉬운 점이 있다. 번개 같은 셔터 릴리즈, 다양한 포커싱, 뛰어난 이미지 품질, 명품급 저조도 성능을 자랑하는 아이폰 4를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선정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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