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리눅스에 우호적인 IBM, “하지만 DB2 포기 못해”

Paul Krill | InfoWorld 2011.04.11

지난 주 6일 오후, IBM의 한 관계자는 “자사의 오픈 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자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이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DB2 데이터베이스의 소유권을 여전히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리눅스 파운데이션 콜래보레이션 서밋(Linux Foundation Collaboration Summit)'에서 DB2의 소스 공개에 대한 질문을 받은 IBM 리눅스 기술센터 이사 짐 와스코는 그러한 문제가 "우리가 IBM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후에, 와스코는 DB2의 소스 공개는 계획된 바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와스코는 “자체 리눅스 기반 제품과 윈도우 관련 개발자들의 윈도우 기반 제품 등, 서로 다른 다양한 제품 군을 운영함에 따라 IBM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와스코는 "서비스 수익 때문에 소프트웨어 수익을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교환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이 문제는 하드웨어 수익의 희생여부가 달린 문제라면서, 와스코는 "그 수익으로 발생하는 보너스를 누가 받느냐에 달렸다"고 재치 있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와스코는 리눅스와 기업,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패널 세션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DB2에 대한 질문에 앞서 와스코는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와 MySQL과 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제품 군에 리눅스를 사용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그것 때문에 도전의식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답에 설명을 덧붙인 뒤에, 와스코는 “지금까지 고객들이 IBM 장비를 오라클의 엑사데이터(Exadata) 서버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교체하도록 시도해 왔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오전, 리눅스 재단의 전무이사 짐 젬린은 "놀랍게도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 프로젝트를 선언한지 20년이 되었다"며 올 8월에 있을 리눅스 20주년 기념일에 대해 언급하였다. 젬린은 “리눅스용 GNU 일반 공용 라이선스(General Public License)의 선택권과 그 자유로 인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대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는 컴퓨터 산업의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그 이후로, 레드햇과 같은 기업들이 리눅스를 이용하여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구글, 항공교통관제, 글로벌 이쿼티 트레이딩 시스템(Global Equity Trading Systems) 등에도 리눅스가 쓰이고 있다. 젬린은 "말 그대로 인터넷 서핑을 하는 모두가 (리눅스를) 쓰고 있다”며 “오늘날, 리눅스 커널(Kernel) 커뮤니티는 수천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플랫폼의 개발에 대한 참여는 전 세계적이다.

 

2011년, 젬린은 리눅스에 기반한 사전에 통합된 미니멀 컨피규레이션 컴퓨팅(Minimal-configuration Computing), 리눅스를 사용하는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을 실현하는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Watson)’ 등 오픈 소스에 기반한 더 많은 혁신적인 사업 모델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젬린은 이동통신 분야의 경우 시장이 아직 성장 중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명백한 승자"가 가려지지 않았으며, 리눅스에 기반한 뛰어난 제품을 만들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요한 것은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젬린은 저작권과 특허 문제를 둘러싼 '공포, 불확실성, 의심' 등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이런 것들은 크게 상관 없다"고 조언했다. 젬린은 “사람들이 라이선스를 준수하려고 하며, 그러한 공포는 리눅스의 경쟁상대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눅스 커널을 다루는 패널 세션 동안에, 커널 담당자인 앤드류 몰튼은 20년 후 리눅스의 위상에 대한 질문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몰튼은 “몇몇 신기술이 개발될 여지가 충분히 있으며 그러한 기술이 리눅스보다 훨씬 뛰어날 수 있지만 여전히 x86 아키텍처를 모방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년 내에 커널이 훨씬 작아진다거나 단순해지고 이해하기 쉬워질 거라고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젬린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윈드 리버와 같은 회사의 관계자들은 재단의 욕토 프로젝트(Yocto Project)를 홍보했다. 젬린은 "욕토가 공통적인 툴들의 집합체로 특히 임베디드 영역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유용할 것"이며 “혁신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6일, 욕토 프로젝트의 1.0 공식버전이 공개되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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