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크롬북이 맥보다 많이 팔렸다?” 통계를 다시봐야 하는 이유

Ian Paul | PCWorld 2016.05.20
IDC는 최근 미국에서 2016년 1분기에 크롬북 판매량이 애플의 맥을 앞섰다고 밝혔다.

IDC의 애널리스트 린 후앙은 1분기 미국에서 맥은 176만 대가 출하되었고, 델과 HP, 레노버 등의 크롬북은 총 200만 대가 출하되었다고 말했다.

크롬북 출하량이 맥을 앞섰다는 것은 놀라운 통계이지만, 통계는 통계일 뿐이다. 크롬북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PC 플랫폼이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애플의 2016년 1분기 실적은 형편없었다. 맥의 전 세계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9% 하락했다. 맥 판매량이 계속 하락한다면, 크롬북이 다음 분기에도 맥의 점유율을 앞설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이유는 크롬북의 판매량 중 대부분이 베스트 바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주문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IDC에 따르면, 크롬북의 상당수는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판매되었다.

크롬북은 지난 몇 년간 틈새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 이 때문에 시중에는 델의 교육용 크롬북 11(Chromebook 11 for Education), 크롬비트(Chromebits), 에이서의 크롬베이스(Chromebase) 등 교육 시장을 겨냥한 크롬북이 많은 상황이다.

사실,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 크롬북은 고사양 컴퓨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애플 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픽셀(Pixel) 같은 크롬북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차지할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저사양 노트북 시장은 또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크롬북은 사용하기 쉽고, 온라인 검색 및 웹 앱 형태의 생산성 스위트 등 학생들이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점점 저렴해지고 있고,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OS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반면, 윈도우 10 노트북은 크롬북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저사양 윈도우 PC가 성능이 더 낮은 크롬북보다 더 느려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크롬북의 단순한 소프트웨어는 교육 기관에서 대규모로 사용하기에 좋은 플랫폼이다.

물론, 크롬북이 실제로 윈도우 기기에 대적하기엔 아직 멀었다. 교육 시장에서 대량으로 판매되는 것과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크롬북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모두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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