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인텔, 14나노 생산 차질 인정…더 비싼 PC 또는 AMD 라이젠의 기회

Mark Hachman | PCWorld
인텔이 모두가 알고 있는 문제는 인정했다. 자사가 10나노 제조 공정으로 이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PC용 14나노 CPU가 부족해진 것이다. 인텔이 취한 조처는 PC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결과적으로 PC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지난 주 인텔은 자사 14나노 세대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해 왔다고 인정했다. 14나노 제품군에는 현재 세대의 코어 칩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한 대응 조처로 인텔은 14나노 생산 시설에 추가로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기존 제조 역량도 14나노 칩을 더 생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10나노 칩을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은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이런 대응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제온 칩과 코어 칩을 더 많이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보급형 PC용 CPU 생산을 줄인다는 의미이다. 인텔의 칩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통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물론 PC 제조업체가 대안으로 AMD 라이젠 칩을 채택할 수도 있다.

인텔은 원래 지금쯤이면 자사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생산 설비를 10나노 공정으로 이전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됐다면, 14나노 생산 시설은 칩셋이나 구형 보급형 CPU용으로 남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인텔은 이들 보급형 CPU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인텔의 임시 CEO 밥 스완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이 문제를 인정하며, “전체 PC 시장의 놀라운 성장으로 우리의 생산망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완은 인텔이 고급형 CPU 수요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며, “인텔 제온과 인텔 코어 프로세서 생산에 우선순위를 두어 전체적으로 PC 시장의 고성능 영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명 공급은 빠듯하다. 특히 보급형 PC 시장에서”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따라서 스완은 매출원이 끊기지 않도록 확실히 대처해야만 한다. 스완은 “최소한 7월에 발표한 전체 매출 전망을 맞출 수 있는 공급량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인텔의 7월 매출 전망은 1월 예상치보다 45억 달러 더 높다.

생산량은 줄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뭔가 조처를 해야만 한다. 인텔은 자사 고객과 함께 “수요를 가능한 공급에 맞춰” 공급 부족을 관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PC 제조업체에 PC를 만들 수 있는 프로세서를 제한적으로 공급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올해 중에 무려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원래 예상치보다 10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또한 미국 오리건과 애리조나, 아일랜드와 이스라엘의 14나노 생산시설 용량을 늘리기 위한 추가 투자도 진행한다.

일반 소비자가 다시 PC를 구매하리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다. 스완은 “우리는 이제 올해 전체 PC 시장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적절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업무용 시스템은 물론 게임 영역의 강력한 수요 증가가 주도했다”라고 밝혔다. 두 영역 모두 고객들이 인텔을 신뢰한다는 것이 스완의 설명이다.

무어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번 발표를 예상했다는 입장이다. 무어헤드는 “무엇보다도 공급망이 덜커덕거린다는 소식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텔은 분명 10나노로 이전할 시간이 있었지만, 현재 세대 CPU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면서 발목을 잡았다는 것. 또 “인텔은 10나노 공정을 가동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지만, 현재의 문제 대부분은 14나노 제품의 수요 증가가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PC 시장의 부활이 14나노 생산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어헤드는 “PC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AMD가 이런 수요를 얼마나 감당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제한적이면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을 안다. 문제는 가격이 얼마나 높아지고 이런 상황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이다. AMD가 이런 등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도 관건이다. 지금 당장 답을 얻을 수는 없다. 올해 연말연시에도 보급형 PC를 구매할 수는 있겠지만, 예년처럼 제품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AMD 라이젠 기반 시스템 중에서 괜찮은 가격을 찾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2018.10.01

인텔, 14나노 생산 차질 인정…더 비싼 PC 또는 AMD 라이젠의 기회

Mark Hachman | PCWorld
인텔이 모두가 알고 있는 문제는 인정했다. 자사가 10나노 제조 공정으로 이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PC용 14나노 CPU가 부족해진 것이다. 인텔이 취한 조처는 PC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결과적으로 PC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지난 주 인텔은 자사 14나노 세대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해 왔다고 인정했다. 14나노 제품군에는 현재 세대의 코어 칩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한 대응 조처로 인텔은 14나노 생산 시설에 추가로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기존 제조 역량도 14나노 칩을 더 생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10나노 칩을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은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이런 대응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제온 칩과 코어 칩을 더 많이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보급형 PC용 CPU 생산을 줄인다는 의미이다. 인텔의 칩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통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물론 PC 제조업체가 대안으로 AMD 라이젠 칩을 채택할 수도 있다.

인텔은 원래 지금쯤이면 자사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생산 설비를 10나노 공정으로 이전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됐다면, 14나노 생산 시설은 칩셋이나 구형 보급형 CPU용으로 남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인텔은 이들 보급형 CPU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인텔의 임시 CEO 밥 스완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이 문제를 인정하며, “전체 PC 시장의 놀라운 성장으로 우리의 생산망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완은 인텔이 고급형 CPU 수요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며, “인텔 제온과 인텔 코어 프로세서 생산에 우선순위를 두어 전체적으로 PC 시장의 고성능 영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명 공급은 빠듯하다. 특히 보급형 PC 시장에서”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따라서 스완은 매출원이 끊기지 않도록 확실히 대처해야만 한다. 스완은 “최소한 7월에 발표한 전체 매출 전망을 맞출 수 있는 공급량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인텔의 7월 매출 전망은 1월 예상치보다 45억 달러 더 높다.

생산량은 줄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뭔가 조처를 해야만 한다. 인텔은 자사 고객과 함께 “수요를 가능한 공급에 맞춰” 공급 부족을 관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PC 제조업체에 PC를 만들 수 있는 프로세서를 제한적으로 공급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올해 중에 무려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원래 예상치보다 10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또한 미국 오리건과 애리조나, 아일랜드와 이스라엘의 14나노 생산시설 용량을 늘리기 위한 추가 투자도 진행한다.

일반 소비자가 다시 PC를 구매하리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다. 스완은 “우리는 이제 올해 전체 PC 시장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적절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업무용 시스템은 물론 게임 영역의 강력한 수요 증가가 주도했다”라고 밝혔다. 두 영역 모두 고객들이 인텔을 신뢰한다는 것이 스완의 설명이다.

무어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번 발표를 예상했다는 입장이다. 무어헤드는 “무엇보다도 공급망이 덜커덕거린다는 소식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텔은 분명 10나노로 이전할 시간이 있었지만, 현재 세대 CPU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면서 발목을 잡았다는 것. 또 “인텔은 10나노 공정을 가동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지만, 현재의 문제 대부분은 14나노 제품의 수요 증가가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PC 시장의 부활이 14나노 생산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어헤드는 “PC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AMD가 이런 수요를 얼마나 감당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제한적이면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을 안다. 문제는 가격이 얼마나 높아지고 이런 상황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이다. AMD가 이런 등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도 관건이다. 지금 당장 답을 얻을 수는 없다. 올해 연말연시에도 보급형 PC를 구매할 수는 있겠지만, 예년처럼 제품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AMD 라이젠 기반 시스템 중에서 괜찮은 가격을 찾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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