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속의 야후”, 수백 명 추가 감원 예상

Juan Carlos Perez | IDG News Service 2009.04.16

야후의 추가 감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후를 둘러싼 어두운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야후가 조만간 추가로 인력을 감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감원 규모는 수백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자사의 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원이 이뤄지면 야후는 2008년 초부터 3번째의 감원을 하게 되는 것이며, 신임 CEO 캐롤 바츠 부임 이후 첫 번째 감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야후는 작년 말까지 두 번에 걸쳐 약 2,600명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미 기울기 시작한 야후 직원의 사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야후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스털링 마켓 인텔리전스의 업계 분석가 그레그 스털링은 “바츠의 선임 이후 사기가 올라가고 있던 야후에게는 매우 안좋은 소식이다. 그동안 바츠가 주력한 것이 사람들에게 야후가 부활할 수 있고, 그런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직원들은 다시 야후가 어렵게 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는 능력있는 직원의 이탈을 불러와 야후를 계속 악순환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것.

 

한편, 야후가 어떤 인력을 어떤 기준으로 내칠지도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1분기 실적의 책임을 물어 임원진을 자를 수도 있고, 특정 사업부를 중점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후의 몰락이 언제부터 시작됐는가는 논쟁의 여지가 많은 사안이지만, 2001년 경에 신생업체였지만 탁월한 검색엔진 기술을 가졌던 구글을 인수할 기회를 놓쳤을 때부터라고 볼 숭 있다. 당시 야후는 검색 광고를 기회라고 판단했다. 또한 야후는 비디오 공유나 블로그, 소셜 네트워킹 등 웹 2.0 트렌드를 따라잡는 데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2008년 초에 불거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합병 협상에 실패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야후를 힘들게 하는 것은 모든 온라인 광고 의존적인 인터넷 업체들이 겪고 있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침체다.

 

2008년 미국 내 온라인 광고 지출은 234억 달러로, 2007년 대비 1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07년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26%였다. 더구나 2008년 4분기는 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하며 2001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광고시장의 침체에도 구글은 야후나 다른 업체에 비해 실정이 양호한 상황이다. 왜냐하면 구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검색 광고 부문에서 구글은 2008년 4분기 시장 점유율 46%를 차지하면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전체로 볼 때 구글은 2007년 41%에서 45%로 점유율을 더 높이고 있다. 구글은 2004년 이후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광고 포맷으로 자리잡고 있다.

 

야후는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저널의 기사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juan_perez@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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